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온靜穩《오티움 큼 티그니타테》의미를 생각하며...
신간서적 『정온靜穩/오티움 큼 티그니타테』는 매주 토요일 조찬모임 때면 얼굴을 보이는 인천 두리회 이화춘 장로로부터 庚子년 성탄절 기념으로 받은 책이다. 올 4월 화성시 동탄으로 이주 후, 난생 처음 겪는 코로나19 팬데믹 현상으로 전전긍긍하고 있을 무렵, 출가한 둘째 딸이 『클북』 도서출판사 대표겸 생각학교 동아리를 운영하는데 참여할 생각이 없느냐? 는 제안을 받았다. 그 때가 10월 초 쯤이라고 기억되는데 물론 쾌히 승락하여 thinkerrk 준회원이 되었다. 신간도서 표지에 적힌 제목 정온(靜穩)《오티움 큼 티그니타테 /Otium Cum Dignitute》는 라틴어로서 '위엄으로 가득한 평온함'이라는뜻이며 고대 로마인들이 자주 사용했던 용어라는 사실을 이번 책 읽기를 통해서 비로소 알게 되었다. 아무튼 자상하고 살가운 교대동기 이화춘 장로님이 고맙다.
책의 구성은 모두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번煩에서 평소 췌장암이라는 지병을 지닌 중등 영어교사가 뜻하지 않게 학급의 학생이 자살소동을 벌리면서 충격을 받는다. 게다가 기껏해야 4개월여 생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사들의 이야기를 엿들고 교사 고요한은 한국을 떠나 몽골로 출발한다. 얼마동안 살지는 모르지만 그동안 만이라도 자유의지 즉 정온(靜穩) 상태에서 지내고 싶었으리라!
2부 온穩 은 몽골 수도 울란바토로에서 자동차로 10시간이나 떨어진 「만달고비」에 가는 여정에서 체험과 가이드(자르갈)과 나눈 여러 이야기가 전개된다. 특히 호숫가여행중 잠시 수고 있는 게르에서 초원광광중인 미국인 부부가 난폭하기로 소문난 할하족으로부터 곤욕을 치룰뻔한 것을 수습해준다. 목적지에 도착 야영 캠프를 끝으로 홀로 남은 요한은 반지의 지혜를 칸에게 알려 준 초원의 성자(聖者)가 머물렀던 구릉을 찾아나섰다가 불시에 불어닥친 모래 폭풍으로 간신히 바위굴로 몸을 피한다.
3부 정온靜穩은 바위굴에서 목숨을 보전한 요한은 모래더미가 층층히 쌓인 바위굴을 어렵사리 빠져나와 헤매던 중 뒤집힌 캠핑 트레일러 속에서 현주민들로 부터 횅패를 당할 번 했던 미국인 노신사 부부를 발견하여 미국대사관에 연락하고 정신을 잃는다. 여기부터 요한의 처지는 反轉된다. 미국인 노신사 부부 덕분에 죽기로 결심했던 요한은 지병(췌장암)의 원인이었던 담석덩어리 4개를 제거하고 건강을 되찾는다. 그리고 다시 귀국하여 정상적인 생활인으로 복귀한다는 것이 이 책의 핵심 줄거리다.
작금의 코로나19 펜데믹 시대, 영혼을 위한 백신이 있다면, 《오티움 큼 티그니타테》 정온靜穩의 자세로 임하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근자 초딩동기 두 사람이 병마와 힘든 싸움을 하고 있다. 아무래도 이 두 절친들이 이 책을 접하면 새로운 용기가 생겨 오랜 병상생활에서 툭툭 털고 일어날 것 같은 생각이 들어 곧바로 구입신청 접수를 하였다. ***크리스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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