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대한민국 미래가 걱정된다.
오늘은 4354주년 맞이하는 개천절이다. 開天節(개천절)이란 하늘이 열린 날이라는 의미로서 우리민족 최초국가인 고조선의 건국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한 우리나라 5대 국경일의 하나다. 개천절 하면 언뜻 떠오르는 것이 ‘세상을 넓게 이롭게 한다’ 는 弘益人間(홍익인간)과 ‘이치로서 세계를 다스린다’ 在世理化(재세이화) 사자성어다.
며칠 전 KBS 방송국를 통해 깜짝 놀랄만한 뉴스를 들었다. 최근 중국 정부는 국가박물관 특별전에서 한국의 고구려와 발해 역사를 연표에서 삭제하였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중국은 동북공정에 이어 집요하게 ‘문화공정’을 펼치고 있다. ‘한류문화’의 세계적 확산에 큰 충격을 받았는지, 우리의 다양한 문화를 마치 중국이 원조인 것처럼 만들려고 꼼수를 부리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우리나라 고유 음식인 ‘김치’와 의복인 ‘한복’이 최근 온라인상에서 뜨거운 쟁점이 되고 있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작금 여·야 정치인들과 자칭 논객이라는 지식인들은 눈만 뜨면 泥田鬪狗(이전투구)로 정쟁만 벌리고 있으니 이제는 한심하다 못해 짜증이 난다. 아니 우리나라 미래가 정말 걱정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개천절 날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보수 애국단체들의 ‘나라 지키기’ 집회에 학교동기가 참석한다기에 따라 나섰다.
12시가 조금 안된 시간에 수원 화서역에서 조우한 일행 5명은 종로3에서 5호선으로 환승하여 광화문에 내리니 역사 안·밖은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온 남·녀 시니어들로 혼잡하기 이룰 데 없다. 폭우가 쏟아지는데도 아랑곳 하지 않고 모여든 인파를 보면서 역시 칠· 팔십대 역전의 용사들의 나라사랑정신이 하나도 녹슬지 않았음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리일행은 광화문 근처에서 순대국밥을 안주삼아 반주로 막걸리와 소주 음복하였다. 계속 쏟아지는 소나기성 비에 우리 일행은 일찍 감치 귀가하였다. 이번 영국여왕 조문에 이어 유엔총회 연설 그리고 미·일 영수회담 과정에서 벌어진 현직 대통령 뒷말 파동으로 국내 신문 및 방송 매체가 148여개에 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어제 저녁은 물론 오늘 아침까지도 ‘대한민국 지키기’를 위한 보수 애국단체 집회 사실을 알리는 기사나 뉴스가 하나도 없다는 사실에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 어쩌다 자유 대한민국이 이런 지경이 되었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정말 자유 대한민국의 앞날이 우려스럽다.
+크리스탈 힐링일기/2022. 10. 4(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