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남부권 지역 문화을 접하다. /2022. 4.17(일)
나이가 들면 ‘약’ 과 함께 살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타인의 이야기로만 알았는데, 이제는 나의 일상이 되고 말았다. 며칠 전에는 인천 두리회 지인이 또 ‘세상을 하직하였다’ 는 카-톡 문자를 접했다. 이럴 때 마다 ‘나는 언제까지 삶을 유지할 것인지?' 심각하게 생각하곤 한다. 아무튼 생존하는 그 날 까지 희망을 잃지 않고 당당하게 살ㄹ아 가리라 다짐한다.
지난 해 10월, 뇌신경 계통에 이상 증후가 발생한 후, 지속적으로 4종의 치료제(고지혈증, 혈액응고억제, 당뇨, 눈 및 위장 보호제)를 아침 식사 후 복용한다. 그 후부터 피부에 붉은 반점 같은 백선현상이 나타나더니 온 몸으로 퍼진다. 고심 끝에 복약 처방전을 들고 피부과에 갔더니 당뇨병 치료제인 ‘메트포로민염산염’ 이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원장이 말한다.
그렇다고 약을 끊을수도 없고 한동안 두 종류의 약을 먹어야 하는 곤욕을 치뤘다.
근자 수도권 신도시로 부상하고 있는 화성시 관내에는 4군데 온천이 있다. 이 중 ‘아토피성 피부염과 알레르기성 효과를 봤다’ 는 《율암온천》과 ‘달빛처럼 부드러운 천연 온천수’ 라고 소문이 난 《월문온천》은 이미 다녀왔다. 오늘은 ‘미네랄이 풍부한 기적의 온천’이라고 소문 난 《발안식염온천》을 향해 아내와 함께 집을 나섰다. 우리 속담에 ‘뽕잎도 따고, 님도 만난다’ 는 말이 있다. 이왕 집을 나선 김에 화성시 남부권(우정읍·팔탄면·정남면·양감면·향남읍)의 대표적인 문화 볼거리 두 곳을 들렸다.
《제암리 3.1운동 순국기념관》은 사적 제299호로 3·1운동 당시 만세운동을 벌이던 제암리·고주리 주민들이 일본군에 의해 학살된 현장이다. 일본군은 15세 이상의 남자를 제암교회로 모이게 한 후, 총격과 함께 불을 질러 무참히 학살하였다. 뿐만 아니라 인근 고주리 마을 주민들도 참살하였다. 이 사건은 외국 영사관, 선교사, 기자 등에 의해 알려지게 되었고 1982년에 희생자 유해 발굴이 진행되었다. 그리고 1984년에는3·1운동 순국기념탑이 세워졌고 이어서 제암리 3.1운동순국 기념관이 건립(2001)되었다.
나라 잃은 국민이 겪어야 하는 참상이 얼마나 비참한지 요즘 젊은 세대들은 잘 모르는것 같아 걱정스럽다. 국가안보 의식에 관한 현장체험교육이 강화할 필요가 절실함에도 현 좌파성향 인사들은 다른나라보듯해서 정말 속이 상한다.
팔탄면에 위치한 《화성 우리꽃 식물원》도 들렸다. 자연이 살아 숨 쉬는 화성시 우리꽃 식물원에는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1,000종의 식물을 전시하고 있으며,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박달나무뿌리, 석림원 등 볼거리와 들국화 피는 은행나무 오솔길, 체험학습장, 솔숲쉼터가 어우러져 있다. 자녀가 있는 가족 단위의 현장체험학습지로 최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걷는 것이 불편하여 등고산 산책로를 밟아 보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
오후 1시가 지나서야 당초 목적지였던 《발안식염온천》에 도착하였다. 온천탕 실내 대리석판에는 ‘중생대 1억 8,300만 년간 이 땅에 서식했던 공룡들의 잔해가 지각변동에 의해서 해수와 결합한 화석해수로 신생대부터 현재까지 6.500만 년 동안 한반도 지하에서 숙성되어 나타난 세계 최고의 기적수’ 라고 적혀 있다. 아무튼 어머니 양수와 같은 생명 탄생의 기원인 Mother water 항산화수라는 발안식염온천물에 2시간 가까이 몸을 담구고 있으니 기분이 좋아서 그런지 몸이 한결 가볍다.
야외 온천탕은 시설을 갖추고 있으나 코로나 팬데믹 탓인지 운영하고 있지 않아 아쉬웠다. 일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온천욕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 목욕 후, 발안 IC에서 고속도로를 이용하니 동탄 신도시 귀가가 한결 수월하다. 하지만 나이 탓인지 고속도로 운전이 예전만 같지 않다. 언제까지 운전을 해야 할 지.... ***크리스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