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으로 선선한 가을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나 같은 초보 농사꾼에게 궁금한 것이 하나 있다. 바로 “고구마는 언제 캐야 할까?” 하는 것이다. 고구마는 땅속에서 자라기 때문에 줄기와 잎만 보고는 정확한 수확 시기를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 너무 일찍 캐면 고구마가 충분히 굵어지지 않고, 너무 늦게 캐면 서리나 낮은 기온으로 저장성과 품질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어제 「나래울종합사회복지관」 게이트-볼 장에서 농사일을 잘 아는 S 여사에게 ‘고구마를 언제 캐면 좋겠느냐’ 고 물었다. 그런데 뜻밖에도 “언제 심었는데요?” 하고 되묻는다. 가만히 올봄을 되짚어 보니, 나루마을 아파트에 사는 딸 내외가 집을 짓기 위해 마련한 집터에 텃밭을 일구면서 처음 심은 것은 집에서 먹다 남은 싹 난 감자였다.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