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사는 아름다운 세상,동탄 景山 복지재단를 찾다.
동탄 중심지를 흐르는 오산천은 이곳 주민들에게는 유토피아 같은 곳이다. 언제 와도 산책하거나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을 늘 볼 수 있다. 오늘 점심은 동탄 구도심인 나루마을 외손녀 집에서 안식구가 만든 시원한 비빔냉면을 먹었다. 그리고 귀가 길에 녹음이 욱어진 오산천 자전거길로 들어섰다. 우레탄으로 조성한 길에 간이 운동시설과 벤치가 곳곳에 설치되어 수시로 찾아오는 코스이다. 그러데 이 곳에 노인 복지관 비슷한 건물이 자리잡고 있어 늘 궁금했었다. 그래서 오늘은 작심하고 이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정문 출입구 앞에는 《景山사랑밭재활원》이란 돌 기둥과 더불어 여러 동상들이 세워져 있다. 조금 더 들어가니 ①정신이용시설 희망샘 ②정신재활시설 사랑밭 ③재가복지시설 ④노인요양실 ⑤노석관(법인사무실) 등 모두 5개의 건물들이 적어있는 안내판이 보인다. 제일 먼저 눈에 띄는 노석관의 출입문을 밀었다. 교실 서너개의 넓이에 천으로 만든 여러모양의 옷들이 눈에 들어온다. 내 또래 노타이 차림의 시니어에게 방문 목적을 이야기 했더니 무척이나 반가워한다. 부평에서 이주한 지 얼마되지 않는다고 했더니 자기도 부평사람이란다. 대학에서 복지학 강의를 하다가 정년퇴임했다면서 현재 이 곳 景山복지재단에서 회장직을 맡고 있단다. 인간관계는 묘한데가 있다 '첫 만남' 이지만 마음이 서로 통하면 죽마고우보다 낫다. 고맙게도 복지재단 설립자의 히스토리가 전시되어 있는 장소로 나를 안내한다.
景山복지재단은 설립자 노석 최병흥 옹 내외가 작고한 후, 2녀 최재명 대표이사에 이어 현재는 4녀인 최재화 따님이 대표 이사직을 맡아 운영하고 있다. 최초 설립당시(1980)는 정신요양시설인 '사랑밭재활원'에서 출발하였지만 이제는 정신장애인 종합훈련시설,이용시설, 공동생활가정, 지역사회 전환시설, 정신건강복지센터,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 노인요양시설, 종합사회복지관 등을 운영한다. 또한 저소득 가정을 대상으로 소중한 일꾼을 키우는 장학사업도 펼치며 지역사회의 행복과 성장을 위하여 사회복지의 선구적 모델로 나아가고 있다.
동탄 이주 후 서너달 만에 가장 뜻깊은 시설을 탐방한 것 같아 마음이 무척이나 가볍다. ***크리스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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