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독서)
[스크랩] 가을이여 안녕!
길전
2011. 12. 29. 10:29
'겨울로 들어선다' 는 立冬입니다. 소위 選良이라고 하는 사람들, 국민의 安危는 관심도 없이
벌써 내년 총선 대선 앞두고 泥田鬪狗하는 가 하면 배움의 전당인 교정에서는 입에 담기조차
부끄러운 일들이 膾炙되고 있으니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국민 모두가 老子가 말씀하신
"上善若水" 의 지경으로 돌아가길 희구하는 심정에서 신경희님의 "겨울로 가는 마차" 띄웁
니다. -크리스탈-
가을이여 안녕 !
겨울로 가는 마차
우련祐練신경희
외로울때는 깊은 겨울로 떠나고 싶다 겨울로 가는 마차를 타고 어느별에서 반짝이고 있을 나만의 별을 만나기위해
세상의 시름은 돌팔메로 던져버리고 잠못이룬 갈대들이 젖은 강가에 나와 앉아 속으로 울음을 삼키듯이 몇일이고 그렇게 서럽게 울다가
겨울로 가는 마차에 몸을 실고 나만의 이름을 만나기위해 깊은 산으로 들어가고 싶다. 덜컹거리는 마차 속에는 끝내 만나지 못한 사랑과
쇼팽의 야상곡이 있으면 더욱 좋겠다. 처연한 그리움이 가슴을 칠때면 고독의 쓴 잔을 에스프레소로 한잔 마시고 겨울로가는 마차에 몸을 실어 깊은 겨울로 떠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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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부평시니어기자단
글쓴이 : 기자 김청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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