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독서)

《돈키호테 》를 완독하다

길전 2020. 12. 13. 20:58

 

고미숙 작가의 고전 특강 《읽고 쓴다는 것 , 그 거룩함과 통쾌함에 대하여 》를 접한 것이 동탄 이주 한 7월 초였다. 그 후 부터 고전 읽기가 시작되었다.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 》를 시작하여 월북작가 홍명희의《임꺽정 》을 읽은 후 부터 '미겔 데 세르반테스' 가 쓴 《돈키호테 》를 읽었다. 장 장 2주하고도 3일이나 걸렸다. 그만큼 책을 보는 능력이 줄어들었다고나 할까? 아무튼 힘들게 완독하였다.

 

《돈키호테 》는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세계 최고 작가 100인이 선정한 문학 역사상 가장 위대한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작가 미겔 데 세르반테스(1547~1614)는 스페인의 가난한 외과의사의 아들로 태어났으나 정규교육을 거의 받은 적이 없는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레판토 해전에 참가한 후 이탈리아 각지를 돌아다니면서 르네상스 말기의 문화에 심취했다. 1575년 본국으로 귀국하던 중 해적들에게 습격을 당해 5년간의 노예생활을 했다고 한다.

 

이런 혹독한 인생사가 그를 세계적인 소설가, 극작가, 시인으로 만든 요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게 한다. 영국의 문호 세익스피어와 같은 날인 1616년 4월 사망하였다. 이런 인연 때문이인지 《돈키호테 》는 《덴마크 왕자 햄릿의 비극 》히고 자주 대비된다.

 

**《돈키호테 》의 특징과 줄거리**

 

《돈키호테 》가 국내에 알려진 것은 1915년 최남선이 《청춘》에 소개하면서 부터라고 한다. 그후 번역의 어려움으로 인해 스페인어판의 직역이 아닌 영어나 일본역판의 중역으로 국내에 소개되었다. 내가 읽은 《돈키호테 》4부 52장으로 구성된 731쪽 장서는 한국외국어대의 스페인어문학과 BK21 세르반테스 연구팀장인 박철교수팀이 번역한 책이다.

 

《돈키호테 》를 한마디로 평한다면 죽음의 문턱에서 제 정신을 찾은 한 광인의 이야기라고 봐도 좋을 것 같다.《돈키호테 》의 중심 맥을 이루고 있는 돈키호테와 산초판사가 벌이는 모험들이 단조로울 것을 걱정하여 작가는 소설 속에 또다른 소설 즉 삽입소설(또는 액자소설)을 자그마치 7개나 넣어 흥미를 고조시킨다. 《돈키호테 》의 또 다른 특징은 많은 인물들이 등장(659명) 하는데 이들 등장 인물들이 사회 구석구석에 살고 있는 이른바 하류계급의 건달, 매춘부,깡패, 이교도들이다.

 

따라서 세르반테스는 하류계층의 사람들도 우리의 이웃이며 이 세계를 이끌어 가는 중요한 구성원이라는 사실을 강조하는데 이는 현대 소설의 특징을 보여준다는 것이다.《돈키호테 》는 처음 출판되었을 때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으나 18,19세기를 지나면서 더욱 진가를 얻어 언어 예술의 본보기로 손꼽히게 되었다고 역자는 설명한다. 《돈키호테 》가 오늘날까지도 최고의 소설로 손꼽히는 이유는 우리 인간에게 꿈을 심어주는 모습이 그 안에서 발견되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크리스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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