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학

[스크랩] 부평의 기지촌 , 신촌을 탐방하다

길전 2018. 6. 10.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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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의 기지촌 , 신촌을 탐방하다



 사람은 '호기심을 접는 그 순간부터 늙는다' 는 글을 읽었습니다( 젊음의 유전자/론다비먼, 지음) 정년퇴임 후, 소일거리로 안착한 것이 70평생  살아온 '부평'에 대한 향토사 공부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모교 경인교육대학교 기전문화연구소 인문도시사업단에서 추진하는 1년간의 달빛강좌가 드디어 6월 20일(수) 오후 7시(부평구 제2청사 어울림마당) '부평기지촌에 맺힌 恨(이원규 소설가)을 끝으로 종강합니다. 


부평구 제2청사(어울림마당)에서 개최되고 있는 '달빛강좌'


 오늘(2018.5.9) 공원식당 인천두리회 조찬 만남의 메뉴는 닭도리탕입니다. 그동안 발치(拔齒)로 멀리했던 막걸리 두 잔을 마셨더니 취기가 오름니다. 부천 원미어린이집 원장 봉고차를 타고 송내역에서 내렸습니다. 그리고 경인전철1호선으로 환승하여 부평역에서 하차하여 옛날 미군 캠프마켓 정문까지 걸었습니다. 오늘은 일제초부터 1960년대까지 기지촌 번영시기에 조성된 신천로를 현장 탐방하는 날입니다. 10시까지는 아직 1시간이나 여유가 있어 부평공원(구, 일본육군 조병창 자리)을 돌아 보았습니다.


 부평공원내 설치된 일본육군 조병창 노무자 조각상


오전 10시부터 이 곳 신촌 토박이인 임종우 강사(생생지락창작소 대표)의 해설로 2시간 여에 걸쳐 신촌 중앙로을 중심으로 한 현장 탐방 시작 되었습니다. 답사코스는 다음과 같습니다.

부평미군부대(ASCOMM-CITY) 정문 - 신촌교-에스캄사진관-문화사진관-PX물품상회(담배,술, 치즈, 잡화 등)-보건당 약방-차차차 양행-신애의원-청파미장원-김양국--양장잠-포목점-목욕탕-경인 미장원-홍수환(권투선수) 및 홍수철(가수) 살던 곳-국수집- 재생당약국-미군 전용클럽일대--신촌성결교회-철길 굴다리와 꿀꿀이 죽-부평공원(미스비씨)굴포천 복개구간 ]

 그 간 많은 시간이 흘러 예전의 대다수 건물 모습은 볼 수가 없지만, 토박이 임종우 강사(1960년생)의 생생한 체험담을 통해 당시의 가슴 아린 생활상을 유추할 수 있었습니다. (아직도 일부 건물은 남아 있음)   


미군부대 제1정문에 붙어있는 부평시민들의 호소문 


미군부대 정문앞에 놓여 있는 신천교(경원대로로 복개된 상태)


신촌에서 출생하여 지금까지 살고 있는 임종우 강사님(1960년생)


부평 기지촌, 신촌 현장 탐방에 참여한 수강생들 


부평의 기지촌 중심지였던 '신촌 중앙로'


 

PX 물품을 판매했던 상가 건물(리모델링 되었음)


예전의 보건약국이 있었던 건물


홍수환 복싱선수가 살았던 집 골목 


국수집- 재생당 약국 자리


임종우 강사가 살던 집(옛날 미장원 자리)



신촌 중앙로 부평신촌 성결교회앞에서 인증샷


 25℃가 넘는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30여 명의 수강회원들이 부모 세대들의 애환이 흠뻑 젖어있는부평의 기지촌, 신촌을 꼼꼼히 둘러 보았습니다. 누가 뭐라고 해도 오늘날 부평은 구한말 우리나라 최초 철로인 경인선 개통과 더불어 일본 조병창 기지 건설 그리고 광복 이후 주둔한 미군부대 에스컴-시티로 형성된 지역입니다. 그 후 70년대 조성된 제4 수출공단으로 공업도시로 명맥이 유지되어 왔으나 왔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서울 외곽 베드타운으로 전락되고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닙니다. 이 번 6,13 지자체 선거를 통해서 명철한 단체장이 당선되어 부평이 새롭게 문화도시로 변화되어 전국방방곡곡에서 찾아드는 발전된 부평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크리스탈***     

출처 : 경인두리회
글쓴이 : 김청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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