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영화 `군함도` 관람하다.
영화 '군함도' 관람하다.
일제강점기 조선인들에게 지옥이라 불렸던 '하시마' 섬 탈출 이야기
7월의 마지막 일요일인 30일 안식구와 더불어 계양 CGV에서 영화를 관람하였다. 개봉 첫 날 97만의 관객을 동원하여 역대 오프닝 신기록을 작성한 '군함도' 였다. 영화 군함도는 일제시대 조선인들에게 지옥의 섬으로 불려진 일본의 나가사끼(長綺)현 서쪽 18km 떨어진 하시마 섬 이야기다. 섬의 모습이 군함과 비슷하게 생겨서 군함도(軍艦島)라는 다른 이름으로 불린다. 미국 방송사인 CNN이 선정한 괴기(怪奇) 장소로 201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록된 곳이다. 400m×140m에 불과한 매우 작은 섬이지만 1960년대까지 일본의 근대화를 떠받치며 공업도시로 번영을 누린 곳으로 당시 5천명 이상의 주거민의 가옥과 학교, 상점, 병원, 영화관, 그리고 화장장과 장지까지 있었던 희귀한 섬이다.
태평양전쟁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자원이었던 석탄을 캐낼 인부가 부족하자 일제는 조선에 국가총동원령을 선언하여 조선 청년들을 강제 징용하였다. 800명 이상의 강제 징용된 조선인들이 매일 12~16시간의 지하탄광에서 노역을 하면서 열악한 작업으로 인한 질병, 탄광사고, 영양실조. 그리고 힘든 노역을 견디지 못하여 탈출을 시도하다 바다에 빠져 죽거나 일본 군인들의 총살 등으로 사망자 조선인 숫자만 122명이지만 실제 숫자는 그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군함도는 영화〈베테랑〉〈베를린〉으로 유명한 류승완 감독이 맡고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이장현 등의 배우들이 출연한다.
영화는 1945년 일제가 패망하자 하시다 섬의 만행을 감추기 위하여 조선인들을 모두 죽이려는 것에 맞서 탈출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황정민이 일제의 거짓말에 속아 딸과 함께 군함도로 오게 된 조선의 악단장 이강옥을, 소지섭이 조선의 불량배였던 최칠성을, 송준기가 잠입한 독립군 요원 박무영을 맡았다. 전부 다 가상의 인물로 군함도 탈출이라는 당시 조선인 노역자들의 비극적인 삶을 그린 영화이다. 나라 잃은 민족의 설움과 고통이 어떤 것인가?를 생생하게 느끼게 하는 교훈적인 영화다.
올해로 정명(定名) 707년을 맞는 부평 함봉산자락에도 일제시절 강제로 동원된 조선인들에 의해 만든 토굴이 현재 24개나 발굴되고 있다. 부평문화원에서는 이들 토굴을 미래 인천과 부평의 주역이 될 청·소년들에게 선조들의 아픈 역사적 사실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만들고 있다. 올 5월 초부터 11월 말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 2시 부평지역의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문화 콘텐즈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관심있는 실버들의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
*연락처:부평문화원 032)505-9001~9002/김규혁 부평토굴기획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