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思

‘팬데믹이 키운 외로움’ 에 관한 글을 접하고서/2021. 5. 25(화)

길전 2021. 5. 25. 17:18

오늘 신문 기사 중에서는 팬데믹이 키운 외로움, 국가적 문제다 라는 칼럼이 진한 인상을 남긴다.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이기도 한 한소원 오피니언은 올 초, 미국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 발표된 보고서와 우리나라에서 실시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60%이상의 사람들이 외로움을 호소하고 있다' 고 글을 시작하고 있다. 그러면서 '외로움이 빈곤·영양·흡연·운동보다도 건강에 더 영향을 미친다'고 하면서 영국정부는 외로움을 공공보건 문제로 인식하고 외로움장관 자리를 만들고 있다고 소개한다. 사회에 만연한 외로움을 개인 문제로만 두지 않고 국가 보건측면에서 관리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 영국이 참 살기 좋은 나라라는 생각을 해 본다. 

 

또한 한소원 교수는 시카고대 존카시오포 심리학자의 성인대상 연구에서 발견한 3가지 행복을 느끼게 하는 요인을 제시하고 있다.

첫째는 사회적 연결이라면서 외롭지 않을수록 행복하고, 현재 행복한 사람이 미래에도 외롭지 않다. 둘째는 경제적 수입이라고 하면서 경제적 여유가 행복을 만드는 게 아니라 외롭지 않아야 미래에 더 많은 수입을 예측할 수 있다. 셋째 요인은 나이 라고 하면서 흔히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젊을 때보다 나이가 들수록 더 행복감을 느낀다고 말한다.

 아울러 외로움은 개인마다 기준이 다르고 항상 부정적인 것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배고픔을 느끼는 것이 음식을 섭취하라는 신호인 것처럼 외롭다는 것은 사람을 찾으라는 신호라는 것이다.

 

우리 뇌의 기제에는 달리기에서 느끼는 희열인 러너스 하이'(신체적 쾌감)와 마찬가지로 남을 도울 때 느끼는 헬퍼스 하이'(신체적 정신적 포만감)가 있다면서 소나류 머스키』가 설파한 행복론을 또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다.

한 시간을 행복하게 보내고 싶으면 낮잠을 자라, 하루를 행복하게 보내고 싶으면 낚시를 가라, 한 달을 행복하게 지내려면 결혼을 해라. 일 년을 행복하게 보내려면 집을 사라. 그리고 평생 행복하게 살고 싶으면 남을 도와주며 살아라.”

 

새겨들어야 할 명구라 생각하면서 코로나 대유행을 겪으면서 사회적 연결 즉 만남 소통의 가치를 뼈저리게 느끼는 것은 비단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의 공통적인 현상이 아닐까! 나는 현직에서 은퇴한 학교동기들이 만남을 통한 소통 기회를 자주 갖기를 기대했다. 이런 의미에서 두리회 카페 운영자와 경인두리회 모임을 활성화 시킨 두 주역의 동기를 잊지 못한다. 어느 조직이건 비공식적인 조직은 굴곡이 있게 마련이지만, 코로나19 대유행이 오기 전에 인천 모임으로 축소 된 것에 대해 아직도 아쉬움을 금치 못한다.

 

세상사 동전의 양면 같아서 긍정적인 면이 있으면 부정적인 면도 있게 마련이다. 팬데믹을 겪으면서 사회적 연결과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 지, 다시 깨달았다면 삶의 행복에 필요한 긍정적인 한 가지는 건지는 것이 아닐까! 이런 의미에서 두리회 단체 카톡 방에 좋은 글과 영상 부지런히 띄우는 동기들 정녕 고맙고 사랑한다.***크리스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