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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 수확’을 통한 흐뭇한 하루!

조석으로 선선한 가을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나 같은 초보 농사꾼에게 궁금한 것이 하나 있다. 바로 “고구마는 언제 캐야 할까?” 하는 것이다. 고구마는 땅속에서 자라기 때문에 줄기와 잎만 보고는 정확한 수확 시기를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 너무 일찍 캐면 고구마가 충분히 굵어지지 않고, 너무 늦게 캐면 서리나 낮은 기온으로 저장성과 품질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어제 「나래울종합사회복지관」 게이트-볼 장에서 농사일을 잘 아는 S 여사에게 ‘고구마를 언제 캐면 좋겠느냐’ 고 물었다. 그런데 뜻밖에도 “언제 심었는데요?” 하고 되묻는다. 가만히 올봄을 되짚어 보니, 나루마을 아파트에 사는 딸 내외가 집을 짓기 위해 마련한 집터에 텃밭을 일구면서 처음 심은 것은 집에서 먹다 남은 싹 난 감자였다. 하지..

세상思 2026.10.04

‘나이 이기는 장사 없다’는 속설을 생각하며...

오늘 문득, 소싯적 어른들로부터 자주 들었던 말 가운데 하나인 “나이 이기는 장사 없다”​는 속설이 떠올랐다. 그도 그럴 것이 올 추석 연휴 4일 동안 독감 증세로 꼼짝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동네 병원은 물론 약국조차 문을 열지 않아, 집에 비상용으로 사다 놓았던 감기약을 간신히 찾아 먹으며 버틸 수밖에 없었다. 돌이켜보면 원인은 어느 정도 짐작이 간다. 곧 다가올 늦가을에 텃밭에 마늘과 양파를 심어볼 요량으로 사흘 동안 자갈밭을 일구었다. 여기에 추석 당일에는 고향에 계신 부모님 산소를 찾아 성묘하느라 장거리 운전까지 했다. 몇 해 전만 해도 별것 아닌 듯 당연하게 해내던 일들이 이제는 하나같이 몸에 부담이 되고, 며칠씩 고통으로 되돌아온다. 그러고 보니 예전 어르신들이 하시던 말씀 가운데 ..

세상思 2026.09.28

노년의 5금(禁)과 5권(勸)을 접하면서…

텃밭에서 몸을 움직이다가 뜻하지 않게 발에 상처를 입은 지 오늘로 열흘째다. 꼼짝없이 집 안에 갇혀 지내려니 여간 답답한 게 아니다. 저녁이면 아내와 가끔 나누던 소맥 한잔도 마시지 못하고 있으니, 그야말로 죽을 맛이다. 그러다 보니 하루의 친구라고는 핸드폰과 TV, 그리고 컴퓨터뿐이다. 오늘도 무료한 마음에 컴퓨터 화면을 터치하다가 김열규 교수의 「노년의 5금(禁)과 5권(勸)」​이라는 글이 눈에 들어왔다. 읽다 보니 나이 들어 살아가는 데 새겨둘 만한 내용이 많아 소개해 본다. ★ 노년의 5금(禁) ★ 1禁 ― 잔소리와 군소리를 삼가라. 투정 부리기, 삐죽거리기, 구시렁대기, 중얼거리기, 넋두리하기 등을 삼가라는 것이다. 2禁 ― 노하지 마라. 악쓰고 억지를 부리는 모습은 흉하고 꼴사납다. 3..

좋은 글(독서) 2026.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