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思

庚子년첫 산행, 계양산 둘레길 걷기

길전 2020. 1. 20. 18:05

 

庚子년첫 산행, 계양산 둘레길 걷기

 

 새 해 庚子년을 맞아  희수(喜壽)의 나이가 되었다. 옛날 같으면 늙은이 중에 상늙은이 대접을 받을 나이다. 2019, 지난 해 10월 척추협착증 시술 후, 의도적으로 산행을 하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건강상태가 더 나빠지는 느낌이 든다. 조반 밥숫갈 놓기가 무섭게 食困症이 나타난다.  그래서 오늘은 큰 맘 먹고, 물과 먹거리 그리고 궂은 날씨에 대비한 몇 가지 소품을 집어넣은 배낭을 챙겨 를 챙겨 집 앞에서 계양산 앞으로 다니는 79번 버스를 탔다.

 

 계양산은 일찍이 기호 제일 명산이자 진산으로 여겨 온 서해안에서 제일 높은 산(394.9m)이다. 고려 수주 때는 樹州岳  안남도호부 때는 安南山 계양도호부 때는 桂陽山으로 바꿔 불렀다. 그런데 고려 충선왕(1310) 부평부로 개칭된 후부터는 아이러니하게도 부평산으로 고쳐 부르지 않고 현재까계양산 그대로 이다. 고려조 명문가 이규보가 기록한 望海誌에는 계양산에는 만일(萬日寺), 명일사(明月寺), 봉일사(奉日) 3개의 절이 있는 것으로 기록되어 있으나 지금은 하나도 남아 있지 않다, 계양산 주봉 동쪽의 고성산(203m)은 왜군이 잠시 머물렀던 산성으로 현재 산성 복원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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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계양산 둘레길 걷기는 평소와는 반대로 계양산 인근 자연플장 버스장에서 하차하여 시작되었다. 여승들이 기거하는 것으로 알려진 계양산 앞을 지나 계양산 장미원을 두러보았다. 그리고 계양구-서구 경계지점을 거쳐 계양산 물웅덩이, 예전 만일사 절터로 추정되는 돌무덤을 지나 한 맺힌 선비의 전설이 전해오는 피고개, 고랭지고개, 하느재 고개를 거쳐 최근 산성 복원작업아 한창 진행되고 있는 을 두루 살펴보았다. 그리고 대다수 등산객들이 계양산 둘레길 출발지로 이용하는 (현재, 계양산성박물관이 들어서 있음)에서 걷기를 마쳤다. 산행시간은 보통 2시간 코스였으나 걷기 도중에 디-카에 영상을 담느라 1시간가량 더 소요되었다. 연무정 입구 국수와 막걸리음식점에서 늦은 저심을 들고 귀가하였다. 오랜만의 산행으로 기분은 좋았으나 허리가 벽적지근하다. 은근히 걱정이 된다.***크리스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