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에 영월 & 제천 역사 탐방 다녀오다.
영월과 제천으로 출발하는1월 28일(금)은 폭설과 강풍에 혹한마저 들어닥친단다. 그렇다고 어렵사리 예악해 놓은 숙박지(FOREST RESOM 리조트)를 미룰 수가 없어 고생 각오하고 집을 나섰다. 평택~제천간 고속도로에 접어들자 눈발이 더욱 세차게 퍼붓는다. 그러나 앞에서 제설차가 염화칼슘을 뿌려 그나마 다행이다. 평소 2시간이면 영월 청령포에 도착하는데 오늘은 물경 3시간 이상 소요된 것같다. 하지만 무사히 제1목적지에 온 것을 고맙게 여기며 입장표을 구입했다.
영월 청령포 전경
역시 듣던대로 청령포는 강으로 둘러싸인 고도(孤島)였다. 배를 타고 들어가 1시간 남짓 단종어서, 단묘재본부시유지비, 금표비, 산림청에서 천년 숲으로 지정한 청렴수림지, 국가지정 천연기념물 제349호 관음송, 그리고 단종이 남긴 유일한 유적 망향탑과 왕방연시조비 등을 둘러보았다. 궂은 날씨 탓에 오히려 호젓해서 좋다. 다음은 제2목적지 단종 능이 있는 장릉(莊陵:세계유산 사적제196호)으로 갔다. 주요 상설(尙設)은 조선 어느 임금 능과 크게 다르지 않다. 특이 한 것은 충신위, 조사위, 환관군노위, 여인위 등 총 268인의 합동 위패를 모셔놓은 장판옥(㶓版屋)과 단종역사관 정려각과 낙촌비각 등이 눈에 띈다.
영월장릉 조망도
제천 큰 물그릇 의림지 전경
인근 장릉보리밥집에서 늦은 점심식사를 하고 박달재 원시 자연속에 50여동 단독 건물로 구성된 포레스트 리솜 리조트에 입소하였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거리두기 때문일까 집합숙소보다 오히려 띠엄띠엄 떨어져 있는 숙소들이 한결 안전하다는 생각이 든다. 1박 후오전 10시 반 퇴실하여 제3탐방지인 삼한시대 축조된 것으로 알려진 의림지를 찾았다. 동절기라 다소 썰렁한 느낌이 들지만 넓은 저수지와 용추폭포 그리고 유원시설들이 포근한 느낌을 준다. 마지막 탐방코스는 청풍호반 케이불카 시승이다. 비봉산 옥상정원에서 내려다 보는 청풍호 경관이 정말 환상적이다. 다시 날씨가 맑게 개여 별 어려움 없이 귀가하였다.
날씨가 궂어 마음고생을 많이 했지만, 한겨울 의미있는 역사문화 탐방이었다. '이 세상 노력없이 거저 이루어 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명구가 떠오른다. ***크리스탈***
다음검색
댓글0 추천해요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