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년 중, 이맘때가 되면, 나는 ‘우리 또래들은 신·구을 고루 겪은 어중된 세대가 아닌 가’ 하는 생각을 한다. 그도 그럴 것이 당년에 신정과 구정 두 번씩 ‘설’을 지낸 경험이 있기 때문이리라. 제 3공화국이 들어서고서야 정부는 비로소 구정을 ‘설날’ 로 확정지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새 해에 들어선지 이미 한 달이 지난 후에, ‘또 ’설‘을 지내는 것이 흡사 남의 옷을 얻어 입은 것’ 처 럼 부자연스럽기는 하지만, 우리 선조들의 조상을 받드는 충·효 정신이 특별한 것을 어찌 하겠는가!
나는 얼마 전에 소천 한 L 동기가 만든 <경인두리회>카-톡 방을 자주 들어다 보면서 동기들의 동정을 내 나름대로 파악한다. 네 명의 동기는 하루도 겨루지 않고 글을 올리는 열의에 감동받곤 한다. 그 중 두 동기는 <보수 지킴이> 활동열정에 나도 모르게 고개가 절로 숙어진다.
나는 3년 쯤 갑자기 찾아 온 뇌경색증으로 왼쪽 다리가 걷는데 다소 불편한 것 외에는 정상적인 생활을 하는 데는 큰 지장이 없다. 하지만, ‘나이 이기는 장사 없다’는 속설처럼 자고나면 자꾸 자신감이 줄어든다. 내가 지난 1년 여 주민 대표의 요청을 못 이기는 체 수용하여 봉사활동을 하게 된 동기도 더 늙기 전에 뭔가 보람된 일을 하고픈 욕구에서 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런데 봉사활동을 하면서 ‘나이는 한낱 숫자에 불과하다’ 는 사실을 인식하게 되었다. 즉 세상사 모든 일이 ‘마음먹기에 달렸다’ 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은 것이다. 다가오는 2월 13일(목) 인천초등교장원로회 모임에서 <두 번 젊게 살기> 라는 주제로 봉사활동 체험사례를 소개한다. 독일 문호로 르네상스 거장 『요한 볼프강 폰 괴테』는 사람이 죽는 순간 까지 함께 할 수 있는 것은 ‘일과 사랑’ 이라고 설파하지 않았는가!
6개월 마다 정기적으로 검진 받는 『한림大 동탄 성심병원』1층 룸에서 열린 도서 바자회에서 <나에게 쓰는 긍정의 힐링노트> 라는 책을 구입했다. 동·서양의 위대한 사상가들의 말과 말이 담긴 책이다. 인생이란 긴 여행을 하다보면 우리들 앞에는 어떤 갈림길이 놓여있게 마련이다. 그 순간의 선택은 <자이사랑 봉사단>활동처럼 나의 운명을 결정 지울 수도 있다. 나는 좌우명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의 자세로 임한 이 활동을 통해서 나도 모르게 화성시 봉사활동 유명 인사 중 한 명이 되었으니 말이다.
인생의 주인공은 당신 바로 자신이므로 당신이 갈림길에 놓여 있을 때, 여기에 수록된 금언들은 당신을 올바른 길로 이끌어 주는 이정표의 구실을 할 것으로 믿는다. 따라서 우리 고유 명절인 ‘설’ 부터 경인두리회 카- 톡 방과, 나를 아는 지인들에게 소개하고자 한다. 나와 연을 맺고 있는 모든 이들, 을사년 만사형통(萬事亨通)하는 한 해가 되시기를 기원하면서... (끝)
***크리스탈 힐링일기/2025. 01. 2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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