만남(모임)

인교연 창립

길전 2008. 6. 23. 22:27

인천교육 선진화를  위한 자유주의 교육운동 연합 창립대회를 성황리에 마쳤습니다.

두리회 박창수 동기가 현직교장 대표로 공동상임대표에 피선되었음을 알립니다.

 아울러 당일 주제 발표 내용과 더불어 행사모습을 동영상자료로 편집해 보았습니다. 

 

주제발표

              우리 교육 깊게 들여다보기  *김청규(인교연 혁신포럼 대표)

 

                   Ⅰ.들어가며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교육 패러다임이 크게 바뀌고 있다. 교육을 관장하던 부처의 명칭도 논란 끝에 『교육과학기술부』로 바뀌었다.

 지난 4월에는 그 동안 『교육인적자원부』에서 일선학교의 교육행위를 일일이 참견하고 간섭하던 이른바 초․중․고등학교의 29개 교육지침을 폐지하는 조치를 취했다. 또 해가 갈수록 증가 추세에 있는 교육 엑소더스(exodus) 을 차단하기 위하여 외국 교육기관에 대한 내국인 입학 규제도 푼다고 발표하였다. 지난 참여정부시절에는 누구도 감히 생각지 못한 실용주의에 바탕을 둔 교육 다양화와 자율화 조치가 MB정부가 들어서면서 빠르게 그리고 과감하게 추진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 속담에 ‘하던 짓도 멍석 펼쳐 놓으면 하지 않는 다’는 말이 있다.

 식자(識者)들 간에 ‘교육부가 없어야 교육이 바로 선다’는 우스갯소리 가 회자되던 것이 바로 얼마 전의 일이다. 따라서 새 정부의 혁신적인 교육 조치는 응당 모든 교육주체들이 쌍수를 들어 환영할 것으로 생각했다. 허나 모두들 벌레 씹은 표정들이니 정말 아이러니 하다.

 초․중․고등학교의 교육권을 막상 각 시․도 교육감과 일선 학교장에 게 돌려준다고 하자 교육청과 학교 CEO들은 한동안 전전긍긍하는 기색이 역력하고, 평등교육 이념에 심취되어 있는 일부 교원들은 ‘1%를 위한 귀족 교육으로 되돌아가자’는 것이냐며 반발하고 있다. 교육수요자인 학생과 학부모들은 혹여 교육 자율화 조치로 우열반 학급 편성은 물론 0교시 수업과 심야수업이 되살아나 그렇지 않아도 사교육비로 찌든 가계가 더 곤궁해지지 않을까 걱정하는 눈치가 분명하다.

 독일의 철학자 가다머(Gadamer)는 ‘인간은 어차피 편견을 지닌 주관적 존재’라고 말했다지만 이처럼 국민 여론이 쪼개지다가는 ‘한국이라는 배가 산으로 올라가는 것’은 아닌지 지극히 염려가 된다. 이럴 때, 국민 모두가 만족하는 교육비책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러나 세상만사는 동전의 양면 같아서 긍정적인 면이 있으면 반대급부의 부적인 요인도 있게 마련이다. 또 ‘하나를 얻으면, 반드시 하나를 내놓아야 하는 것’이 세상을 살아가는 이치다. 아무리 몸에 좋다는 약(藥)도 지나치면 독(毒)이 될 수 있다는 평범한 사실을 우리는 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리 경제는 고유가와 원자재의 가격 폭등, 시장 개방 압력 등 많은 어려움에 봉착해 있다. 또한 글로벌 아웃소싱과 자유무역 협정(FTA)등으로 날로 다변화하는 경쟁 구도 속에서 이제는 ‘우물 안 개구리 식’교육으로는 국가나 개인이나 생존자체가 어렵다. 뒤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지금이라도 진정성을 가지고 교육의 나아갈 방향을 검토하고 논의해야 할 계제라고 생각한다.


             Ⅱ. 기존 교육상식에 대한 재고(再考)


 교육의 최고 가치는 ‘변화’(變化)라는 사실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교육에 종사하는 사람치고, 교육(敎育)이란 단어가 ‘변화’를 전제로 하는 개념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으리라고 본다.  그러나 주변에는 교육을 통해서 학생들의 행동이 보다 나은 방향으로 변화하기를 희구하면서도 정작 자기 자신은 변화에 둔하거나 아니면 아예 눈 감아버리는 이른바 사이비 교육자들이 적지 않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잘 나가는 모 재벌 총수는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모두 바꾸지 않으면 앞으로 이 지구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말을 사원교육을 통해서 했다는 일화가 있다.

 또 하나 걱정스러운 것은 교육자들 중 일부는 ‘교육의 질’ 향상에는 관심조차 두지 않으면서 동구 공산권 국가마저 폐기한 특정 이데올로기 을 들고 나와 교육현장을 늘 시끄럽게 하는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물론 교육에 대한 정의(定義)가 학자들의 견해에 따라 다양하게 제시되듯이 교직에 몸담고 있는 교육자들 또한 자기가 처한 위치나 역할에 따라서 생각을 다양하게 표출할 수 있다. 그러나 염불보다 제삿밥에만 정신이 팔려있는 일부 단체의 주장과 행위는 모든 국민들이 식상해 하고 있다는 사실을 간파했으면 한다.

 교단교사로 출발하여 교량적 역할의 교감, 그리고 교단교사들을 지원하고 장학하는 교장으로 변태하면서 체득한 것이 하나 있다면 위치에 따라 교육을 바라보고 생각하는 시각이 다르다는 사실이다.  교사시절에는 전혀 보이지 않던 것이 교감이 되니 조금 보이고 교장이 되니 더 시야가 넓어짐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가장 높이 나는 새가 세상을 넓고 깊게 본다’는 속담이 생겼나 보다.

 첫째, 우리 교육자들은 ‘가르치는 일’에 대한 반성적 사고(反省的 思考)나 비판의지가 다소 부족하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든다. 특히 교대(敎大)를 갓 나온 새내기 교사들은 선배들이 하는 수업기술이나 학급경영을 그대로 수용 또는 적용할 것이 아니라 자기 나름대로의 관(觀)을 갖고 철저한 비판을 통해 한 차원 높은 기법을 창출하여 개성 있는 학습지도 내지 학급경영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렇다고 선배교사들의 하는 일을 전부 백안시 하거나 부정적인 측면으로 수용하라는 말은 결코 아니다.

 둘째, 우리 교육자들은 민주적인 의사결정에 따른 집단사고(集團思考) 의지가 부족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필자가 햇병아리 교단시절에는 학교왕국이라는 조어(造語)가 나돌았다. 유교의 영향을 받은 가부장제의 생활 풍습과 일제 36년의 맹목적 강요와 무조건 복종, 그리고 해방이후 물밀 듯 쏟아져 들어온 서구적인 과학주의와 객관주의는 위협받던 안전의 욕구를 해소해 주었지만 반대로 변화를 추구하고 다양화해야 할 교육 가치마저 ,표준화, 획일화 시키는 우(愚)를 팽배시켜 왔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 이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표출된 것이 바로 교육 민주화 운동이다. 학교의 중간관리자인 교감으로서 교육민주화 운동을 지켜보면서 초기에는 당위성과 순수성에 마음이 동요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교육 민주화 운동에 대한 진정성에 의심이 들고 지나친 정치적 구호에 솔직히 당혹스러운 경우가 많았다. 교단을 지원하는 학교장의 장학(獎學)스타일은 매우 단순한 것 같으면서도 교사들의 사기와 교육 실천 의지를 좌지우지하는 중요한 요체임이 틀림없다. 한 사람의 장학기법이 아무리 출중할지라도 집단 또는 조직 내에서 상호이해를 통한 협조 없이는 조직 전반에 무리가 오거나 아니면 강제성을 띄게 되어 기대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 또 이와 반대로  한 사람의 의견이 대다수 직원에게 수용되었다 해도 그것이 진정한 교육적 가치가 결여된 것이라면 그것은 한낱 ‘포퓰리즘’에 불과하다.

 이제 누가 뭐라고 해도 초․중․고등학교의 교육활동은 각 시․도 교육수장인 교육감의 교육철학과 실천의지에 따라 다양하게 전개될 것이 분명하다. 그리고 일선교육현장의 재량권은 점차 확대될 것이다. 허나 지금까지 발표된 각 시․도의 ‘교육자율화’ 실천방안은 종전과 크게 변화 된 것을 찾아보기가 어려워 실망스럽다.

 지금 세계 각국의 공통된 교육과제는 국가 경쟁력 향상을 위한 교육의 질(質) 제고(提高)에 두고 있음은 어느 누구도 부정할 수가 없다.  서구(西歐)는 물론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 국가들도 국가 경쟁력 제고를 위한 교육혁신에 심혈을 기우리고 있으며, ‘교육의 질은 교원의 질을 능가할 수 없다’ 는 명제 해결을 위해 무척 고심하고 있다. 따지고 보면, 우리나라도 세계 최빈국(最貧國)에서 오늘 날 12위권의 경제력을 지닌 국가로 성장할 수 있었던 근본 동인은, 역시 험난한 시절을 살았던 아버지세대들이 자신에게 남겨진 삶은 비록 힘겹고 고통스럽지만 자식세대에게는 더 나은 세상을 물려주어야겠다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자녀교육에 투자하고 혼신의 정성을 쏟았기 때문이라 사려 된다.


                    Ⅲ. 교육의 3가지 원칙


 요즘 우리 사회는 조기 유학이 크게 확산되고 있다. 90년대 초만 해도  부유한 계층의 일뿐이라고 치부하였으나 이제는 일부 몰지각한 부유층의 현명하지 못한 선택이라고 몰아붙이기엔 그 수준이 너무 심각하다.  세상이 변하면 교육도 함께 변해야 한다. 그런데 변화에 가장 민감해야 할 교육계가 아날로그 행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미적거리고 있으니 교육수요자들로부터 외면을 당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는 생각이 든다.

 한국 리더십 센터, *김경섭 대표 부부의 자녀교육은 남다른 데가 있다.   자녀를 훌륭한 세계인으로 키우고자 하는 학부모들에게 도움이 될까 싶어 소개한다. 그는 자녀교육에 있어 가장 영향력 있는 존재는 ‘부모’다음으로 ‘학교’라고 말한다. 그들 부부는 첫 아이를 임신하면서부터 아이들이 다닐 고등학교를 알아보았다.  여기저기, 이 사람 저 사람들에게 물어 본 결과 부시 가문 3대가 공부한 *『필립스 아카데미 앤도버』가 미국에서 가장 좋은 명문 고등학교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이때부터 부부는 아이들을 이 학교에 보내겠다는 결심을 하고 치밀한 계획을 세워 실행에 옮겼다. 이른바 자녀교육을 위한 ‘3가지 원칙’이다.

 첫 번째는 ‘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는 원칙이다.

 사람은 성장하면서 꼭 익혀야 할 ‘절대적 시기’가 있다. 이 시기를 놓치면 자칫 학습지체 현상 또는 학업부진아가 될 수 있다.

*김경섭․김영순

전남 고흥출생, 한양대 졸 미국 펜실베니아 대 토목공학 석․박사

 ▶(주)김영사, 한국리더십센터 설립 ▶현재,한국 코칭협회장과 국제코치연맹 한국지회장 역임 ▶부인,김영순,연세대 졸, 미국펜실베니아 대 화학박사학위

 ▶필립스 아카데미 앤도버 모두(1남2녀) 수학,(1남:미연방보건의료정책자문

 2녀:타코닉캐피탈사 고문변호사, 3녀:뉴욕 메이어 브라운 법무법인 변호사))

 

 아이들이 부모의 손길을 필요로 할 때, 부모가 아낌없이 투자해야한다는 것이다. 나중에 시간과 경제적 여유가 생기면 자녀에 투자하겠다는 생각은 크게 잘못된 것이라는 것이다. 우리 속담에 ‘버스 지나간 다음에 손을 들어야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말은 아이를 키우는 우리 부모들이 정말 가슴에 새겨야 할 명언이 아닐 수 없다.

 두 번째 원칙은 ‘자기 관리능력(Self Redership)을 키워주어야 한다’

 부모가 언제까지 아이 곁에 붙어서 일일이 지켜보고 지도할 수는 없다.   스스로 자신의 길을 가게 해주기 위해서는 우선 동료들로부터 ‘열패감에 사로잡히게 않게 아이만의 장점을 찾아 격려하고 북돋아 주어야 한다’라고 말하고 있다. 다음으로 꿈을 찾게 해주어야 한다. ‘꿈이 없거나 잃어버린 사람은 가장 불행한 사람’이라는 금언도 있다. 그는 자녀의 꿈을 키워주기 위해서 ‘너는 할 수 있다’는 자성예언 이라는 방법을 실행했다.   그리고 자녀와 항상 대화하면서 어려운 문제를 함께 해결하도록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라고 충고하고 있다.

 세 번째, 원칙은 ‘아이들의 주거환경을 배려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교육을 바라보는 철학적 배경에는 두 가지 측면이 있다. 즉 유전설과 환경설이다.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난다’는 속담이 유전설의 대표적 예다. 이에 반해  환경설의 본류는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다. 즉 인간은 주변 환경요인에 의해서 얼마든지 변화하고 성장한다는 것이 환경론자의 주장이다. 어찌 보면 교육의 모태는 환경론에 가깝다.

 김경섭 부부는 아이들을 키우는 동안 필라델피아 시내와 가까운 뉴저지에 살면서 실제로 세 번 이사를 했다. 첫 동네는 젊은 부부가 많이 살아 아이또래 친구가 많았던 ‘체리힐’ 두 번째 마을은 자전거로 통학이 가능할 만큼 안전했던 ‘무어스타운’ 마지막 세 번째 동네는 유명 학자들과 노벨상 수상자들이 많이 살았던 전원도시‘프린스톤’이었다. 그야말로 현대판 맹모삼천지교를 몸소 실천한 것이다.  요즘 필자는 KBS의 월요일 08:30부터 09:30분까지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아침마당의 『인생수첩』에 푹 빠졌다. 이 프로에 출연하는 인사들의 인생행로를 보노라면 필자도 모르게 눈시울이 뜨거워지곤 한다. 특히 4월 초에 방영한 미국 백악관 장애위원회 정책차관보인 『강영우』 박사님의 젊은 시절은 시각장애인으로서 온갖 어려움과 고통을 극복하고 나름대로의 자아실현을 성취한 인간승리의 본보기로서 배움의 과정에 있는 모든 학생들에게 귀감이 아닐 수 없다.

*필립스 아카데미(Philips Academy Andover)

 ▶판사 새무얼 필립스와 백부인 존 필립스 설립(1778, 매사추세츠주)

 ▶미국의 지도자 양성, 청교도 정신 함양(눈위 걷기,화장실 청소)

 ▶방과 후 특기교육, 40~50%학생들에게 장학금 지급,

 

 이 세상에 땀 흘리지 않고 고통 없이 성취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우리나라와 가장 가까운 일본은 2002년부터 창의성과 인성을 강조하는 이른바 여유(餘裕)교육(일명:유도리 교육)을 실시하면서 대부분의 공립학교가 주 5일 수업을 실시하고 영어교육은 중학교부터 실시하도록 하는 등 우리와 흡사한 평준화교육을 추진하였다.

 그러나 사립학교들은 학교장의 재량에 따라 주 6일 수업을 하며 외국어(영어) 교육을 초등 저학년부터 실시하는 등 이른바 특성화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였다. 그런데 결과는 비싼 수업료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학부모들이 사립학교로 몰린다는 사실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본 정부는 지난 해 10월 여유(餘裕) 교육정책을 접고 초․중학교 수업시수 연장 그리고 초등학교 영어교육 시행 등의 방안을 내놓기에 이르렀다.

 때늦은 감은 있지만, 우리는 일본 여유(餘裕) 교육정책의 실패를 반면교사로 삼아 이와 같은 똑같은 우(愚)를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 앞으로 우리 후대들이 살아갈 세상은 세계인들이 어울려 사는 세상이다. 다시 말하거니와 ‘우물 안 개구리’식의 교육패턴으로서는 우리 후대들에게 희망은 없다. ‘영어 몰입 교육’을 미친 교육이라고 비판하는 것은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소치다. 우리 후대들이 당당하게 세계인들과 어깨를 겨루며 질 높은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 외국어 즉 영어는 이제 필수다. 언제까지 우리 아이들을 ‘말 못하는 벙어리’로 방치할 것인지 정말 안타갑다.


               Ⅳ.생각을 바꾸면 세상이 달라진다.


 『옛날 어느 마을에 석수(石手)일을 하는 세 사람이 살고 있었다. 마침 이 곳을 지나가던 스님 한 분이 세 명의 석수장이를 붙잡고 석수 일을 하는 연유를 물어 보았다. 첫 번째 석수장이는 ‘입에 풀칠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이 힘든 일을 한다’고 대답하였다. 두 번째 석수장이는 돈을 모아 부자가 되기 위해서 석수 일을 한다고 하였다. 그런데 마지막 세 번째 석수장이는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최고의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 돌을 다듬고 있다고 대답하였다』

 초등학교 교재에 실려 있는 철학적 동화 줄거리다. 똑같은 대상 또는 일을 하면서 이처럼 다른 사유(思惟)를 할 수 있는 것이 인간이다. 우리가 매일 간단없이 행하는 교육행위에 있어 ‘어떤 시각 또는 어떤 의지로 임하느냐’따라 10년 후에 나타난 결과는 엄청나다.

 이제 교육청 및 학교의 권한이 무거워진 만큼 책임감도 커질 수밖에 없다. 최근 미국 워싱턴 DC에서 한국인 교육감이 학업성적이 나쁜 학교를 폐교했다는 이야기는 우리들에게 주는 시사가 자못 크다.  미래에 이 나라 아니 세계인의 주역으로 살아갈 우리의 후대들을 국가가 필요로 하는 건강하고 유용한 인재로 키워야 할 막중한 책무를 지닌 교육자들은 그 어느 직종보다 투철한 국가관과 사명의식이 더 요구된다.  또한 교육열정과 사랑이 충만 된 인격소유자여야 한다. 교육수요자들의 다양한 욕구에 부응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 개발과 교수-학습 질 향상을 위해 부단히 공부하는 교사상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우리가 간단없이 행하는 교육행위는 현재가 아닌 미래 즉 적어도 십년 후 의 ‘행복의 금’을 캐내위한 준비이다. ‘교육은 미래에 홀로서기 위한 하나의 단련과정이자 아픔이다’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손바닥만 한 땅덩어리에 석유 한 방울 생산되지 않는 나라에서 자원이 풍부한 나라 그리고 무역 상대국가와의 네트워크(network) 형성은 이제는 기본이다 .이제 교육도 하나의 서비스 산업으로 보고 접근해야 한다.  이 세상에 완전무결한 선(善)은 존재하지 않는다. 차별화와 경쟁, 혁신의 개념은 교육이라고 해서 비켜갈 수가 없다. 교육평등화 정책은 보호하려고 하는 중산층과 서민들에게 오히려 가장 큰 폐해를 끼치고 있음을 모든 교육주체들은 직시해야 한다. 교단교사들의 수업의 질 향상을 통하여 공교육을 활성화 시키는 방법 외에 그 어떤 비법도 있을 수 없다.

‘생각을 바꾸면 행동이 달라지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달라지고, 습관이 달라지면, 인생이 달라지고 더 나아가서는 세상이 달라진다’는 말이 있다. 다가오는 미래에 우리 후대들이 정녕 행복한 삶으로 살아가기를 희구한다면 지금까지의 고루한 생각과 아집을 털어버리고 새 정부의 교육자율화 시책에 적극 동참하는 자세가 진정 양심 있는 교육자로서의 아름다운 모습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