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思

2023, 새 해 맞이는 아파트 헬스장에서...

길전 2022. 12. 25. 12:55

 

 나는 요즘 가끔,  KBS TV에서 시청자를 향해  ‘재물을 잃으며 조금 잃는 것이고, 명예를 잃으면 절반을 잃는 것이며, 건강을 잃으면 몽탕 잃는 것 이라며 웃음 건강강좌를 하던 고인 황수관 박사를 떠올리곤 한다. 솔직히 방영 당시에는 이 말이 가슴에 와 닿지 않았지만, 근자에는 하나님 말씀처럼 소중하게 생각한다.

 

 코로나로 사회 거리두기 운동이 지속되면서  누으면 죽고 걸으면 산다누죽걸산나가면 죽고 집에 있으면 산다나죽집산이란 카-톡 문자가 크게 회자됐다.  전국 어딜가나 둘레길에는 걷거나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하지만 소위 유산소 운동도 다 때가 있다. 요즘 같은 혹한기에 호기를 부렸다가는 실익보다는 오히려 건강을 헤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그렇다고 긴긴 동절기를 따분하게 집안에서만 지낼 수만도 없지 않은가! 정말 난처하다.

 동탄에서 두 번째 옮긴 능동 구봉산 기슭의 파크-자이 아파트 주변에는  우리나라 최대 복지관으로 입소문이 난 나래울 종합사회복지관이 있다. 2018년부터 화성시로부터 학교법인 일송학원(한림대동탄성심병원)에서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는 이 곳에는 도서관을 비롯한 스포츠 시설 그리고 식당 노래방 같은 편의시설은 물론 주민들의 문화 건강 증진을 위한 다양한 취미 활동을 조장하는 강좌도 운영하고 있다. 

 

이사하면서 나래울(능동)게이트볼장에 회원으로 가입하여 1주일에 한 두 번 참석한다. 또 ‘맷돌체조’에 이어 ‘허리 튼튼운동 건강 강좌에도 참여하여 불편한 다리와 척추를 조심스레 다독이고 있다. 얼마전에  새 해 2023년 전반기  교육문화 및 취미 여가 프로그램수강생 모집을 또 했다. 시간이 널널한 나는 두  강좌에 응모했다. 운이 없는 탓인지 두 프로그램 모두 연락이 없어 확인해보니 하나는(매트 스트레칭)18번째 대기고 또 하나(스마트 폰 관련교육) 대기 2번이란다.

 

뜻이 있으면 길은 있다라는 경구는  40년 이상 교직생활 하면서 터득한 나의 좌우명이다. 현재 생활하고 있는 아파트 내에 헬스장이 있다는 사실을  그동안 전혀 모르고 지냈는데, 관리비에 사용료 추가비(13천원만)만 보태면 하루 온종일(오전6~오후11)편한 시간에 사용할 수 있다니 너무나  반갑다. 

 

오늘 사흘 째 헬스장 출입을 했다. 처음 접하는 운동기구라 낯이 설다. 기구 사용법을 잘 몰라 머뭇거렸더니  젊은 MZ 세대들이 운동기구 취급요령을 가르쳐 준다. 너무 고맙다.  '어떻게 하면 즐거운 삶을 살 수 있는 가? 에 대해 독일 문호 거장 요한 볼프강 폰 괴테는 그의 인생훈 5가지를 열거하면서  인생은 현재의 연속이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을 즐기고 그 일에 정성과 열정을 다하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 고 말했다고 한다. 나 역시 그렇게 생각한다.    

 

  '행복이란 별 것인가'  금 주만 지나면  새 해  2023년 계묘년 '검은 토끼 해' 를 맞는다고 지구인 모두가 또 들뜬 마음으로 설왕설래 할 것이다. 아무튼 추운 동절기를 따뜻하고 넉넉한 마음으로 내가 몸담고 있는 아파트 단지 헬스장에서 보낼수 있으니 이 또한 홍복이 아닌가!  이렇게 지내다 보면 곧 따뜻한 봄볕에 제일 먼저 돋아난  '냉이' 와 눈 맞춤 할 날도 다가오지 않겠는가! 생각하니 벌써 마음이 설렌다.  

+크리스탈 힐링일기/2022.12.2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