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思

[스크랩] 2014, 주말농장 첫 시동(始動)

길전 2014. 2. 26. 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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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주말농장 첫 시동(始動)

 

 

자연의 순리는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나 봅니다. 지난 해, 강추위가 일찍 시작된 때문인지 요즘 날씨가  한 결 순합니다. 금 주 말에는 꽃을 재촉하는 봄비가 전국적으로 올 것이라는 일기예보에 안식구가 e-배움터에 다녀오면서 사들고 온 김밥덩어리를 먹고 서운동 주말농장으로 내달렸습니다.

 

 

 흡사 오랫만에 방문한 고향 땅처럼 주말농장은 고즉넉하게 느껴집니다. 올해는 농사 일에 무리하지 않으리라 생각하면서 우선  마늘 밭에 덮어놨던 짚을 거뒀습니다.  삼산동농산물센터에서 씨마늘을 구입하여 파종했기 때문에 싹이 안나면 어쩌나? 무척 고심하였는데, 시골 새악시처럼 검은 비닐 구멍 사이로 얼굴을 살짝 내민 마늘 새순들이 너무나 반갑습니다.

 

 

 거둬놓은 볕짚을 태우고 나서 복(伏)중에 입맛을 돋구는 '오이지' 를 생각하면서 구덩이 이십여 곳을 팠습니다. 그리고 지난 해 김장배추 뽑으면서 생긴 마른 배추잎을 긁어다가  구덩이에 골고루 넣었습니다.  노루꼬리 만큼 짧았던 해가 많이 길어진듯 싶습니다. 귀에 꽂은 이어폰에서는 오후 5시 뉴스를 하고 있음에도 태양은 아직 서쪽 중천에 떠 있습니다.  ***크리스탈 농사일기***

 

출처 : 부평시니어기자단
글쓴이 : 기자 김청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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