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인천상륙작전` 영화 감상 소회
'인천상륙작전' 영화 감상 소회
매주 만남을 갖는 두 모임이 있다. 금요일 오전 부평의 진산 계양산을 산행하는 금사회(金師會) 모임이 첫번째요, 대학동기들이 토요일 인천대공원에서 갖는 조찬모임이 두번째이다. 그런데 이번 주말에는 아쉽게도 두 모임 모두 참석하지 못하였다. '태어나는 것은 순서가 있지만, 죽는 것은 순서가 없다' 는 이야기는 진작 들어서 알고는 있었지만 막상 외가쪽 이종동생이 '하늘나라로 갔다'는 이야기를 듣고 충격이 컸다.
장례에 참석하고 귀가하여 자꾸만 떠오르는 상념을 정리하기 위해 안식구와 함께 집에서 시내버스 두 정거장 거리에 있는 계양CGV를 갔다. 계속되는 폭염·열대야현상 때문일까? 아니면 이정재, 이범수, 리암니슨 등 호화 캐스팅출연으로 인한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 탓일까? 오후 2시 2인석 관람석은 이미 동이 놘 상태였다. 그러나 운이 좋아 안식구와 나란히 좌석에 앉아 영화를 감상했다.
하마터면 한반도가 공산화로 전락할뻔한 한국6.25전쟁 당시 상황에서 맥아더 유엔사령관의 결심으로 전쟁 판도를 역전시킨 전쟁사다. '인천상륙작전' 은 5000:1의 성공 확률에서, 인천상륙작전을을 성공시키기 위해 모든 것을 걸었던 숨겨진 영웅들의 이야기를 그린 전쟁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다.
영화의 중심을 이끌어 가는 이정재, 이범재, 리암 니슨의 압도적인 열연뿐만 아니라 김선아, 김영애, 박성웅, 추성훈의 특별 출연 배우들의 남다른 존재감으로 인하여 1000만 이상의 관객동원이 가능할 것으로 확신한다. 특히 공산주의 이념에 사로잡혔던 김선아(인민군간호사역)가 삼촌의 죽음을 통해 뒤늦게 해군 첩보부대 대위 '장학수'와 켈로부대원들의 첩보활동을 긴밀히 돕는 조력자로 등장하는 장면에서 나도 모르게 눈두덩이가 시쿵했다.
한국전쟁을 직접 겪어보지 못한 청· 장년층과 더불어 소위 밀레니엄에 태어난 Z세대들에게 "과연 이념이 가족의 가치보다 더 소중한가?" 를 깨닫게 하는 좋은 영화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많은 국민들의 관람을 기대해 본다. ***크리스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