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크게 키운 고전 한마디』/2022. 4. 2(토)
특별히 ‘하는 일’ 은 없는데 아무튼 시간은 잘도 간다. 화성시 제2 동탄 신도시 지역에서 제1동탄 지역에 있는 능동 서동탄로에 있는 파크자이 아파트를 구입하여 이주한 것이 바로 어제 같은데, 어느 틈에 달이 바꿔 영국 시인 T.S. 엘리엇이 일 년 중 가장 잔인한 달이라고 읊은 4월이다.
그간 낮 설기만 하던 동네 모습이 하나씩 눈에 들어온다. 아파트 단지 뒤로 구봉산 정상(101.6m)에 오르는 둘레 길은 식전 운동으로 제격이다. 또 동쪽으로 뻗은 산줄기를 7~8분 걸으면 ‘화성시민의 행복한 삶을 위한 주춧돌이 되겠습니다’ 라는 글판이 붙은 『나래울종합사회복지관』이 있다.
세계 3대 시성 중에 한 사람인 독일 『괴테』는 노년을 ①건강 ②돈 ③일 ④친구 ⑤꿈을 잃는 이른바 ‘상실의 시기’ 라고 했다고 한다. 내가 어느 틈에 이런 소릴 들어애 하나? 하는 아쉬운 생각과 더불어 『괴테』를 당대의 나폴레옹이 자신의 버금가는 인물이라고 칭찬했다는 까닭을 수긍하게 된다.
오늘은 꿈(희망)을 잃지 않기 위해서 나래울복지관을 찾아 복지관 이용 회원증을 만들었다. 그리고 1만 권의 장서를 비치하고 있는 나래울 도서관을 방문했다. 사서의 양해를 구하고 도서관 내부를 두루 살피면서 스마트 폰에 담았다. 그리고 『아이를 크게 키운 고전 한마디』라는 신간도서를 들고 귀가했다.
1972년 경북 봉화군에서 태어나 동국대 한문학과와 교육대학원을 거쳐 고려대학교 국문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김재욱교수는 2014년, 삼국지 속 등장인물과 현대 한국의 인물을 비교해서 쓴 《삼국지인물전》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저자는 서두에 ‘아이에 대한 첫 마음을 지키고 부모로서 기본을 다시 세우게 위해서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서두에 밝히고 있다. 이 세상 모든 부모들은 '내 아이만큼은 잘 자라서 성공하기를 바라는 마음' 은 모두가 같다.
1장 공부, 2장 인성, 3장 사회성으로 나누어 쓰어진 이 책은 옛 선현들의 지혜와 혜안을 통해 정답이 없는 자녀 교육의 길을 소개하고 있다. 가장 인상 깊게 읽은 내용은 공자의 말씀을 인용해 적은 ‘자식의 삶은 자식의 것’ 그리고 ‘아이의 성정에 맞게 키워야 한다’ 는 이덕무의 〈사소절〉글이다.
요즘 한창 성장하고 있는 청·소년들은 어머니 배속에서 태어나면서 부터 문명의 이기인 스마트 폰을 끼고 사는 이른바 뇌가 2개인 소위 Z세대들이다. 이들 자녀들을 올·곧게 그리고 크게 키우기 위해서는 부모부터 생각을 바꾸기 위해 공부를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옛 것을 익히고 새 것을 안다(溫故知新)’ 라는 사자성어도 있지 않던가! ***크리스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