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思

[스크랩] 법정스님의 `산방한담`을 읽고서...

길전 2018. 9. 23.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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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스님의 '산방한담'읽고서...




인천교육삼락회 서른두 번째 고적답사(2018.9.19시행)는 서울 성북동의 문화 유적지(심우장· 박태원 집터·이태준 고택· 이종석 별장·선잠단·최순우 옛집·성락원·길상사)탐방이다. 이 날 나는 마지막 탐방지인 길상사 종무소에서 눈에 띄는 작은 책자 하나을 들고 왔다.


 길상사는무소유」를 읽고 크게 감명받은 요정 대원주인(김영한/불명, 吉祥華)이  법정(法頂)스님에게 공덕하여 창건(1997.12.14)한 절이다.  '마음을, 세상을, 자연을 맑고 향기럽게' 라는 제목이 붙은 이 책자를 오늘(9월22일 토) 아침 두리회 조찬 모임에 참석하는 전철안에서 읽었다.   '무소유의 마음을 활짝 열고 자신의 그릇을 키우십시오'라는 주제의 이 글은 2013년6월 법정스님의 프랑스 파리 길상사 개원10주년 기념법회 법문을 수록한 글이라고 각주되어 있다. 글의 주요 대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사람은 순간순간 무엇을 보고 듣고, 어떻게 말하고,  무슨생각을 하며, 어떤 행동을 하는가에 따라 얼굴 모습이 달라진다. 즉 얼굴이란? 업(業)의 정신 상태라는 것이다. 따라서 지구상의 모든 사람은 심지어 일란성 쌍둥이 조차 얼굴 모습이 같을수 가 없다 고 지적한다.


 둘째, 사람은 '한 번 지나간 일을 가지고 후회하지 말하야 한다' 면서 이미 지나간 일에 연연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고 설파한다. 그러면서 우리가 불행해진 이유 중 하나가 지과거사에 매달리거나 오지도 않은 미래의 걱정, 근심을 앞당기는데 있다고  말하면서 지나간 과거에 미래를 걱정하면 현재의 삶이 소멸된다고 거듭 말한다. 따라서 언제 어디서나 그 순간을 소홀히 해서는 안되며 윤회사상에서 보면 순간의 선택이 세세생생을 좌우하기 때문에 매 순간 정신을 차릴 것을 주문한다. 


셋째, 너그러울 때는 온 세상을 다 받아들이다가도 옹졸해지면 바늘하나 꽂을 자리 없는 것이 사람의 마음이라고 하면서  마음을 항상 고요히 살피는 훈련을 할 것을 주문한다. 특히 사람은 소유(명예· 돈 ·지위)  관념때문에 마음에 마음에 상처를 받는다고 하면서 마음을 활짝 열고 살것을 당부한다. 따라서 금강경에도 있듯이 어디에도 머무리지 않고 어디에도 매이지 않고 어디에도 거리낌없이 당당하게 살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요즘 시국관에 관한 견해 차이로 국민간에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하지만 법정스님의 말처럼 과거에 연연하지 말고 또 미래에 대해 불안감 갖지 말고 너·나 할 것 없이 모든 국민들이 오로지 하루 하루를 충실하게 생활하면 반드시 대한민국의 국운은 다시 상승하리라 확신한다. 나는 '작금의 언잖은 사단은 시간이 지나면 반드시 바른대로 되돌아간다' 는  사자성어 사필귀정(事必歸正)을 굳게 믿고 있다. 

                                                                                                                      ***크리스탈***

출처 : 경인두리회
글쓴이 : 김청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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