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思

화성시민행복텃밭 농산물 나눔 및 정리/2021.11.20.(토)

길전 2021. 11. 20. 18:26

 

금주가 새롭게 시작되는 월요일 오전나절, 집 앞 동탄 여울공원에서 불편한 다리를 끌며 걷기를 하는데 카-톡 문자가 뜬다. 화성농업기술센터 농업문화 팀에서 발송한 문자이다. 하나는 코로나19 단계적 일상회복 추진으로 방역조치가 완화됨에 따라 그동안 미뤄오던 농산물 나눔(기부)행사를 주말(토)에 한다는 내용이다.

 

또 다른 문자는 금년 2021년 한해동안 행복텃밭을 잘 가꿔주셔서 감사드린다면서 현재 밭에 남아있는 작물과 지주대, 개인 물품, 쓰레기 등은 1130()까지 모두 정리를 부탁드린다는 화성시민행복텃밭 이용 종료 안내 문자다.

 

전날 먹다 남은 고구마와 과일 그리고 초딩 후배가 보낸 풍기인삼액을 한 봉 꺼내 전자 랜지에 덥혀 마시고는 리베라CC 근처에 있는 화성시민텃밭으로 달렸다. 텃밭에 도착하니 평소보다 많은 승용차들이 눈에 들어온다.  지지난 주, 약식으로 김장하면서 남겨놓은 무와 대파를 뽑아 다듬었다.

 

그리고 주최 측에서 제공한 투명 기부봉투(39cm*40cm)와 박스(4kg)에 담아 노란 컨테이너 옆 정자에서 활동하는 텃밭자원봉사단에게 넘겼다. 기부한 농산물은 관내 취약계층에게 전달한다고 하니 흐뭇한 생각이 든다.  세 번째 나눔(기부)참여다. 그리고는 밭에 남아 있는 작물 쓰레기와 지주대 등을 깔끔하게 치웠다.

 

비록 손바닥만만 작은 규모(4)의 텃밭이지만, 틈만 나면 찾아와서 작물과 눈인사 나누던 정다운 곳이다. 이 곳이 코앞에 다가오는 새 해(2022)에는 의료복합시설 단지로 지정되어 시민텃밭이 없어질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무척이나 아쉽고 서운하다. 이라고 했으니 또 찾아보면 되겠지마는 오뉴월 불도 쬐다 나면 섭섭하다는 이야기가 속절없이 머리를 맴돈다.***크리스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