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동탄 이야기

화성의 1호 온천 ‘율암온천’ 을 아시나요?

길전 2022. 1. 7. 06:02

며칠 전에는 무척 춥더니 연일 습한 날씨가 이어집니다. 겨울이니까 당연히 추워야 하겠지만 대기가 습하면 당연히 우울해집니다. 지난 한해를 어떻게 생활해왔는지 돌아보니 기쁘고 즐거운 일보다는 초조하고 불안했던 적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마음이 자꾸 궂은 날씨처럼 기분이 스산해집니다. 코로나 탓인가 봅니다.

 

기분 전환하는 데는 사우나도 방법입니다. 온천욕은 더 좋겠지요. 평소에도 집 욕실보다는 공중목욕탕이나 사우나를 좋아하는 나는 지난해 4월 화성에 온 후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온천탕은커녕 동네 사우나에도 가지 못했습니다. 코로나19 상황이 단계적 일상 회복 조치에다 독감 백신에 이어 이른바 부스타 샷까지 접종한 상태라 용기를 내서 팔탄면 온천로 434-14에 있는 율암온천에 다녀왔습니다.

 

율암온천은 화성시에서 온천 1호로 지정한 곳으로 지하 700m에서 솟아나는 천연온천수랍니다. 옛날부터 뒤편 작은 연못에서 더운 물이 흘러내려 한겨울에도 주민들의 빨래터로 이용되어 왔던 곳이랍니다. 온천이었던 것이지요. 눈병과 피부병 그리고 관절염에 효험이 있다는 소문이 나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민들이 자주 찾는 온천이라 합니다.

 

알카리 성분이 pH 9.46이나 포함되어 물이 무척이나 매끄럽습니다. 내가 다녀

본 온천 중에 최고인 것 같습니다. 시설도 다양합니다. 온천탕을 비롯한 사우나실, 찜질방, 노천탕 모두가 천연 옥으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 냉탕, 인삼탕이 갖추어져 있으며 인공폭포시설도 되어 있습니다. 거기다가 숯가마도 저··고온실로 설치되어 있어 개인 취향에 맞게 땀을 뺄 수 있습니다.

 

화성에 이런 좋은 시설을 갖춘 온천이 4개나 된다니 틈나는 대로 다른 곳도 다녀 볼 생각입니다. 근방에 멋진 카페가 있으면 차도 한잔 하면서, 그러면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 될 것 같습니다. 돌아오는 길, 한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기분이 새털처럼 가뿐했습니다.(끝)

 

*이 글은 화성시정지 ‘기분 좋은 행복화성’ 에 투고한 글임.(2022년 1월호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