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국제시장'을 감상하다.
금사회(金師會)원들이 년 중 딱 한 번 있는 부부동반 식사 모임이 새해 벽두인 을미년 1월 둘째날 부천영상단지 내에 자리잡고 있는 음식점(화계장터)에서 있었다. 2년에 걸친 금사회 운영을 인계하니 너무나 마음이 홀가분하다. 실은 지난 1년간은 말이 회장이지 수강(受講)때문에 모임에 자주 참석하지 못해 늘 죄를 짓는 기분이었다.
약주를 겹한 오찬이 끝나기가 무섭게 '한 잔 더하자' 는 신임 총무의 청을 뿌리치고 자리에서 이탈하였다. 안식구와 더불어 마음을 졸이며 계양구 장제로변에 위치한 아울랫 건물 8층에 있는 CGV에 도착하니 상영시간까지는 30여분 여유가 있어 그제야 마음이 놓였다.
영화 『국제시장』를 보면서 내내 눈물이 났다. 영화의 주인공인 '덕수'가 겪은 ‘흥남 철수 작전, 부산 난민생활, 서독 광부 파견, 베트남전쟁, 이산가족 찾기, 등과 같은 아픔을 몸소 겪지는 않았지만, 동시대에 더불어 함께 살아 온 한국 현대사의 애환을 담은 줄거리이기 때문이다. 이 영화 끝부분에서 "아부지에~ 이만하면 잘 살아지예, 저 진짜 힘들었거든예~" 덕수의 독백처럼 지금의 70대 이상 시니어들은 모두가 힘겹게 살아왔지 않은가!!!
천만다행인 것은 이 영화에서만은 특정 정치색이나 이념을 지향하는 요소를 전혀 발견할 수 없다는 점이다. 다만 누가 지적한 것처럼 흥남 철수를 베트남 전쟁에서 재현한 것이 조금은 부담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우리 세대 많은 사람들이 몸소 실제로 겪은 사실이 아니던가!
이 영화를 본 젊은 세대들이 '꼰데' 라고 생각하는 어버이 세대를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기대를 가져본다. ***크리스탈/김청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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