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폰, 브이로그 영상편집에 도전하다.
요즘, 나는 매주 수요일 오전 9시 30분이면 반석산기슭에 있는 『화성시미디어센터』로 출근한다. 2022 미디어배움터 정규강좌 3학기 프로그램 중 영상기획 ‘스마트 폰으로 만드는 브이로그 영상기법’ 을 배우기 위해서다. 수강생 8명 중 6명은 삼·사십대 주부이고 2명이 남자이다. 최고령자는 당연히 ‘나’ 다.
올 상반기 때도 ‘사진 촬영과 영상편집’에 대해 수강하였으나 필모아(Filmoa) 편집기법을 제대로 숙지 못해 무척이나 애를 먹었다. 이번에는 스마트 폰으로 직접 영상을 편집한다기에 또 도전을 했다.
‘세상사 쉽게 얻어지는 것은 하나도 없다’ 사실을 뒤늦게 크게 깨달으면서 팔십을 바라보는 늙은이가 이·삼십대 젊은 세대들과 함께 모바일 영상편집을 익힌다는 것이 ‘철부지 같다’는 생각에 더욱 주눅이 든다. 하지만 어쩌랴! 이왕 시작한 것 무우라도 잘라야 할 것아닌가!
내가 화성시미디어센터와 처음 인연이 된 것은 동탄 이주 첫 해인 2020년 9월 이였다. 소일거리로 화성·동탄 관내를 돌아다니면서 보고 들은 것을 글과 함께 영상을 담은 것이 얼추 50여 편에 달한다. 때마침 ‘화성인 크리에이터’ 활동요원을 양성한다는 문자를 받았다. 망팔이 되도록 콘텐츠 영상제에 작품을 한번도 출품한 적이 없는 나는 이 기회에 새로운 영상편집기법을 더 익히고 싶은 충동에 사로 잡혀 신청하였다. 그러나 수강 초기에 감당하기 어려워 결국 스스로 포기하고 말았지만, 이 건으로 화성시미디어센터와 깊은 인연을 맺게 되었다.
2016년에 개관한 화성시미디어센터는 시민들이 소통하고 직접 참여하여 미디어 문화를 즐기는 공간으로 폭 넓은 미디어 교육 프로그램과 다양한 미디어 사업을 수요자 중심으로 운영하면사 장족의 발전을 하고 있다. 2017년 12월에는 송구영신 미디어 체험 개최를 시작으로 2018년에는 미디어 동아리 페스티벌 개최, 2019년에는 미디어 동아리 페스티벌·마을 미디어 오픈 스튜디어 개최, 2020년에는 미디어 라운지 개최, 2021년에는 미디어 창작단 온라인 영상제 개최 등으로 미디어 콘텐츠 창작활동의 다변화를 통한 화성시민 문화 향유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2층으로 지어진 화성미디어센터는 상시 운영하고 있는 미디어 귀넥토리와 반달홀과 같은 휴게 공간, 교육진행시 사용되고 있는 일반, 디지털, 소리스튜디오, 영상스튜디오 같은 교육시설이 4군데 있다. 홈페이지를 통한 신청이 가능한 대관시설은 무료인 '1인 미디어1,2실' 과 '미디어 편집1,2.3실' 그리고 유료대관으로 운영되고 있는 '영상교육실'과 '미팅 룸1,2실' 이 있다. 이밖에도 센터방문 시, 체험이 가능한 'VR/AR 체험 존' 이 마련되어 있다.
2022 미디어배움터 3학기 정규강좌는 사진(1) 영상기획(2) 뉴미디어(1) 음향(1) 영상제작(2) 스피치(1) 더빙(1) 등 총 9개의 프로그램이 현재 진행되고 있다. 저녁식사를 하는데, 별별 화성공모전 사무국으로부터 '유튜브 부문 참가상'에 선정되었다는 문자가 왔다. 비록 참가상이지만 나에게는 '대상' 못지 않게 기쁘다. 오늘 밤은 꿀잠을 잘 것만 같다. (끝)
+크리스탈 힐링 일기/ 2022.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