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가?/2022. 5. 19(목)
화성미디어센터에서의 사진영상종합교육을 어제 마쳤다. 첫날 7명의 수강생이 참석한 것으로 기억되는데, 마지막 8차시 수업에는 4명이다. 나는 수강 중 뜬금없는 코로나 양성판정을 받는 바람에 한 차례 결강했다.
15년이란 결코 짧지 않은 ‘백수’ 기간, 컴퓨터 덕분에 나름대로 의미 있는 삶을 보낼 수 있어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그동안 틈틈이 ‘글쓰기’와 ‘영상편집’을 하여 블로그(팔불출선생)에 올린 것만도 천여(1043)건에 이른다. 소소한 생활 글이 427건으로 가장 많고 각 종 모임 동정에 관한 글 238건, 책읽기 소회156건, 부평愛 및 화성·동탄 탐방 및 고적답사에 관한 글148건, 교육칼럼이 40건 순서이다. 매월 개최되는 인천교육삼락회와 인천초등교장원로회 월례회의 주요 일정을 글과 영상으로 편집하여 회원들로부터 찬사와 더불어 감사장까지 받았다.
예전에는 인류문화사 큰 변동이 100년 이상 지나야 겨우 달라졌다. 하지만 요즘 자고나면 하루가 다르게 변화한다. 근자에 고인이 된 어느 재별 기업가는 ‘마누라와 자식만 남기고 모두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은퇴 전부터 사용하던 컴퓨터하드가 오래 사용하다보니 속도가 느리고 여러 부작용이 자주 나타나 지난해 하드를 교체했다.
’최고선은 존재하지 않는다’ 는 글, 내가 자주 인용하는 인용구이다. 컴퓨터 하드를 바꾸고 보니 검색속도로 빠르고 내장된 앱이 up되어 좋다. 하지만 내재된 최신 앱을 사용하려면 또다시 기능을 익혀야 한다. 어쩔 수 없이 영상편집
작업을 위해서 화성시미디어센터에 수강 신청을 했다. 그런데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비대면 줌(zoom)교육이다. 학업부진아처럼 맞춤교육을 받아야 할 처지에 비대면 줌(zoom)교육이라니 도저히 따라갈 수가 없어 2차시 수강만 겨우 참여하고 포기할 수 밖에 다른 방도가 없었다.
이번 교육은 대면교육이란 말에 큰 기대를 갖고 신청했다. 8차시 중 5차시는 사진 촬영법이고 3차시가 영상편집이다. 이미 사용하던 디-카와 스마트-폰이 있는 마당에 망원렌즈가 달린 미러-리스 카메라 조작법 교육이 내게는 어울리지 않았다. 그래도 참고 수강했다.
우리말에 ‘시집가는 날 등창난다’는 말이 있다. 영상편집 교육 첫날(6차시) 하필이면 코로나 양성증상이 나타나 결강하고 말았다. 그런데다가 영상편집기법이 이제껏 내가 하던 Windows-Movie-Maker이 아닌 Fill-Mora라는 생소한 앱 이다. 그렇다고 수강을 포기하기에는 여러 정황상 적절치 않다는 생각이 들어 남은 2차시(4시간) 수업을 엄청 쌓이는 스트레스를 참으며 이겨냈다.
‘꿈을 잃지 않으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는 어느 선각자의 글이 생각난다. 아무튼 마음에 들지 않는 수강내용을 끝까들은 것에 대해 스스로 '잘 했다' 는 생각이 든다. 또한 금번 사진·영상종합교육을 통해서 ‘세상사가 내 의지대로만 되지 않는다’ 는 사실 깨닫게 된 것이 하나의 소득이 아닐까? 생각하면서 글을 맺는다.
***크리스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