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독서)

『정온靜穩』“오티움 큼 티그니타테”

길전 2021. 1. 30. 18:10

정온靜穩오티움 큼 티그니타테/2020.12.31.()

 

제목부터가 범상치 않은 이 책은 생각학교 동아리-북 도서출판사를 운영하는 출가한 여식이 모처럼 발간한 책이라면서 교회 장로로 활동하는 동기가 경자(庚子)년 성탄절 기념으로 보낸 책이다.

+김청규 실버기자

 

 

정온靜穩오티움 큼 티그니타테/정온靜穩오티움 큼 티그니타테/제목 오티움 큼 티그니타테 /Otium Cum Dignitute’ 는 고대 로마인들이 자주 사용했던 라틴어 용어로서 '위엄으로 가득한 평온' 함이라는 뜻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어 너무 기쁘다. 예전부터 살갑고 자상한 학교 동기 라 생각했지만 책을 받고 보니 너무 정겨운 친구라 생각된다.

 

책의 구성은 모두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번에서는 평소 췌장암이라는 지병을 잃던 주인공 중등교사 고요한은 뜻하지 않게 학급의 한 학생이 자살소동과 더불어 4개월 이상 더 살 수 없을 것이라는 시한부 인생 사실을 알고 큰 충격을 받는다. 그는 남은 삶만이라도 자유의지 즉 정온(靜穩) 상태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에 모든 것을 접고 몽골로 떠난다.

 

 

2부 온은 몽골 수도 울란바토로에서 자동차로 10시간이나 떨어진만달고비에 가는 여정에서 현지 가이드 자르갈과 나눈 직접 체험한 이야기의 나열이다. 호숫가 게르에서 할하족으로부터 곤욕을 치울 번한 미국인 여행가 부부를 구해준다.

 

목적지에 도착한 주인공 고요한은 야영 캠프를 끝으로 반지의 지혜를 칸에게 알려 준 초원의 성자(聖者)가 머물렀던 구릉지를 찾아 나선다. 그러나 갑자기 불어 닥친 모래 폭풍으로 바위굴로 몸을 피한다.

 

3부 정온靜穩은 바위굴 덕분에 간신히 목숨을 건진 고요한은 겹겹이 쌓인 모래더미를 헤치고 빠져나와 방황 중 전에 호숫가 게르에서 본 적이 있는 미국 관광객 노부부를 뒤집힌 캠핑 트레일러 속에서 발견 미국대사관에 연락하고 정신을 잃는다.

 

여기부터 주인공 고요한의 처지는 반전(反轉)된다. 노신사 부부 덕분에 죽기로 결심했던 고요한은 지병(췌장암)의 원인이었던 담석덩어리 4개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고 건강을 되찾는다. 그리고 귀국하여 예전 사귀던 여자 친구를 만나 정상적인 생활로 복귀한다는 것이 이 책의 주요 줄거리다.

 

일 년 여 지속되어 온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정온靜穩/오티움 큼 티그니타테 접한 것이 큰 위안이 되었다.고 생각된다. 작금 초딩 동기가 암 요양원에서 병마와 힘든 투병생활을 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 새로운 용기가 생겨 병상에서 툭툭 털고 일어날 것 같다는 생각에 이 책을 구입하여 택배로 보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