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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의 5금(禁)과 5권(勸)을 접하면서…

텃밭에서 몸을 움직이다가 뜻하지 않게 발에 상처를 입은 지 오늘로 열흘째다. 꼼짝없이 집 안에 갇혀 지내려니 여간 답답한 게 아니다. 저녁이면 아내와 가끔 나누던 소맥 한잔도 마시지 못하고 있으니, 그야말로 죽을 맛이다. 그러다 보니 하루의 친구라고는 핸드폰과 TV, 그리고 컴퓨터뿐이다. 오늘도 무료한 마음에 컴퓨터 화면을 터치하다가 김열규 교수의 「노년의 5금(禁)과 5권(勸)」​이라는 글이 눈에 들어왔다. 읽다 보니 나이 들어 살아가는 데 새겨둘 만한 내용이 많아 소개해 본다. ★ 노년의 5금(禁) ★ 1禁 ― 잔소리와 군소리를 삼가라. 투정 부리기, 삐죽거리기, 구시렁대기, 중얼거리기, 넋두리하기 등을 삼가라는 것이다. 2禁 ― 노하지 마라. 악쓰고 억지를 부리는 모습은 흉하고 꼴사납다. 3..

좋은 글(독서) 2026.09.12

노년기에 내가 가장 조심해야 할 한가지...

9월에 들어 백로(白露)가 지나고 나니 계절이 한 걸음 더 가을에 가까워진 듯하다. 하지만 요 며칠 내 마음은 영 편치 않다. 벌써 일주일째 꼼짝하지 못한 채 집 안에서 TV와 스마트폰을 벗 삼아 지내고 있기 때문이다. 한낮의 찜통더위는 여전하고, 창문을 열어 놓을 수도 없으니 답답한 마음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집 앞에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나주 임씨(羅州 林氏) 집성촌이 자리했던 넓은 공터가 있었다. 집 앞이 훤하게 트여 있어 나름대로 좋았는데, 얼마 전부터 ㈜계룡건설에서 지하 2층, 지상 25층 규모의 아파트 12개 동을 짓기 위한 공사를 시작했다. 하루 종일 이어지는 공사 소음 때문에 창문 하나 제대로 열지 못하고 있다. 앞으로 고층 아파트가 들어서면 지금의 훤한 풍경도 사라지고 꽤나 답답하겠..

좋은 글(독서) 2026.09.09

잊혀지지 않는 두 선생님 이야기

요즘 나의 하루 일정은 참 으로 단순하다. 나이 들수록 몸을 더 움직여야 한다는 생각에 집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나래울 게이트-볼 경기장, 아니면 자동차를 움직여 동탄 차고지 근처에 있는 손바닥만하한 텃밭에 자라는 작물과 눈맞춤하러 간다. 그리고 한밤중에 잠이 오지 않는 날이면 컴퓨터 자판기를 두드리며 크리스탈 힐링일기를 쓴다. 때로는 생각나는 소싯적 교단추억들도 기록한다. 6·25전쟁 후 개성에 있던 사범학교가 인천으로 피난 와, 얼마 후 2년제 교육대학으로 바뀌었다. 어머니의 간곡한 바램으로 인천교대를 졸업한 것이 1965년이다. 처음 부임한 곳은 강원도와 가까운 가평 운악산 자락의 오지 학교였다. 새내기 교사로 들뜬 기대도 잠시, 군 입영 영장이 날아들었다. 결국 논산훈련소에 입소했고, ..

좋은 글(독서) 2026.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