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동탄 이야기

‘화성 8경’

길전 2023. 2. 9. 22:03

 화성시 동탄에 이주하기 전, 살았던 부평구에는 인천은 물론 서해안 일대에서 제일 높은 산으로 기서(畿西) 제일 명산으로 알려진 계양산(394.9m)이 있다. 이 산에는 예전에는 도둑들이 무서워 혼자서는 넘지 못했다는 징메이고개가 있다. 이 고개 정상에는 지금은 흔적이 모두 사라져 볼 수 없지만 구한말 고종20년에 축조한 중심성관문인 공해루(拱海樓)라는 경명문루가 있었다고 한다. 이 문루에 부평 8경을 읊는 사언고시四言古詩)가 있어 소개한다.

1:桂陽古鐘/계양성 중심성에 걸렸던 종

2:蘭浦歸帆/경서동 난지도 호구에 돌아오는 돛단배

3:大橋漁火/한다리에서 밤에 고기잡는 불빛

4:景明落照/경명현에 지는 해

5:溫洞瀑布/온수동의 쏟아지는 폭포

6:孤城牧笛/계양산 고성에서 들려오는 피리소리

7:遠積暮雨/원적산자락에 내리는 저녁비

8:西川院沙/서곶 빈천천의 모래밭 전경

 

 따라서 길이 열리는 화성시에도 분명 ‘8이 있으리라 생각되었다. ‘궁하면 통한다고 했던가! 뜻밖에도 지금 거주하고 있는 동탄3(능동) 나래울종합사회복지관건너편 전통공원에서 화성8을 기록한 석조물을 발견하였다.

능동 나래울종합사회복지관 앞 전통공원 모습

 

화성1/융건백설(隆健白雪)

·건릉은 사적 제206호로 지정된 조선 22대 영조대왕의 효 상징으로 설경이 매우 아름답다

화성2/용주범종(龍珠梵鐘)

국보 제120호로 보존되는 용주사 경내의 범종이다.

화성3/제부모세

바닷물이 하루에 두 번씩 양쪽으로 갈라져 바닷길이 열리는 섬이다.

화성4/궁평낙조(宮坪落照)

모래사장과 해송이 조화된 천해의 광관지로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시킨다.

화성5/남양황라(南陽黃羅)

남양 간척지는 방조제가 완공되면서 남양 호수와 함께 탄생한 명소이다.

화성6/입파홍암(立波洪岩)

붉은 색의 기암괴색, 파도 그리고 갈매기가 한 폭의 수련한 산수화를 이룬다.

화성7/제암만세(堤岩萬歲)

두렁바위로 불리는 곳으로 19193.1독립운동이 전개된 곳이다.

화성8/남양성지(南陽聖地)

한국교회 사상 처음으로 성모마리아 순례성지로 선포되었다.

+크리스탈 힐링일기/2023. 2.9(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