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동탄 이야기 39

나날이 새로워지는 능동마을에서

일찍이 독일의 대문호이자 철학자인 괴테는 ‘사람이 꿈과 희망을 잃으면 죽는다‘는 말을 남겼다. 곧 팔순을 눈앞에 둔 나는 지구 이상 기온으로 인한 폭염과 열대야 영향도 크겠지만 요즘 삶이 예전 같지 않다. 60대는 해(年)마다 다르고 70대는 달(月)마다 다르고 80대는 자고 나면(日) 다르다’는 는 이야기를 귓등으로 들어왔다. 하지만 팔순을 눈 앞에 둔 요즘은 자고나면 정말 기가 빠지는 느낌이 든다. 불가에서 이야기 하는 ‘生老病死(생로병사)’ 라는 4 글자가 참으로 무서운 문자임을 새삼 깨닫는다. 오늘 식전에도 예니 때와 같이 스마트-폰 이어폰을 귀에 꽂고 등산용 스틱을 양손에 들고서 파크-자이 아파트 단지 인근에 근자 새로 오픈한 능동공원을 향해 걷는다. KBS 제1 라디오 방송국의 낮 익은 아나운..

착한여행 '하루’ 화성시티투어

화성시 서동탄로 파크자이 아파트 단지 내 경로당 회원 21명이 봄비가 오락가락하는 4월 18일‘착한여행 하루’로 화성 3경 ‘제부모세’와 8경 ‘남양성지’ 그리고 ‘마도농사물 재래시장’ 을 방문했습니다. **제부모세** 하루에 두 번 바닷길이 열리는 이른바 ‘모세의 기적’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제부도 섬입니다. 얼마 전 까지만 해도 걷거나 차량을 통해서만 갈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섬에 서해랑 케이불 카(전곡-제부도)가 설치되어 이제는 아무 때나 수시로 드나들 수 있습니다. 또한 제부도 해안 산책로가 설치되어 매바위 까지 걸으면서 세계적인 디자인상을 수상한 건축· 조형물을 만날 수 있습니다. 물때에 따라 다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워터워크와 해변을 보며 쉴 수 있는 아트파크! 오래 머물 수 ..

‘화성 8경’

화성시 동탄에 이주하기 전, 살았던 부평구에는 인천은 물론 서해안 일대에서 제일 높은 산으로 기서(畿西) 제일 명산으로 알려진 계양산(394.9m)이 있다. 이 산에는 예전에는 도둑들이 무서워 혼자서는 넘지 못했다는 ‘징메이’ 고개가 있다. 이 고개 정상에는 지금은 흔적이 모두 사라져 볼 수 없지만 구한말 고종20년에 축조한 「중심성」관문인 공해루(拱海樓)라는 경명문루가 있었다고 한다. 이 문루에 부평 8경을 읊는 사언고시四言古詩)가 있어 소개한다. 1경:桂陽古鐘/계양성 중심성에 걸렸던 종 2경:蘭浦歸帆/경서동 난지도 호구에 돌아오는 돛단배 3경:大橋漁火/한다리에서 밤에 고기잡는 불빛 4경:景明落照/경명현에 지는 해 5경:溫洞瀑布/온수동의 쏟아지는 폭포 6경:孤城牧笛/계양산 고성에서 들려오는 피리소리 7..

길이 열리는 희망의 화성시, 진안동 孝(효) 경로잔치

한국인 기대수명이 1년 전보다 0.6년 정도 길어졌단다. 1987년 이후로는 가장 큰 증가이며 OECD 회원국가중 5위란다. 1위 일본, 2위 스위스, 3위 스페인, 4위 이탈리아, 그리고 한국 차례다. 최근 들어 남·여사이의 기대수명 차가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기대수명까지는 살날이 아직은 더 남았다. 서동탄 파크자이 아파트에 입주하면서 노인회에 가입한지 벌써 5개월째가 된다. 국민의 품으로 돌아온 청와대 탐방을 비롯하여 설악산 단풍 구경에 이어 오늘은 《진안동 효 경로잔치》에 참석하였다. 안녕면 효행로에 있는 『프르미르』 호텔 방문은 난생 처음이다. 호텔 프르미르는 화성의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현대적인 호텔로서 239개의 편안한 객실과 국제행사 규모의 연회장, 유럽의 이국적인..

스마트 폰, 브이로그 영상편집에 도전하다.

요즘, 나는 매주 수요일 오전 9시 30분이면 반석산기슭에 있는 『화성시미디어센터』로 출근한다. 2022 미디어배움터 정규강좌 3학기 프로그램 중 영상기획 ‘스마트 폰으로 만드는 브이로그 영상기법’ 을 배우기 위해서다. 수강생 8명 중 6명은 삼·사십대 주부이고 2명이 남자이다. 최고령자는 당연히 ‘나’ 다. 올 상반기 때도 ‘사진 촬영과 영상편집’에 대해 수강하였으나 필모아(Filmoa) 편집기법을 제대로 숙지 못해 무척이나 애를 먹었다. 이번에는 스마트 폰으로 직접 영상을 편집한다기에 또 도전을 했다. ‘세상사 쉽게 얻어지는 것은 하나도 없다’ 사실을 뒤늦게 크게 깨달으면서 팔십을 바라보는 늙은이가 이·삼십대 젊은 세대들과 함께 모바일 영상편집을 익힌다는 것이 ‘철부지 같다’는 생각에 더욱 주눅이 든..

나래울에서 발견한 환경보호 실천공간 ‘그린-나래’

희망화성지 8월호에 ‘반송 탄요유적공원 탄요지’를 찾아서(화성시 향토문화유산제26호)에 이어 10월호에도 ‘나래울에서 발견한 환경보호 실천공간 ‘그린-나래’라는 글이 게재되어 소개합니다. +화성시민기자 김청규 나래울종합사회복지관 내 뒤편으로 구봉산공원 오르는 길가에 서너 평 규모의 아담한 단층건물이 있다. 얼마 전 까지만 해도 이 곳은 (주)삼성전자에서 지원하던 야외 카페였다. 며칠 동안 리모델링 작업을 하더니 화상시민초록지구를 위한 환경보호 실천 공간 그린나래(GREEN-NAEE)’ 라는 안내판이 붙어 있었다. 얼마 전, TV 화면에 거대한 5개의 쓰레기 섬이 바다에 떠 있는 모습이 방영됐던 게 떠올랐다. 이 섬은 바람과 해류로 인해 수만 톤의 폐기물이 모인 곳으로, 폐기물의 대부분은 플라스틱이다. 플..

화성시 남부권 지역 문화을 접하다. /2022. 4.17(일)

나이가 들면 ‘약’ 과 함께 살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타인의 이야기로만 알았는데, 이제는 나의 일상이 되고 말았다. 며칠 전에는 인천 두리회 지인이 또 ‘세상을 하직하였다’ 는 카-톡 문자를 접했다. 이럴 때 마다 ‘나는 언제까지 삶을 유지할 것인지?' 심각하게 생각하곤 한다. 아무튼 생존하는 그 날 까지 희망을 잃지 않고 당당하게 살ㄹ아 가리라 다짐한다. 지난 해 10월, 뇌신경 계통에 이상 증후가 발생한 후, 지속적으로 4종의 치료제(고지혈증, 혈액응고억제, 당뇨, 눈 및 위장 보호제)를 아침 식사 후 복용한다. 그 후부터 피부에 붉은 반점 같은 백선현상이 나타나더니 온 몸으로 퍼진다. 고심 끝에 복약 처방전을 들고 피부과에 갔더니 당뇨병 치료제인 ‘메트포로민염산염’ 이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원장이 ..

화성의 1호 온천 ‘율암온천’ 을 아시나요?

며칠 전에는 무척 춥더니 연일 습한 날씨가 이어집니다. 겨울이니까 당연히 추워야 하겠지만 대기가 습하면 당연히 우울해집니다. 지난 한해를 어떻게 생활해왔는지 돌아보니 기쁘고 즐거운 일보다는 초조하고 불안했던 적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마음이 자꾸 궂은 날씨처럼 기분이 스산해집니다. 코로나 탓인가 봅니다. 기분 전환하는 데는 사우나도 방법입니다. 온천욕은 더 좋겠지요. 평소에도 집 욕실보다는 공중목욕탕이나 사우나를 좋아하는 나는 지난해 4월 화성에 온 후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온천탕은커녕 동네 사우나에도 가지 못했습니다. 코로나19 상황이 단계적 일상 회복 조치에다 독감 백신에 이어 이른바 ‘부스타 샷’ 까지 접종한 상태라 용기를 내서 팔탄면 온천로 434-14에 있는 ‘율암온천’에 다녀왔습니..

공생의 가치를 깨닫게 한 텃밭 가꾸기/2021. 8. 2(월)

올 봄 농번기에는 예년에 비해 비가 자주 내려 텃밭 가꾸기가 한결 수월했다. 세월 참 빠르다. 화성시민행복 텃밭에는 쌈채소는 한 물 가고, 고추, 가지, 토마토, 오이, 호박 등의 열매채소가 제철인 혹서기이다. ‘텃밭 작물은 주인의 발소리를 들으며 큰다’ 는 말이 있다. 하지만 확산되는 델타 코로나19에다가 계속되는 폭염으로 일사병이 염려되어 코앞에 있는 텃밭 출입도 조심스럽다. 해가 필봉산 너머로 기우러진 오후 서너시 경, 전동 스쿠터를 타고 동탄 리베라CC 인근 텃밭으로 달렸다. 학교 운동장보다도 더 넓은 텃밭에는 사람들의 그림자 조차 눈에 뜨이지 않는다. 네모반듯한 4평 크기 텃밭에는 흔해 보이던 쌈 채소들은 보이지 않고 대신 고추, 가지, 호박, 등의 열매 채소들이 반갑게 인사를 한다. 가을 김장..

화성시 시민명예기자 위촉되다./2021. 7.15(목)

지난해 4월 초 경기도 화성시 제2 동탄에 와서 가장 잘 한 일을 하나 꼽으라면 아마도 그것은 화성시정소식지 ‘행복화성’을 구독 신청 한 일일 것이다. 그 후 부터 매달 초만 되면 가만히 앉아서 월간지 ‘행복화성’을 통해 시정상황을 파악한다. 지난 6월호에 화성시정소식지 명예기자를 모집한다는 기사가 눈에 띄었다. 처음에는 '양손에 떡을 쥘 수 없다'는 생각에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생활하지도 않는 지역에 대한 기사를 계속 쓴다는 것이 합당치 않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부평을 뜨면서 실버기자를 그만 두겠다' 고 알렸다. 하지만 편집장의 간곡한 만류에 지금까지 취재기사를 계속 보낸 것 또한 사실이다. 지방지가 되었건 구정지가 되었건 기사를 쓴다는 자체가 말처럼 쉽지는 않다. 솔직히 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