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적답사 57

〈화성시독립운동기념관〉을 방문하다.

너·나 할 것 없이 ‘독립기념관’ 하면 천안시 목천읍 흑성산 아래 30여년 전 개관한  독립기념관을 연상한다. 아마도 대한민국 국민치고 독립기념관을 누구나 한 번 이상은 방문했으리라 생각된다. 그런데 몸담고 생활한 지 5년째 접어드는 화성시에도 금년 4월 15일 기존의 제암리 3·1운동순국기념관을 확장 이전한  화성시독립운동기념관>이 새로 개관되었다.   올 3월, 아파트 주민들의 요청으로 〈자이사랑봉사단〉을 맡아 운영하고 있다. 정감 가는 마을 공동체 형성은 내가 살고 있는 지역(마을)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비롯된다는 생각에 그간 단원들과 함께 능동 전통공원을 시작으로 반송동 탄요유적지 그리고 오산 죽미령 평화공원 등을 답사한 바 있다.   따라서 2024년 올 한해도 저물어 가는 10월 9일 한글날 향..

고적답사 2024.10.09

오늘 화성1경, 융 · 건릉에 다녀오다.

어제는 매달 둘째 주 목요일마다 개최되는 교직 퇴직자 모임이 인천 제물포역 인근 교총회관에서 있는 날입니다. 지난 달 인천송도 경제자유구역청에서 있는 모임에 참석지 못한데다 금년 들어 새로 제작된 회원 수첩을 받지 못해 집 앞 아파트에서 08:35분에 병점역 경유하는 100번 마을 버스을 탔습니다. 뒤이어 내 나이 쯤 되어 보이는 여성 시니어가 버스를 타지 못하고 힘들어합니다. 건강이 좋지 못한 것 같아 손을 잡아 주었더니 고맙다고 합니다.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근자 얼마 전에 같은 경로당에 가입한 회원입니다. 목적지가 동일한 인천방향이라 구로 역에서 환승하여 인천까지 이야기를 주고받느라 지루한 줄 몰랐습니다. 오늘 모임 인천교장원로회 강좌는 인천에서 내 노라 하는 여교장님의 《나만의 향수 만들기》입니다..

고적답사 2023.06.09

화성 당성과 신흥사/2022.10.25.(화)

화성 동탄에 이주한지 3년하고 7개월 째 다. 하루가 다르게 바뀌고 있는 동탄의 웬만한 곳은 얼추 다녔다. 하지만 화성시 서부 및 남부권 문화재나 명승지는 아직 접하지 못했다. 마침 화성 시민 기자단 밴드에 편집장이 올린 글이 떴다. ‘10월25일 오후3시 남양행정복지센터에서 기자단 모임을 갖게 되었으니 지난 번 처럼 많이 참석해 주셨으면 좋겠다’ 는 내용이다. 스마트 폰 앱에서 검색해보니 남양은 자가용으로 37~41분 소요되는 거리다. 같은 관내지만 결코 가까운 곳은 아니다. 남양 주변 문화재 중에는 ‘화성 당성’을 비롯하여 ‘화성공룡알 화석 산지’ ‘남양향교’ ‘안곡서원’ 그 밖에도 정시영 고택 및 남양 홍씨 묘역 등 평소 가보고 싶었던 역사 유적들이 많다. 오늘은 음력 초하루다. 아침식사를 끝내자마..

고적답사 2022.10.26

반송 탄요 유적 공원 탄요지’를 찾아서

화성시 향토문화유산 제26호 ‘반송 탄요 유적 공원 탄요지’를 찾아서 *주:이 글은 내 삶을 바꾸는 희망화성’에 실린 글(2022 Vol.125)입니다. 뽕나무 밭이 변하여 푸른 바다가 된다는, 그야말로 상전벽해라는 말이 연상되는 동탄1·2신도시. 그러나 이 지역에 고대 삼국시대부터 고려에 이르는 문화유적지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다. 탄요유적지는 화성시 반송동 198-1, ‘반송 탄요 유적공원’ 내에 있다. 파라곤 타운하우스 버스 정류소에 내리면 ‘반송동 탄요유적공원’이라는 안내판이 보인다. 이 곳에 2004년 동탄 제1도시 택지사업 조성 때 발굴된 유구 중 1.2호 탄요, 1호 석실분과 3, 14, 21호 석관묘가 보존되어 있다. 이들 중, 가치 높은 역사 문화재로 평가받는 유적..

고적답사 2022.08.03

우암 송시열 선생을 기리는 동탄 선납지 호수공원

설 연후기 지나고도 혹한의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햇살이 퍼지는 한낮에 등산용 지팡이를 들고 집을 나섰다. 동탄 여울공원을 가로질러 치동천 둘레 길로 들어섰다. 치동천은 무봉산 자락 중리저수지에서 발원하여 오산천까지 약 4km를 흐르는 하천이다. 오산천과 합류되는 치동천에는 동탄 제2신도시가 형성되면서 자그마치 9개의 교각이 생겼다. 지동천 1·2 교을 지나자 왼쪽으로 작은 하천이 보인다. 왼쪽 둘레 길로 500m 쯤 걸었을까, 농협 하나로 마트 건물이 보이고 도로위로 올라서니 다원중학교 옆으로 시원한 저수지가 보인다. ‘선납지(先納池)’이다. 수변 테크을 걸어 반대편으로 가니 붉은 색의 홍살문과 우암 송시열(1607~1689)선생을 기리는 우암정(尤庵亭)이라는 정자가 보였다. 우암 송시열은 ‘해동성인 ..

고적답사 2022.03.18

수인선 타고 시흥시 군자산 유적지 답사

김준용장군 및 영응대군 묘역 인천교육삼락회 고적답사 동아리 모임에서 매월 세째 주 수요일마다 시행하고 있는 고적답사에 화성시 이주 후, 처음 참여하였다. 52회째인 이 번 고적답사는 경기도 시흥시 군자동에 위치한 김준용 장군 및 영응대군 묘역이다. 이 곳은 37년에 유명을 달리하신 어머니 친정(고향)이다. 어렸을 적에 이곳 군자봉(산)에 집안 뫼(산)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바 있어 혹여 외가와 연관된 역사사료를 볼 수 있지 않을가? 하는 기대를 갖고 참여하였다. 또 하나는 예전에 협궤열차가 다니던 수인선 중 마지막 3단계 구간인 수원역∼안산 한양대앞역 19.9km 구간이 지난 주 토요일(9월12일) 개통되었다. 따라서 지금까지는 인천을 왕래하려면 경인전철1호선를 이용하여 구로역 또는 가산디지털단지역에서..

고적답사 2020.12.13

다시 찾은 '독산성' 과 '세마대지'

'나이 이기는 장사 없다'는 말이 한창 일에 파묻혀 지낼 때는 귀에 들리지 않았다. 그런데 요즘 이 말이 가슴을 아프게 저민다. 단적인 예로 우선 하나만 소개하면 이렇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취향에 맞다 싶은 책은 읽기 시작하면 끝까지 다 읽어야 속이 후련했다. 그런데 요즘은 책, 아니 정기 구독하는 신문만 들어도 요상하게도 눈이 감긴다, 지난 주 초에 동탄복합문화센터에서 빌려온 두 권 중, 한 권은 지금껏 펼쳐 보지도 못했다. 어디 이뿐인가! 식전에 동탄여울공원을 한바퀴(대략 1600M) 걸으면 힘이 부친다. 앞으로 얼마나 살지 모르지만 나날이 쇠약해지는 체력을 생각하면 정말 남은 삶이 걱정이다. '가지 많은 나무 바람 잘 날 없다' 고 하는 말이 있긴 하지만 심성이 착한 국민들 왜 이다지도 힘들고 짜증..

고적답사 2020.12.13

'아는 것 만큼 보인다'

우암 송시열선생의 최초 유택지가 '화성동탄' 화성시 동탄에 자리잡은 지 이 달(7월) 말이면 4개월째로 접어든다. 이주(移住) 초에는 생소(生疎)하기만 했던 동탄내 자연환경과 주요 건물들이 이제는 친숙하게 하나 둘, 눈에 들어온다. 인간은 물론 생명을 지닌 모든 생물들이 이질적인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는다. 최근 신도시로 탈바꿈하는 화성 동탄은 북쪽은 수원 영통구와 가깝고, 동쪽은 무봉산(360.2m)을 경계로 용인 기흥구, 그리고 남서쪽으로는 필봉산(144.2m)을 경계로 오산시와 접하고 있다. 며칠 전 지인으로 부터 와사보생(臥死步生)이라는 문자를 받았다. 우리네 실버들! 많이 움직이라는 권유의 글이다. 어제 온종일 내리던 장맛비가 오늘은 좀 뜸하다..

고적답사 2020.12.13

길에서 역사를 만나다.

독산성 세마대지 및 보적사 탐방 오늘은 '코로나19' 로 한동안 중단되었던 인천교육삼락회 고적답사 동아리회원들의 역사탐방(인천 검단 대곡동 지석묘 & 김포 우저서원)를 다시 시작하는 날이다. 뜻하지 않은 통증으로 어제 발치(拔齒)하는 바람에 아쉽지만, 동아리 고적답사를 불참했다. 그런데 오후가 되니 두통 증세도 가라앉고 컨디션이 호전되었다. 우리 속담에 '꿩 대신 닭'이라는 말이 있다. 바람을 쐬면 불편한 심기도 전환될 것이라는 생각에 동탄 집에서 20분 거리에 있는 독산성,세마대지((禿山城洗馬㙵地)를 다녀왔다. 본래 오산시는 동탄과 함께 화성군 관내 고을(읍)이다. 1989년 1월 오산시로 승격되면서 화성시와 분리되었다. 그러나 지금도 지역교육청은 화성·오산 교육청으로 단일화되어 있다. 거리상으로는 화..

고적답사 2020.12.13

유엔군 첫 참전지 오산 죽미령을 찾다.

유엔군 첫 참전지 오산 죽미령을 찾다. 참 시간은 잘도 간다. 庚子년 첫 뜨는 해를 바라 본 것이 바로 어제 같은데, 어느 새 한 해 절반이 흘러 '나라 사랑의 달' 6월이다. 요즘 청·소년들은 6.25라든지 현충일을 충무공 이순신장군이 돌어가신 날로 잘못 알고 있다는 신문기사를 접하면서 '가르치는 일' 에 종사한 당사자로서 심한 당혹감과 더불어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다. 지닌 것이라고는 "시간' 뿐인 나는 자전거를 끌고 동탄 이웃에 자리 잡고 있는 오산 죽미령전투지를 찾아보았다. **6시간 15분간의 전투, 죽미령** 1950년 7월 5일 오산 죽미령고개에서 유엔군과 북한군의 첫 번째 전투가 벌어졌다. 7월 5일 새벽 3시, 빗속을 뚫고 죽미령 고개에 도착한 스미스 특수임무부대는 도로와 철로 부근에 ..

고적답사 2020.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