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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아침에 청취한《가스라이팅Gaslighting》

길전 2023. 2. 19. 14:44

 

 신문이 쉬는 일요일은 식전에 눈이 떠지면 자연스럽게 라디오 방송을 듣는다. 주로  듣는 방송은 아무래도 국영방송인 KBS 1 라디오다오태훈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위크 앤드 2부에서 일요일은 책과 함께에 이어 '생활 속의 인문학 강좌'가  마침 진행되는데 가스라이팅이라는 용어가 자못 흥미롭다. 

 

 ‘가스라이팅Gaslighting'이라는 용어는 가스등, 1944 방영 영화에서 최초 생긴 용어라고 한다.

 

아내 플라의 유산을 노리고 접근한 남편 그레고리는 거짓말과 속임수를 통해 아내가 스스로를 의심하도록 몰아세운다. 그레고리는 밤마다 외출하는 척하며 저택 어딘가에 있는 엘리스의 보석을 찾기 위해 다락방을 뒤진다. 매일밤 어두워지는 가시등 불빛과 발소리를 이상하게 여긴 폴라가 그 사실을 말하자 그레고리는 폴라가 환각을 보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폴라를 정신이상자로 몰아세운다. 폴라는 점점 혼란스러워 하지만 경위 브라이언의 도움을 받아 그레고리의 정체를 밝히고 자신을 되찾게 된다는 영화 줄거리다.

 

 미국의 심리치료사 로빈 스톤은 저서 가스등 이펙트에서 상대방의 인정과 사랑을 받으려는 소망과 이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다는 두려움을 가질 때, 가스라이팅에 당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가스라이팅은 크게 3단계로 진행되는데  첫 단계는 불신단계로서 당연한 사실에 대해 상대방이 의심을 제기할 때, 혼란스러워 하며 그를 설득하게 한다면 이미 1단계에 진입한 것이라고 한다. 2단계(자기방어)는 피해자가 아직 자기 생각과 감정을 가지고 있지만 비난으로 인해 지친 상태다 3단계(억압)는 피해자의 생각과 감정이 가해자에게 예속된 상태다. 피해자는 자존감이 완전히 떨어진 상태로 자포자기한 채로 자신의 판단력과 감정을 신뢰하지 않게 된다.

 

 가스라이팅은 주로 연인이나 가족, 친구 등 친밀한 관계에서 발생한다고 한다. 또한, 오랜 시간에 걸쳐 서서히 일어난다는 점도 특징이라고 한다. 요즘 잊을 만하면 신문과 방송에 보도되는 왕따문제와 관련된 청소년의 자살 그리고 정치인들의 불명예스런 사건에 얽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례도 이와 무관치 않다고 생각된다. 국영방송인 KBS에서 주말  피크시간대에인 아침방송에서 생활 속의 인문학 내용인  가스라이팅’ 주제를 선택하여 시청자들에게 자세히 알려주는지 그 속내가 궁금하다.()

+크리스탈 힐링 일기/2023. 2.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