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思

[스크랩] 서운동 텃밭 강아지와 눈맞춤하고 와서...

길전 2016. 11. 8.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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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운동 텃밭 강아지와 눈 맞추고 와서...




 어제 입동(立冬)에 들어서면서 날씨가 제법 차가워졌습니다. 조반을 들기가 무섭게 안식구가 마련한 「누렁이」밥과 식수통을 챙겨 부리낳게 서운동 텃밭으로 달립니다. 텃밭 근처 논두렁 길에 들어서자 어미 「누렁이」가 먼저 나타나 반갑게 맞이합니다. 다섯마리 새끼 중 유일하게 남은 새끼 「얼룩이」도  반가워 어쩔 줄 몰라 농막 가로막에 앞발을 얹어놓고 꼬리를 흔듭니다. 일주일이 멀다하고 달려가던 화성 동탄신도시에 사는 외손자 본지가 근 한 달이 되는 것 같습니다.



「누렁이」가 새끼를 출산하기 전까지는 반려견(伴侶犬)에 대해 솔직히 좋은 감정을 갖지 않았습니다. 같은 아파트 동 라인에 사는 주부들이 반려견을 안고 나오는 것을 보노라면 나도 모르게 심간이 뒤틀려 시선을 딴데로 돌리곤 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정(情)이란 무엇인지? 새삼 생각해 보게 됩니다. 그렇다고 텃밭「누렁이」가 잘 따르는 것도 아닙니다. 마음에 상처가 얼마나 크길래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음에도 아직 한번도 머리를 쓰다듬어 주지 못했습니다. 때로는 나혼자 짝사랑을 하는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우리 속담에 '행실이 못된 사람보고 개(犬)만도 못하다' 는 말이 있습니다. 요즘 박근혜 정부가 소위 최00 게이트 사건으로 권위가 땅에 떨어져 나라가 극도로 혼란스럽습니다 이러다가는 핵에 광분하는 북한 김정은이에게 주권이 송두리째 넘어가지 않을까? 하는 염려도 없지 않습니다. 퇴진을 요구하는 야당과 진보성향의 인사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그동안 대통령 측근에서 온갖 혜택를 누리던 사람들의 변절입니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世上事는 이해 관계에 따라 영원한 친구도 영원한 적도 없다' 는 말이 실감납니다. 그러면서

내가 정말 어려운 난관에 봉착했을 때, 진실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진정한 친구가 얼마나 있는지?  아니 있기나 한  것인지 의구심이 듭니다. 웬 지 이글을 쓰는동안 마음은 바깥 날씨만큼이나 을씬년스럽기만 합니다.

                                                                                                                      ***크리스탈*** 

출처 : 경인두리회
글쓴이 : 김청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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