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궁금해요, 코로나 백신! /2021.2.11.(목)
나는 앞으로 설을 두 번 더 쇠면 ‘傘’자의 八과 十을 八十으로 간주하여 傘壽라는 별칭이 붙는 80이 된다. 回甲잔치도 못 받으시고 소천하신 양친을 생각하면 족히 20년 이상 더 살고 있는 셈이다. 내가 세상에 태어날 당시는 천연두가 한반도는 물론 세계적으로 대 유행했던 시절이었다. 실은 나도 천연두에 전염되어 얼굴에 약간의 얽은 흉터가 있다. 그런데 늙으막에 ‘코로나 19’ 라니 인생사 참으로 기구하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일찍이 ‘인간의 존재를 사회적 동물’이라고 설파했는데, 하물며 1년 넘게 코로나19 팬데믹 현상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 라는 방역 시책으로 모처럼 ‘설’ 을 맞아 부모 자식 간의 대면조차 자유롭게 할 수 없으니 정말 기가 차다. 말이 씨가 된다더니 ‘국민이 겪어보지 못한 나라’ 가 바로 작금의 모습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미국을 위시한 서구권에서 이미 실시하고 있는 코로나 백신 접종을 우리나라도 2월 하순부터 시행 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들린다. 그런데 서울대 보건대학원 설문조사에 의하면 대다수 국민들은 ‘백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접종 시기나 순서를 미루고 싶다’ 고 응답한 비율이 적지 않다는 신문 기사를 읽었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에 속하는 어르신들은 코로나 백신 접종에 응해야 할지를 두고 무척 고심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에서는 빠른 시기에 코로나 백신 접종에 대한 확실한 준거를 발표해 줄 것을 요청한다. 우리나라 유명 제약회사 중에 하나인 유한양행에서 매월 초, 발간하는 ‘건강과 행복이야기 2월호’ 에 실린 '코로나 백신 접종' 에 관한 글을 정리하여 지인들에게 도움이 될까 싶어 소개한다.
❶코로나 백신 어떤 원리인가?
최근 선진 여러나라에서 접종이 시작된 화이자 백신과 모더나 백신은 ‘RNA백신’이란다. 일반적으로 백신은 죽은 바이러스를 인체에 투입하는 死백신과 살아 있지만 병원성을 크게 낮춘 바이러스를 투입하는 生백신으로 나눈다. 그러나 ‘RNA백신’ 바이러스 자체를 주입하지 않고 바이러스의 유전자 정보를 주입시킨다. 따라서 ‘RNA백신’을 맞으면 유전정보가 체내에 유입되며 S 단백질이 만들어져 우리 몸의 면역세포가 서로 반응하여 코로나 19에 대한 면역력이 형성되도록 하는 것이 RNA 백신이라고 한다.
❷코로나 백신의 부작용과 효과는?
화이자와 모더나의 RNA 백신의 부작용은 일반적인 백신과 비슷한 수준으로 열감, 오한, 근육통, 두통 등의 부작용 사례가 일부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백신의 효과는 95%정도로 코로나19에 걸릴 확률이 크게 줄어든다고 한다. 다만 한 번 형성된 면역력이 얼마나 유지 될 수 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고 한다. 현재로서는 항체 유지 기간을 1~2년 정도로 보고 있으며 향후 연구를 통해 백신의 추가 접종 필요성을 결정하게 될 것이다. 백신 접종 후에도 손 씻기와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을 계속 해야함을 주문하고 있다.
❸코로나 백신은 얼마나 생산되고 있나?
2021년까지 전 세계 인구의 3분의1이 접종할 수 있는 양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만약 다른 백신 후보들도 효과가 입증돼 생산이 가능해진다면 미국 캐나다 등 5개국과 EU가 확보한 투여량은 전체 생산량의 절반에 달한다고 한다. 그러나 백신이 선진국 우선으로 공급되기 때문에 ‘코백스(COVAX)의 분배에 의존하고 있는 후진국 국가들은 2023년이나 2024은 되어야 백신을 접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❹우리나라는 언제 백신을 국민 전부가 접종할 수 있나?
정부는 작년 12월 말, 올 설이 지나 2월 말이면 의료진과 고령자들이 우선 대상으로 선정되어 접종이 이뤄질 것이라고 발표된 바 있다. 우리 정부가 확보한 백신 공급량은 총 5,600만 명분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 물량이 한꺼번에 들어오지는 않는다. 2월 아스트라제네카를 시작으로 2분기 모더나 3분기 화이자 등 순차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하루빨리 코로나 공포속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만남이 이뤄지기를 갈구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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