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안식구를 따라 가 본 `갈산 구립도서관`
안식구를 따라 가 본 '갈산' 구립도서관
우리 어렸을적에는 인천에 도서관이라고는 율목동 산꼭데기에 겨우 하나 있었습니다. 그런데 근래에는 동네마다 도서관들이 하나씩 있으니 이 얼마나 좋은 세상입니니까!
'부평사람들" (2013.3.25 발행에 의하면 부평구 청천동에 여섯번째 구립도서관이 4월 12일 개관한다네요. 문화시설 취약지구인 청천동에 문화활동 및 평생교육의 장(場)이 생긴다고 하니 부평구민의 한사람으로서 정녕 축하를 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집 안식구는 출가한 딸에게 자리을 물러준 후(1998.2퇴)부터 책을 가까이 하는 이른바 독서 마니아입니다. 아마 1주일에 서너권의 책을 완독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거주지가 산곡동일때는 주로 백운역 근처에 있는 부평도서관을 이용하다가 현재 주거지인 삼산동으로 이주한 후부터는 북구시립도서관을 이용하였습니다. 그런데 금년 초부터 집에서 도보로 15분 정도 소요되는 갈산도서관을 이용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부창부수(夫唱婦隨)라는 사자성어가 있지요. 지난 일요일 오후,생전 처음 안식구를 따라 갈산구립도서관을 방문하였습니다. 갈산사거리 갈산1동주민자치센타와 인접해서 자리잡고 있는 갈산도서관은 고즈넉한 시골처럼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였습니다. 1층에는 유아 및 어린이 전용실로 꾸며져 있었고 2층은 청·소년 및 성인용 도서실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마침 2층 도서관 한쪽 코너에는 "최숙희 원화 전시물"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주말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근무하는 사서에게 일고 싶은 책명을 이야기했더니 컴퓨터에서 확인하더니 손수 서가로 가서 책을 뽑아다 내손에 쥐어 주었습니다. 앞으로는 구태여 멀리 떨어진 시립도서관보다 가까운 갈산 도서관을 이용하리라 생각했습니다.
·소년들의 우상인 빌 게이츠는 오늘날 내가 있게 한 가장 큰 자산은 바로 우리 동네 도서관이었다'고 술회했다는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봄꽃 소식이 들려오는 주말 야외 산책도 좋지만, 자녀들 손잡고 책의 향기를 맡으로 가까운 도서관으로 봄나들이 가는 것은 어떨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