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思 441

노후 힐-링에 대한 소회(所懷)

흔히 인간을 가리켜 ‘만물의 영장’ 이라고 말한다. 역사적으로 서양 르네상스 시절. 세계 문학사의 거인으로 칭송되는 『괴테』는 “인간은 나이를 먹을수록 건강·돈·일·친구·꿈을 잃어가지만 그래도 죽는 날까지 오로지 함께하는 것은 일> 과 사랑>이라고 말했다. 역시 그는 그 누구도 추종하기 어려운 훌륭한 인물임을 나이를 한 살씩 더 먹음에 따라 더 짙게 갖게 된다. 사람은 얼굴도 천양각색이듯 기질이나 품성도 다양하다. ‘나’ 스스로를 봐도 사상의학 체제 감별에 따르면 소음인이다 혈액형도 A형이다. 따라서 몸집이 왜소한 탓인지 생각이나 행동이 대범하지 못하고 무척 소극적이다. 하지만 어떤 일을 하고자 마음먹으면 꼼꼼하게 마무리를 한다. 그래서 소싯적 한 때는 ‘원칙론자’ 혹은 ‘ 완벽주의자’ 라는 닉네임이..

세상思 08:34:51

자유 대한민국 국운, 아직 기회는 있다.

어쩌다 지금 자유 대한민국이 ‘바람 앞에 촛불신세’ 가 되었다. 국민이 선택한 대통령이 불법이 일상화 되어 국정을 제대로 운영할 수 없자 어설프게 비상 계엄 조치를 취했다가 오히려 좌편향 세력들에게 되치기 당해 결국 국가수반 자리에서 물러나는 참상을 연이어 목격하게 되었다.   언젠가 본 ‘한국 근무를 마치고 귀임한 유럽 기자’ 의 ‘한국觀’ 狂 1無 1有> 라는 글이 생각난다. 『한국은 광복 77년 만에 국민소득 60불에서 3만 5천불의 세계가 인정하는 세계 10위의 선진국이 되었다. 하지만 근자 돌아가는 국정과 국민들의 정 서를 보노라면 희망보다는 불안감이 더 생긴다. 한마디로 요즘 한국인들은  스마트 폰,  공짜 돈, 트롯트( 3 狂 )에 빠져 있으며, 생각하길 전혀 싫어하면서(1 無 ), 말로만 ..

세상思 2025.04.08

‘감자’ 심던 날, 사단(事端)이 생기다.

’돈을 잃으면 조금 잃는 것이고, 명예를 잃으면 좀더 많이 잃는 것이며, 건강을 잃으면 모두 잃는 것‘ 이란 속설이 있다. 팔순에 접어들어 망구의 삶을 살다보니 전혀 틀린 말이 아님을 깨닫는다.  하지만 몸만 건강하다고 해서 노후가 마냥 행복하다고 말할 수만은 없다는 생각도 든다. 나름대로 뭔가 소일거리도 있어야 한다. 일찍이 르네상스 시절 독일의 『요한 볼프강 괴테』는 죽는 날까지 함께 하는 것은 ’일‘ 과 ’사랑‘ 이라고 말했다고 하지 않던가! 역시 선각자다운 명언이다. 고심 끝에 다가오는 을사년에도 텃밭 가꾸기>와 힐링 글쓰기>를 계속하리라 결심했다. 지난해에 경작했던 금곡동 용화사 가는 도로변의 농장주에게 임대료(16만원)를 보냈다. 다만 올 해는 작물 종류와 양을 줄여서 몸에 큰 무리가 가지 않..

세상思 2025.03.20

장고(長考) 끝에 결심 ‘텃밭 가꾸기’

어제는 아침 밥술 놓기 무섭게 차를 몰아 경기대로변의 오산시 농협 경제사업장으로 달렸다. 씨감자가 들어있는 4kg 한 박스와 밑거름용 퇴비 1포 그리고 면장갑 한 다발을 구매했다. 그리고 최근 개통된 동탄 순환대로를 통해 금곡동 임대한 텃밭에 도착했다. ‘개구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 나온다’는 경칩(驚蟄)이 후 연이어 3일째, 텃밭 출근이다. ‘여우보다 간사한 것이 사람의 마음’이라고 했던가! 열흘 전쯤, 서울 모 병원에서 시술한 척추협착증세가 재발되어 며칠간 무척이나 고심했다. 팔순이 지난 노후에 건강보다 더 소중한 것은 없다. 이제는 모든 것 내려놓고 푹 쉬면서 생활하리라 마음먹었다. 그런데 지금까지 완벽주의자로 살아 온 내가 갑자기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지낸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을 깨달았다...

세상思 2025.03.13

“완벽주의” 내려놓기

나이를 먹게 되면 누구나 병원을 자주 간다고 하더니 ‘나’ 라고 예외는 아닌 상 싶다. 시술한 왼쪽 허리 부분에 통증을 느껴 파스를 두 번이나 바꿔 붙었는데 통증이 여전하다. 어제 점심을 하는 등 마는 등 하고 안식구와 함께 화성 동탄과 이웃인 오산 외삼미동에 위치한 삼성 본 병원을 방문했다.   이 병원은 아내, 나, 외에도 손자가 몸 외상에 문제가 생기면 찾아가는 병원이다. 팔순을 넘겨 망구(望九)의 삶을 살아가는 나는 지병 2개로 늘 고심한다. 하나는 은퇴 후 친구농장에서 텃밭 가꾸기에 도취되어 무리를 하는 바람에 얻은 척추 협착증이고 또 하나는 화성 동탄 이주 후에 나타난 뇌경색 증상이다.   뇌경색은 한림대동탄성심병원에서 한달간 입원 후, 치료받고  퇴원하여 지금은 6개월마다 정기적으로 피·뇨 ..

세상思 2025.03.07

워커 힐 호텔에서 또 다른 세상을 보다.

년 중 가장 짧은 2월을 보내고  봄의 정령 3월 첫날이다, 우리 부부는 오전 일찍 사위가 운전하는 현대 자동차 산타페를 타고 서울 워커힐 호텔을 향해 가고 있다.  생일이 한 날인  3월5일(수)인데,   이 날이 주 중이라  3.1절 국경일인 오늘로 앞당겼다. 마침  오늘 서울에서 대규모 집회가 예정되어 있는 탓인지 수도권에 근접할수록 차량 적체현상을 보인다.     워커힐 호텔은 6.25한국 전쟁 시 수많은 생명을 구하고 또 전쟁을 끝내는데 일등공신으로 알려진 월튼 해리스 워커장군의 업적을 후대에 남기기 위해 지어진 건물이다. 또 하나, 이 곳 호텔은  48년 전, 우리 부부가 서울 모 예식장에서 결혼식을 하고 첫 날 밤을 지낸 곳이기도 하다. 당시에는 호텔 건물만 덩그마니 하나 있었는데 지금은 그..

세상思 2025.03.03

우리 고유의 '설날’을 하루 앞두고...

일 년 중, 이맘때가 되면, 나는 ‘우리 또래들은 신·구을 고루 겪은 어중된 세대가 아닌 가’ 하는 생각을 한다. 그도 그럴 것이 당년에 신정과 구정 두 번씩 ‘설’을 지낸 경험이 있기 때문이리라. 제 3공화국이 들어서고서야 정부는 비로소 구정을 ‘설날’ 로 확정지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새 해에 들어선지 이미 한 달이 지난 후에, ‘또 ’설‘을 지내는 것이 흡사 남의 옷을 얻어 입은 것’ 처 럼 부자연스럽기는 하지만, 우리 선조들의 조상을 받드는 충·효 정신이 특별한 것을 어찌 하겠는가!  나는 얼마 전에 소천 한 L 동기가 만든 경인두리회>카-톡 방을 자주 들어다 보면서 동기들의 동정을 내 나름대로 파악한다. 네 명의 동기는 하루도 겨루지 않고 글을 올리는 열의에 감동받곤 한다. 그 중 두 동기는 ..

세상思 2025.01.27

초교 절친 중, 다음은 누구?

지난 일요일 인천 길 병원 장례예식장에 다녀왔다. 경인 국도변 부평 B 초교 첫 졸업(1957년 졸) 동기 중 또 한 명이 세상을 떴다. 지난 해,  5월 인천 무의도에 모처럼 바람 쐬러 갔던 6명 중, 2 명이 다시는 영영 볼 수 없는 객이 되었다. 이제 남은 4명만이 친구 영정 앞에서 묵념을 했다.   ‘오는 것은 순서가 있어도 가는 것은 순서가 없다’는 속설이 있다. 맞는 말이다. 초교 동기 중 1주일이면 두 서 번씩 국내 명산을 비롯해서 외국 유명지 산행까지 다니던 나와는 무척이나 가까웠던  L는 이미 3년 전에 세상을 떴다. 그런데 그제 갑자기 세상을 뜬  K도 한국도로공사에서 퇴직 후, 자전거로 전국 트래킹을 하던 절친이다.  그런 탓에 1회 동기들 모임인  회원들 전국 규모 여행 하는데 누..

세상思 2025.01.21

불안한 심기에 필봉산 둘레 길을 걷다

세계 경제 6위권으로 잘 나가던 자유 대한민국이 뜬금없이 ‘바람 앞에 촛불 신세’ 가 되었다. 갑자기 불길한 마음이 생기다보니 음식 맛은 물론 잠자리마저 뒤숭숭하다. 평온하던 국정이 나락으로 떨어지니 8.15 광복을 전후 태어나서 참혹한 6,25 전쟁을 겪은 소위 시니어 세대들은 이제 남은 生에 대한 의욕마저 잃고 있다.   국정이 이렇게 된 근본적인 이유에는 우리 한민족의 고질적인 습성의 하나인 “타인이 잘 되는 것은 절대로 참지 못하는 고약한 심보‘ 말고는 달리 설명할 방법이 없다. 더욱이 남·북 분단이 종식되기 전에는 이런 악순환은 계속될 것으로 나는 생각한다.   한 반도가 남·북으로 분단된 지, 어언 80년에 이르러 먹고 사는 문제는 이미 승산이 끝났다. 하지만 좌·우 이념 문제는 오히려 계층 ..

세상思 2025.01.16

외손녀, 초교 졸업식에 참석하고서...

그러니까 오늘로 부터 13년 전 이야기다. ‘땅속에 들어간 개구리며, 뱀들이 잠에서 깨어나 지상으로 나온 다’ 는 24절기 중 3번 째, 경칩(驚蟄) 날이라고 생각된다. 대학동기 친목모임인 경인두리회> 총무를 맡게 되어 서울 한복판 종로3가에 위치한 음식점에서 신·구임원진간에 업무 인계인수를 하고 있을 때였다. 윗 양복주머니 속에 있는 핸드폰 벨소리에 꺼내보니 식전에 동탄에 내려간 안식구 목소리가 들린다.  “여보 지연이 무사하게 출산 했어요”“그래요 산모, 아기 모두 건강합디까?”“지연이는 1시간 정도 지나야 마취에서 깨어난다고 하네요, 아기는 체중이 3kg 정상이라고 금 서방이 말 하네 요”“알았어요, 일 끝나는 대로 곧바로 내려가리다.”  가끔 모임에서 손자 이야기를 들을 적마다 ‘나는 언제 할아버..

세상思 2025.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