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에 들어 백로(白露)가 지나고 나니 계절이 한 걸음 더 가을에 가까워진 듯하다. 하지만 요 며칠 내 마음은 영 편치 않다. 벌써 일주일째 꼼짝하지 못한 채 집 안에서 TV와 스마트폰을 벗 삼아 지내고 있기 때문이다. 한낮의 찜통더위는 여전하고, 창문을 열어 놓을 수도 없으니 답답한 마음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집 앞에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나주 임씨(羅州 林氏) 집성촌이 자리했던 넓은 공터가 있었다. 집 앞이 훤하게 트여 있어 나름대로 좋았는데, 얼마 전부터 ㈜계룡건설에서 지하 2층, 지상 25층 규모의 아파트 12개 동을 짓기 위한 공사를 시작했다. 하루 종일 이어지는 공사 소음 때문에 창문 하나 제대로 열지 못하고 있다. 앞으로 고층 아파트가 들어서면 지금의 훤한 풍경도 사라지고 꽤나 답답하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