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
『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
김난도 교수의 신간서적을 접하면서...
한국 출펀역사상 최단기간 밀리언셀러에 오른 에세이 『아프니까 청춘이다』의 저자 서울대학교 학생들 사이에서 '란도 샘'으로 알려졌고, 첫 에세이를 펴낸 후 강단을 넘어 대한민국 대표 멘토로 자리매김했다.
『아프니까 청춘이다』는 태국, 대만, 이탈리아,네덜란드, 부라질, 일본, 베트남 등 세계 각지로 수출되었고, 중국 아마존닷컴에서 16주 연속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는 등 국내 에세이 분야 최초로 출판계 한류 바람을 불러 일으켰다.
1997년 부터 서울대학교 생활과학대학 소비자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학생들이 직접 평가하는 '서울대학교 우수강의'에 선정되고 대학이 공식 수여하는 '서울대학교 교육상'을 수상한 '란도 샘의 강의' 는 서울대에서 가장 빨리 수강신청이 마감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가 지난 해(2012.8) 또 한 권의 책을 세상에 내놓았다. 지금 읽고 있는 『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는 책이다.
책, 프롤로그 중에서
'세상에 첫발을 내디딘 어른아이에게'
응당 봄에게 자리를 내주어야 할 때가 되었는데도 겨울은 악다구니를 쓰며 버티더니 4월 말 소란스런 비가 한바탕 으름장을 놓은 후에야 비로소 물러갔습다.
겉늙은 봄이 그 자리를 차지하지 못하고 어정쩡 머뭇거리는 사이, 젊은 여름이 재빨리 도시를 점령해 버렸습니다. 두 계절의 다툼에 죽어나는 것은 꽃이며 잎들이었습니다. 올 봄엔 매화, 개나리, 진달래, 목련, 철쭉, 벚꽃이 제 순서를 지키지 못하고 한꺼번에 터져 나왔습니다. 겨울이 가는가 싶더니 어느 새 초여름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우리는 봄을 잃고 있습니다.
사회도 자연을 흉내내는 것일까요 사회도 싱싱한 청춘을 잃고 있습니다. 청소년기를 치열한 입시경쟁에서 겨우 마치고, 푸른 꿈 높이 세워야 할 청춘들이 한 층 더 엄혹해진 스펙싸움에 내몰리다가 어느 날 확, 어른으로 내쳐집니다. 돈 벌고 세금 내고 결혼하고 아이 낳고......내키지 않는 어른 역할에 맞닥뜨립니다.
아직 준비가 덜 되었는데, 어른 시늉을 해야 합니다.
계절은 봄을 건너뛰고, 인생은 청춘을 건너뜁니다.
일단 취직만 되면 어떻게든 될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커져버린 책임들 속에서 좌충우돌 부딪히며 길을 잃고서야, 어른이 된다는 것이 거저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걸 깨닫습니다. 청춘은 젊음이 자연스레 가져다주었는지 모르지만 어른은 다릅니다. 나이를 먹는다고, 학교를 졸업한다고, 절로 어른이 되진 않습니다. 시행착오를 되풀이 하고 흔들리며 조금씩 삶을 배워나가면서, 꼭 그만큼씩만 어른이 됩니다. -이하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