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는 탐방, “군포 철쭉동산”
1주일 전쯤으로 기억된다. 《자이사랑봉사단》 카-톡 방에 군포철쭉공원의 ‘철쭉이 60% 정도 개화했는데 이번 주말에는 만개될 것 같다’ 는 글이 떴다. 그렇지 않아도 이 번 주말에는 금정역 근처 태산갈비 식당에서 교대 동기들이 모임을 갖는다. '두 가지 일을 동시에 이룬다' 는 뜻의 ‘님도 보고 뽕도 딴다’ 는 속담이 불현듯 생각난다.
동기 중, 군포시에 거주하는 O 에게 통화를 무려 네 다섯 번 해도 연결이 되지를 않아 무슨 연고가 생겼나? 하는 불안한 생각이 든다. 그런데 '세상사 간절히 원하면 이뤄진다' 고 했던가! 경기도 내 근무한 동기 중 유일하게 모 지역 교육장직을 끝으로 퇴직한 L가 안내를 해주겠다는 전화를 주었다. 너무 반가워 그 즉시 경기두리회원들에게 다음과 같은 문자를 날렸다.
“오늘 군포철쭉동산 탐방에 동행할 회원은 오전 11시까지 금정역 대합실에 나오길 바람니다. 오찬은 관행대로 오후 1시 태산갈비에서 갖습니다.”
회원 다섯 명(강렬·기종·병규·윤우·청규)이 금산역에서 약속시간에 만나 4호선으로 환승하여 군포 철쭉 동산으로 향했다. 금정 역에서 두 번째가 철쭉동산이 있는 수리산역이다. 하차하여 불과 500여 미터정도 걸으니 붉게 물든 철쭉동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20여 년 전, 송전탑이 세워진 산본 신도시의 삭막한 언덕에 시민들의 손으로 조성한 철쭉동산을 중심으로 그 후, 다양한 체험과 문화 예술 프로그램을 알차게 구성하여 군포시 대표 축제로 승화 발전시켰다. 비가 내리는데도 불구하고 22만여 그루의 철쭉꽃을 감상하기 위해 많은 상춘객들이 기존 도로를 차단할 정도로 모여들고 있다.
철쭉 공원 내에는 조선 중기 ‘이괄의 난’을 진압한 이기조(1595~1653)도원수 의 묘지도 있다. 이밖에도 초막골생태공원도 조성되어 있으나 아쉬움을 뒤로하고 금정역 경기두리회 오찬장(태산갈비)으로 귀환하였다. 경기도두리회 모임은 회원 13명 중 10명이 참석하여 한우고기를 구워 먹으면서 즐거운 담화시간을 가졌다. 오늘도 의미있는 하루를 보냈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다.(끝)
**크리스탈 힐링일기/2024. 4,20(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