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인천사람 왜 짠물이라 불릴까?
" 인천 짠물"의 유래
인천사람들은 종종 타 지역인들로부터 '인천 짠물' 이라는 말을 듣는다. 필자도 군(軍)에 입대하여 고참병들로부터 비아냥거리는 의미가 내포된 '인천 짠물' 이라는 어휘를 숱하게 들었다.
어디 이 뿐이랴 친척 어른들로부터도 들은 기억이 반추된다. 집안이 궁핍하다보니 이런 이야기를 듣나보다 생각했다. 어떤 모임에서 내 자신을 소개할 때, 일부러 '인천 짠물' 이라고 말한적도 있다. 아무튼 '나를 위시하여 인천사람들이 왜 '짠물' 이라는 소리를 들어야 하는지?' 궁금하여 그 연유를 찾아보았다.
〔첫째 이유〕: 지리적 여건
간만의 차가 심한 인천은 오랫전부터 특산물이 소금일 수 밖에 없었다. 소금은 예나 지금이나 필수 불가결의 식자재이다. 특히 일제치하인 1930년대에는 전국 소금량의 절반이 인천에서 생산되었고 1980년대까지도 교과서에는 소금이 생산되는 인천(주안)염전 모습이 실렸을 정도로 인천 천일염전이 전국적으로 유명했던 것이 사실이다.
〔둘째 이유〕: 인천시민의 인간특성을 통해서
우리 속담에 '짜지않은 놈 짜게 먹고, 맵지 않은 놈 맵게 먹는다' 는 속담이 있다. '짜다' 는 뜻에는 '호락호락하지 않다' 또는 '야무지다' 는 뜻이 함축되어 있다. 그렇다면 '짠물'은 근성있고 야무진 사람을 가리킨다고 볼 수 있다. 일제치하에서 일본 자본가에 맞서 노동운동을 벌인 정미소, 축항노동자, 불굴의 노력과 끈기로 자수성가 해 학교를 설립한 인천의 선각자들 그리고 육 칠 십년대의 인천고· 동산고의 '짠물야구' 등이 인천인들을 가리켜 '짠물'이라는 닉네임이 고착되게 되었다고 하니 결코 부정적인 의미만은 아닌 것 같아 다행스럽기 그지 없다.
*'2010, 인천시립박물관 '해명' 기획특별전에서 자료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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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