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의 종말》이라는 글을 접하고서...
‘犬(견) 눈에는 뭐 만 보인다’ 는 속설이 있다. 내 나이 팔십을 넘겨 망구(望九)을 바라보면서 자연스럽게 노년의 삶에 대한 글이나 영상을 자주 접하게 된다. 새내기 교감 때, 같은 학교에서 근무했던 동료 직원이 카-톡 글을 보내왔다. 미국의 하버드대 데이비드 싱클레어 의대 교수가 『노화는 치료 가능한 질병, 80대 노인도 40대 활력을 갖게 될 것』 이라는 내용을 기록한 글로벌 베스트셀러 〈노화의 종말〉 필독기이다.
‘노화는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 이라는 지금까지의 믿음이 더는 유효하지 않다’ 는 것이 이 책의 핵심내용이다. 일제 36년간의 약탈에 이어 6.25전쟁은 우리를 세계 최빈국가로 내몰았다. 하지만 5.16군사 혁명에 의한 세 차례에 걸친 5개년 경제개발 성공으로 우리도 OECD회원국이 될 수 있었다.
따라서 국민소득이 높아지면서 우리 국민들 속에서도 수명 100세 장수 시대가 회자되기 시작됐다. 그리고 국민소득 3만불 이상을 달성하면서 지금은 이른바 100세 장수를 모두가 은근히 희구하는 세태가 되었다. 첨단과학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되고 변화하는 세태에서 응당 나올만한 이야기란 생각이 든다.
최근 서울 인근 모대학교 여성 총장이 上壽(100세)를 바라보는 나이 임에도 불구하고 유명인사로 인터뷰한 기사를 본 적이 있다. 건강은 말할 것도 없고 활동도 젊은 MZ세대 못지않게 왕성하다. 지방 출신이면서도 서울大 의대를 나와 인천에서 평생 환자를 돌본 전문의로서 아마도 타인이 알지 못하는 나름대로의 특별한 건강 노하우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누구나 행복하고 싶고, 장수하기를 바라는 마음은 모든 사람들이 같다. 그래서 예로부터 5복 중에 ‘長壽(장수)’ 와 ‘考終命(고종명)‘이 들어있다. 하지만 만물의 영장이라고 하는 인간뿐만 아니라 생명을 지닌 모든 생물들은 언젠가는 반드시 사멸한다. 일예로 고대 중국 진나라 황제도 죽지 않으려고 무던히 애를 썼지만 결국은 죽음을 피하지 못했다.
아무리 과학이 눈부시게 발전하여도 인간 수명을 다소 연장시킬 수는 있어도 죽음 자체를 막을 수는 없다고 본다. 인간의 탄생과 죽음은 창조주인 神의 영역이기 때문이다. 또하나 '세상사 최고선(最高善)은 존재하지 않는다, 양지(陽地)가 있으면 반드시 陰地(음지)도 있게 마련이다. 또 살다 보면 좋은 일도 있지만, 때로는 궂은 일도 생긴다.
따라서 조물주 영역인 생명을 인간이 억지로 인위적으로 조절하려든다면 과연 어떤 현상이 나타날까?’를 조심스럽게 상상해 본다. 좋은 글을 소개해준 지인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하면서 글을 접는다. (끝)
**크리스탈 힐링일기/2024. 3.21(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