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思

매달 14일은 ‘특별한 날’/2021. 4. 13(화)

길전 2021. 4. 13. 17:40

근자 서울·부산 보결선거에서 정치권 핫·이슈로 등장한 2030세대들이 다달이 챙기는 ‘특별한 날’ 에 대한 기사가 눈에 띄어 소개한다. 4월13일(화) 조선일보 오피니언 (A29) 지면에  “매달 14일은 특별한 날, 내일은 자장면 데이” 라는 기사가 눈길을 끈다. 외신들은 한국에선 매달 14일이 연인들을 위한 기념일이라 하며 재미있어 한다면서 1월부터 12월 까지 매달 14일의 기념일을 아래와 같기 소개하고 있다. 



 1월 14일은 ‘다이어리 데이’로 시작한다. 새해를 맞이해서 서로 연간 일정 다이어리를 사주며 곧 있게 될 모든 데이트 내용을 기록하고 좋은 기억을 적어 놓기로 한다는 것이다. 여성이 남성에게 애정을 표현한다는 2월 14일은 ‘밸런타인 데이’ , 거꾸로 남성이 여성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날은 3월 14일 ‘화이트 데이’ 4월 14일은 ‘자장면 데이’ 다.

 

5월 14일은 ‘장미 데이’ 또는 ‘옐로 데이’다. 꽃이 만발하는 시기에 때맞춰 노란 옷을 입고 장미다발을 주고받는다. 장미도 가능하면 노란색으로 하고 옷을 맞춰입어 연인임을 과시한다는 것이다. 짝 없는 싱글들은 노란색 카레를 먹는단다.

6월14일은 ‘키스 데이’ 다. 한국문화에선 공공연한 애정 표현을 남우세스럽게 여긴다. 그래서 그런 사회적 규범에서 탈피하는 구실로 만들어진 날이다.

 

7월 14일은 ‘실버 데이’ 두 사람의 약속을 상징하는 은반지를 주고받으며 사랑을 다짐한다. 8월14일엔 초록 무성한 야외에서 소주 홀짝이는 날이라고 해서 ‘그린 데이’ 라고 한다. 여기서 ‘그린’은 우거진 녹음이 아니라 재활용 편의를 위해 2009년 똑같은 크기와 모양으로 만들기로 합의한 녹색 소주병 색깔을 뜻한다. 9월 14일은 함께 사진 찍고 노래방 가서 둘이 목청 높혀 노래 부르는 ‘포토 데이’ ‘뮤직 데이’ 이고 10월 14일은 연인관계 숙성을 위해 포도주나 산딸기 · 오미자로 만든 핑크빛 술을 마시는 ‘와인 데이’ 다.

 

또 11월 14일은 영화를 함께 보는 ‘무비 데이’ 12월 14일은 날씨가 추워지니까 따뜻한 포옹을 하거나 양말을 서로 선물하는 ‘허그 데이’ ‘양말 데이’ 로 기념한다. 한 외신은 매달 14일 이런 기념일이 있음에도 한국 연인들은 만남 100일, 200일, 300일 등은 따로 기념한다며 “참 대단한 로맨티스트들” 이라고 말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요즘 한국 젊이들 3포(직장포기·결혼포기·출산포기)에 이어 가정 해체 율이 OECD 국가 중 가장 높다는 사실 어떻게 설명해야 좋을지 모르겠다. (끝)   ***크리스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