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아는 것 만큼 보인다"
"아는 것 만큼 보인다"
계양산 백룡사 탐방①
현직에서 물러난 후(2006.9) 철철 넘치는 시간을 소진하기 위하여 인천의 진산인 계양산과 친구가 된 지 어언 8년이 됩니다. 부평문화원에서 운영하는 어르신 문화교실 '부평愛 샘길따라 해설사 과정'을 수강하느라 올 4월초부터 7개월 여 금사회 및 두리회 모임에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물론 회원들에게 양해를 구하기는 했습니다만, 어쨌던 장기간 얼굴을 내밀지 못하여 미안하고 마음이 무거웠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잃은 것이 있으면, 얻는 것도 있게 마련인가 봅니다.
계양산 등산로 안내도
매주 한 번씩 계양산 연무정에서 모여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나누며 둘레길을 걸다가 오찬을 하고 귀가하는 것이 그동안 산행 패턴이었습니다. 그런데 '부평愛 문화강좌' 를 수료한 후로는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계양산 둘레길을 걷고 경인여자대학교 건물 뒷쪽으로 하산하는 코스는 그동안 숱하게 행하던 산행길입니다. 오늘 따라 평소에 보이지 않던 '백룡사' 안내판이 크게 눈에 들어옵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 는 속설이 그냥 지나가는 말이 아님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평소에는 눈에 띄지 않던 백룡사 안내판
여지도서(1760년)에 의하면 고려시대까지만 해도 계양산에는 꽤 많은 사찰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 중 만일사(서쪽), 명월사(북쪽), 봉일사(남쪽)등 3개의 사찰은 오랫동안 존속된 사찰로 전해오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봉일사는 경인여자대학의 건물 신축(1990년대) 있기전까지 계양산에 있었습니다. 현재, 경인여대 뒷편에 있는 백룡사는 30년전에 건립된 사찰입니다.
백룡사 대웅전 모습
백령사내에는 봉일사지에 있던 삼층석탑과 더불어 계산동 963번지 삼천리아파트자리 개울섶에 있던 코가 없는 미륵불도 함께 이전하여 미륵전각에 모셔져 있다고 합니다. 미륵전 문이 꼭 닫혀있어 코가 없는 미륵불을 볼 수가 없어 매우 유감이었습니다.
백룡사지에 있는 3층석탑
계양산(395m)은 인천 유일의 진산으로 우리 선조들의 얼이 담긴 많은 유적이 있는 곳입니다. 앞으로 기회 있을 적마다 유적지를 몸소 찾아보고 시니아 기자단 카페에 소개하고 싶습니다. **크리스탈/김청규기자**
백룡사 경내에서 본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