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가평에서의 행복했던 1박 2일(동영상)
햇병아리 교사 시절 근무지
'가평'에서의 행복했던 1박 2일
6.25 전쟁이 일어난지 꼭 67년이 되는 주말, 가평에서 모처럼 오랫만에 가족들이 1박2일를 보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할 것 없이 첫 情을 쉽게 잊지 못하는 습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가평은 내가 햇병아리 교단시절 10년 가까이 몸담았던 곳(상천초교 6.5년, 청평초교 3년)입니다. 토요일인 6월 24일 12시 경 근자에 새로 지은 가평역에서 동탄에서 따로 올라 온 딸 가족과 만났습니다. 근래 보기드문 가뭄 끝에 떨어어지는 빗방울에도 불구하고 가평역 광장은 젊은이들로 넘실거렸습니다. 아마도 가평은 수도 서울권에서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는 청정 관광지이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경춘지역에서 오래전부터 막국수로 유명세가 붙은「금강 막국수(033-263-5669)」음식점에서 조금 늦은 점심식사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인근에 자리잡고 있는 4계절 아름다운 명품수목원 「제이드 가든」를 탐방하였습니다. 제이드 가든은 중부지방에서 생육이 가능한 국내의 유용식물자원의 수집을 통한 새로운 테마정원을 개발하여 누구나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자연 쉼터이자 생태교육장입니다. 특히 초입에 있는 이탈리아 투스카니풍으로 건축된 방문객 센터는 고풍스러운 분위기는 주위 풍경과 어우러져 흡사 동화같은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제이드 가든」 숲속 탐방을 1시간 가량 한 가족들은 아들 신현이가 인터넷 예약을 한 「텔라스」펜션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경춘국도 상천과 가평읍 사이에서 북쪽 불기산 계곡을 바라보며 6km 정도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80년 중반, 학교 폐교문제로 주민들의 심한 반대에 부딪쳣던 두밀초등학교(현재는 두밀 연수원)가 나타납니다. 이 인근에 외모는 보통 펜션과 비슷한 「펠리스」펜션이 있습니다. 이 곳에서 안식구(67)와 딸(41)의 생일를 축하하는 만찬을 하면서 1박을 하였습니다. 펜션에는 아직 나이 어린 어린 손주들이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실내 온수플장이 있어 너무 좋았습니다. 또한 실내 곳곳에 비치된 고풍스러운 가구들이 펜션을 더욱 돋보이게 하였습니다.
다음 날 귀가 길에 군 제대 후, 6년5개월동안 근무했던 상천초교 뒷에 있는 호명호수(虎鳴湖水)를 둘렀습니다. 상천리 마을(역)에서 호명호수까지는 마을버스가 운행(오전8시~오후5시)하고 있어 힘들게 걷지 않아도 정상
(632m)까지 오를수 있습니다. 15만㎡ 면적에 1.7㎞ 둘레로 조성된 호명호수는 국내 최초의 양수식 발전소 상부 저수지로 호명산의 수려한 산세와 어울러져 백두산 천지를 연상케 하는 관광명소입니다. 이게 웬 행운입니까!!
호명산 정상 상천리부녀회에서 운영하는 간이휴게점에서 5학년 때의 愛제자를 만났습니다.
인간은 '만나면 헤어지게 마련이고(會者定離), 떨어지면 언젠가 또다시 만난다(去者必返)더니 정말 꿈이 현실이 되었습니다. 이제 제자도 곧 육십이 된다는 말에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면서도 안식구의 말처럼 제자는 여전히 예뻤습니다. 곧 출발하는 버스때문에가슴에 담겨잇는 이야기도 제대로 나누지 못하고 헤어진 것이 못내 서운합니다. 제자의 행복한 노년을 기원하면서 오후 5시가 지나서 인천 집에 귀가하였습니다.
"아내 순영씨, 딸 지연이 생일 축하한다!! 금서방과 아들 신현이 고맙다!! 하경이 선우 사랑한다!!"
***크리스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