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思

[스크랩] 무아·무심·하심의 행복론/버리고, 비우고, 낮추기

길전 2013. 8. 13.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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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아·무심·하심의 행복론

버리고, 비우고, 낮추기

 

 40대 후반에 모친께서 단명(58세)으로 별세하신 후, 개신교에 적을 둔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직장 커플인 우리 내외는 주일에 교회에 갔다오면 밀린 가사 일을 할 수 없어 무척 애를 먹었습니다.  요는 신앙심이 부족한 탓이죠. 종당에는 발을 끊었습니다. 그리고 칠순을 바라보는 지금까지 신앙없이 살았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안 식구가 '원퉁이 고개'에 자리잡고 있는 만월산 약사사(대한불교 화엄종)에 나가는 것이었습니다. '부처님 오신 날'에는 내 이름이 적힌 봉축등을 불당안에 달았습니다. 여우보다는 곰에 가까운 안식구가 남편의 안위를 위해 봉축등을 달은 사실에 나는 감격해하면서 처가어른의 불심이 안식구 마음에 전이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오늘 아침 집안 대청소를 하다가 우연히 거실 모퉁이에 놓인 "하심의 행복"(동국대 불교대학장 철학박사 정승석 교수)이라는 유인물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읽어보니 노년기를 살아가는 우리 실버세대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에 이를 발췌해서 소개합니다. 

 

 

부처님이 깨우친 행복원리 3가지

 무아(버리기)-집착, 탐욕, 아집 따위가 불행의 원인이 된다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고 그런 원인에   

                         물들지 않도록 조심하는 반성(覺醒)

 ②무욕&무심(비우기)-무욕(욕심을 버림)과 무심(마음을 비운다)은 같은 의미.

                                 착한 심성과 활동을 방해하는 번뇌를 진압하여, 불행에 휘말리지 않는 마음

 ③하심(낮추눈것)-무심으로 발현되는 착한 심성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

 

징관(澄觀) 스님이 열거한 세속사람들의 5가지 욕심

  ①재욕②색욕③음식욕④명예욕수면욕

  중생들은 이 모든 것을 충족하는 것으로 행복을 기대하지만, 무상한 현세에서는 이것들 중 어느

   하나 라도 온전히 충족하기가 불가능하다고 말함. 다만, 욕심과 행복의 관계에 대해 생각을 바꾸는  

   것으로 행복은 가능

   ①욕심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줄이거나 버리는 것을 행복으로 생각

   ②욕심의 방향 바꾸기→하심이 최선으로 나를 낮출수록 바라는 것도 그만큼 줄어든다.

 

 진정한 재산은 4무량심

   자비희사(慈悲喜捨:한없이 베프는 마음)를 재산으로 삼으라는 부처님의 법문

   ①자(慈)는 아끼고 사랑하는 것으로 즐거움을 주는 것

   ②비(悲)는 함께 슬퍼하고 위로하는 것으로 남의 고통을 제거하는 것

   ③희(喜)는 착한 사람을 보면 기뻐하는 것

   ④사(捨)는 악한 사람을 보더라도 화내거나 비난하지 않고 평정을 잃지 않는 것.

 

 *나를 버리는 것으로 얻는 행복

화엄경의 가르침 一切有心造 "모든 것은 단지 마음이 지어 낸 것일 뿐이다" 

우리는 나에 대한 집착인 아집에 빠진 채 살고 있습니다. 아집은 행복을 추구한다면서  사실은 불행을 양산하는 탐욕을 동반하기 때문에 최악의 병폐입니다. 이 병폐는 탐욕을 버리는 무욕으로 치유할 수 있습니다. 물론 아집을 버릴수 있으면 무욕은 한결 더 수월하게 가능할 것입니다.  아집은 모든 집착의 우두머리입니다.  혹시 내게는 아집이 없다고 생각할 지라도 내가 집착하는 것이 있거든 이것을 아집으로 여겨야합니다. 모든 집착은 버려야 할 것이지만  하심에 대한 집착은 남겨두길 바랍니다. 

                                   - 동국대 불교대학장 철학박사 정승석 교수특강원고에서-

출처 : 부평시니어기자단
글쓴이 : 기자 김청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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