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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특례시 동탄 2동 <탄요축제> 참가 소회.

옛말에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했던가! 토끼 같은 외손자 둘을 얻고 나서 우리 부부는 칠십 평생 정을 붙이고 살아온 인천을 뒤로한 채,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도시 화성특례시 동탄에 둥지를 틀었다. 자식 사랑에 이끌려 삶의 터전을 옮긴 지도 어느덧 만 6년이 흘렀다. 가을이 깊어가는 주말, 동탄2동 주민자치회가 주관하는 「탄요축제」가 열린다는 소식을 접했다. 중학생인 손녀와 초등학생인 손자가 나란히 태권도 시범에 출연한다니, 할아버지로서 어찌 모른 체할 수 있겠는가. 설레는 마음으로 오후 2시경 축제 현장을 찾았다. 따가운 가을 햇볕이 내리쬐는 한낮이었지만 축제장은 주민들의 열기로 가득했다. 어린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무대에서 펼쳐지는 다채로운 공연과 장기자랑에 흠뻑 빠져 있었다. 출연자에게 보내는 박..

좋은 글(독서) 2026.10.18

텃밭에서 나라의 앞날을 생각하다

며칠 전, 출가한 딸 부부가 마련한 집터에 난생처음 마늘과 양파를 심었다. 올겨울을 무사히 넘기고 내년 상반기에 수확할 작물들이다. 종자를 구입한 가게 사장은 겨울 추위를 어떻게 견뎌 내느냐가 수확량을 좌우한다고 귀띔해 주었다. 처음 해 보는 양념채소 농사인지라 벌써부터 겨울나기가 걱정스럽다. 입동을 3주여 앞둔 날, 쌀자루와 과일 상자를 전동스쿠터에 싣고 아파트 뒤편 구봉산 둘레 길로 향했다. 아직 낙엽이 수북하게 쌓이지는 않았지만, 지난해 떨어진 낙엽이라도 긁어모아 자루에 담았다. 이틀에 걸쳐 모은 낙엽을 텃밭에 골고루 덮어 주었다. 다가올 겨울 추위로부터 어린 작물들을 조금이나마 보호해 주려는 마음에서다. 서툰 농사일이지만 작은 정성을 보탰다는 생각에 마음이 한결 개운해졌다. 텃밭을 가꾸다 ..

좋은 글(독서) 2026.10.16

난생 처음 마늘·양파를 심으며, 내년 봄을 기다리다

나이를 먹는다고 해서 세상 모든 일을 다 경험하는 것은 아닌 모양이다. 여든셋에 난생 처음 마늘과 양파를 심었다. 40여 년간 교직에 몸담았고, 정년퇴직 후에는 텃밭을 가꾸며 소일하고 있지만, 마늘과 양파를 직접 심어 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 초, 특례시로 승격한 화성 동탄으로 이주한 지도 어느덧 6년째다. 이주 첫해를 제외하고는 해마다 작은 땅을 빌려 텃밭을 가꾸어 왔다. 정년퇴직 후의 생활을 돌아보면 텃밭 가꾸기만큼 내 적성에 맞는 소일거리도 드물다. 흙을 만지고 씨앗을 심으며 하루하루 자라는 채소를 지켜보노라면, 나이 들어서도 무언가를 가꾸며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큰 기쁨인지 새삼 느끼게 된다. 그런데 해마다 아쉬움이 하나 있었다. 여름철 채소 수확이 끝나고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텃밭..

좋은 글(독서) 2026.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