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동탄에서 두 번째 보금자리/2022.2.24.(목)
능동, 서동탄역 파크자이 아파트
새 해 입춘·우수기 지났는데도 연일 강추위가 지속되고 있다. 아무래도 冬장군이 봄을 시샘하나보다. 나는 환절기만 되면 ‘코뿔’ 로 몸살을 앓곤 한다. 그래서 봄을 탐탁하게 여기질 않는다. 이 와중에 요즘 이사 준비로 경황이 없다.
갑자기 이사한다니 지인 및 동기들이 무척 궁금할 것 같아 사족을 좀 붙어야 할 것 같다. 현재 생활하고 있는 집(아파트)은 사위와 여식 공동 명의 집이다. ‘코로나19’ 로 두 손자가 학교·보육원 가는 날보다 집에 있는 날이 더 많아지자 우리 내외는 뜬금없이 주말 부부가 되었다.
말이 좋아 주말 부부지 늘그막에 부부가 떨어져 생활한다는 것이 말이 쉽지 고충이 한 · 두 가지가 아니다. 아내는 아내대로 피곤하고 나는 의·식·주 모두가 골칫거리다. 딸 내외가 분양받은 아파트가 완공되자 결국 용단을 내려 인천(부평)집을 처분하고 동탄 제2지구로 이주한 것이 2년 전 이맘때다.
우리 속담에 ‘재수 없는 놈은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진다’ 는 말이 있다. 매매 계약서에 잉크도 마르기 전에 아파트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는다. 내 말 안 듣고 집 팔았다’고. 작년에 고인이 된 절친이 나무란다. 아무튼 나는 이재(理財)하고는 거리가 먼 존재다. 재산이라고는 오로지 ‘집’ 하나인데 이마져 없으니 잠이 오질 않는다. ‘은행에 넣어 둔 돈은 내 돈이 아니라’ 는 신조어가 있다. 집 가격이 터무니없이 많이 올랐지만, 지금이라도 내 집은 있어야겠다는 생각에 틈만 나면 동탄 구석구석 집을 보러 다녔다.
인연이란 참 묘한 데가 있다. 수원 인근에서 생활하는 교대동기(3규+기종)가 병점역 부근에서 세 번째 만남이 있던 날, 능동 서동탄로 53에 완공된 지 3년 남짓한 파크자이 아파트가 눈에 띈다. 이 곳이 노년의 나의 보금자리가 될 줄이야!! 서동탄역이 도보로 15분 지근거리라 수도권 다니기도 현재 사는 곳보다는 편하다.
다가오는 3월5일(토) 이사 날짜를 정했다. 이웃에 두리회 동기가 생활하고 있으니 앞으로 얼굴 자주 볼 것 같은 생각에 벌써부터 마음이 설렌다. 이 참에 새로 거주할 주소 알리면서 글을 접는다.
***크리스탈***
*추기:경기도 화성시 서동탄로 53, 101동 804호(능동, 서동탄역 파크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