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행복텃밭 농작물 나눔(기부) 참여
'노후가 유복하려면 적어도 3가지 조건은 충족해야 한다' 는 저명인사의 글을 읽은 적이 있다. 첫째가 건강이다, 건강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올 봄, 우리나라 최고 재벌 총수가 식물인간으로 다년간 지내다 소천 한 사실은 알만 한 사람은 다 안다. 둘째가 기본 생계비 즉 수입(돈)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젊어서는 힘이라도 있으니 버틸 수 있지만, 노년의 빈곤은 그야말로 '비참' 그 자체이다. 셋째가 소일거리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독일의 석학 「괴테」는 '꿈(이상)을 잃으면 죽은 것이나 진배없다'고 설파하였다. 인간은 음식만 섭취하고 생존하는 금수와는 전혀 다른 만물의 영장이기 때문이리라.
오늘(5월 22일)은 화성시민행복텃밭 농작물 첫 번째 나눔 행사를 하는 날이다. 아침 식사하기가 무섭게 안식구를 차에 태우고 15분여 거리인 화성시민행복텃밭으로 달렸다. 텃밭입구 주차장에는 이미 많은 차량들이 주차해 있고 텃밭 곳곳에는 쌈 채소를 뜯는 사람들이 여기 저기 눈에 띈다. 텃밭이라야 4평(4mx3.5m)이다. 나는 이 중에 절반은 쌈 채소(청˙홍 상추, 쑥갓, 부추)와 완두콩, 강낭콩을 파종하고 나머지 절반은 고추, 가지, 토마토 묘를 구입하여 심었다. 그리고 호박, 오이, 옥수수 씨가 있기에 텃밭 인근 야지에 뿌렸더니 싹이 예쁘게 터서 제법 잘 큰다.
'작물은 주인의 발소리를 듣고 자란다' 는 말이 있다. 적어도 이틀에 한번 꼴로 자전거 아니면 전동 스쿠버 그리고 어떤 날은 걸어서 텃밭 작물들과 눈 맞춤을 한다. 소식 적 호미자루 잡아 본 경험은 없지만, '지성이면 감천' 이라고 (그래서 척추협착증 생겨 고생 함) 농사일에 자신감이 생겼다. 안식구는 기부할 쌈 채소를 뜯고 나는 웃거름으로 '유박' 를 작물 근처에 뿌려 주었다. 쌈 채소가 들은 비닐봉투를 들고 기부창구에 가니 580g으로 자원봉사 2시간이란다. 자원 봉사시간이 무슨 대수인가, 취약계층 기부라니 어떤 어른인지는 알 수 없지만, 정성 담긴 쌈 채소 맛있게 드시고 건강챙겨 오래 오래 사시기를 기원하면서 가벼운 마음으로 귀가하였다. ***크리스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