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모임)

새 ’집들이’ 축하해줘서 동기들 고마워요!!/2022. 3, 14(월)

길전 2022. 3. 14. 16:21

지난 35() 화성시 동탄서 두 번 째 이사를 했다. ‘번잡스럽게 또 이사를 하느냐고 딸과 사위 표정은 시근 퉁 하지만, 재산이라고는 오로지 집 하나였는데, 딸네 근처 내려오면서 팔고 보니 마음이 허전해서 잠이 오질 않는다. 결국은 지지난 해, 서동탄역 인근에 준공된 지 3년이 미처 안 되는 30평 규모의 아파트를 구입했던 것이다.

 

직장 생활하는 딸과 아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서 이사 날짜를 주말에 택했는데 호사다마(好事多魔)라 했던가, 하필 아들이 전날부터 몸 상태가 안 좋다기에 오지 말라고 했다. 백신 3회 접종을 한 국민이 8할이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양성 환자가 십만 단위로 폭증하고 있으니 이를 어떻게 해석해고 이해해야 할지? 답답하다.

 

이사 날, 갑작스런 강풍에 사다리차를 이용하지 못하고 승강기를 이용하여 짐을 옮기느라 포장이사 팀원(합동익스프레스)들의 노고가 컸다. 그간 일주일 내내 이사 짐 정리하느라 경황이 없었을 뿐더러 인터넷선이 연결되지 않아 TV며 컴퓨터 글쓰기도 멈춰 천해 고도에 갇혀 있는 느낌이다.

 

이사한 지 딱 1주일이 되는 어제(312) 경인 두리회 동기 세 친구가 새 집들이를 축하한다면서 찾아와 너무나 기분이 좋다. 일찍이 동양의 성현 공자는 노년의 공허와 가벼움을 채우는 3가지 행복으로 첫째, 배우고 때로 익히면 기쁘지 않겠는가? 둘째, 벗이 있어 먼 곳으로부터 찾아오면 또한 즐겁지 않겠는가? 셋째,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더라도 노여워하지 않음은 어찌 군자의 도리가 아니겠는가? 하였다”(論語1篇 學而1)

 

 

노년의 삶이 즐겁고 행복하려면 친구가 많아야 한다는 카-톡 문자를 가끔 받는다. 지란지교(芝蘭之交)란 사자성어를 비롯해 술과 신발 그리고 마누라는 오래될수록 편안하다는 속설도 있다. 속내를 터놓고 말할 수 있는 친구가 많으면 많을수록 노후가 즐거운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옛말에 열매를 맺지 않는 꽃은 심지 말고, 의리 없는 친구는 사귀지 말라’(不結子花休要種이요, 無義之朋不可結) 는 말도 있다.

 

술 마시고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의 친구는 많지만, 끈 떨어져 어렵고 힘들 때, 함께 할 친구는 한 명도 없다’(酒食之友千個有하고 今難之朋一個無)는 말도 있다. 그래서 공자는 손자삼우(損者三友:友便薜·友善柔·友便佞·損矣)와 익자삼우(益者三友:友直·友諒·友多聞)는 말을 제자들에게 했던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내가 잘 나가고 좋은 시절에는 함께 할 사람이 많지만, 내 처지가 곤궁할 때에는 함께할 친구를 갖기란 어려운 것이 작금의 세태이다.

 

진정한 벗이나 친구란 가는 떡이 커야 오는 떡도 크게 마련이다따라서 내가 먼저 친구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한다. 끝으로 언젠가 지인으로 받은 음악과 함께 받은 좋은 글을 소개하면서 글을 접는다.

작은 사랑에

감사하며

 

작은 행복에

감사하며

작은 관심에

감사하며

살자!!

***크리스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