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동탄 이야기 39

“텃밭에서 가꾼 싱싱한 쌈채소 이웃과 나눠요” /2021. 6.12(토)

화성시 농업기술센터에서는 자칫 삭막해지기 쉬운 도시민들의 자연친화적인 치유활동과 더불어 이웃과 나눔 실천을 통해 더불어 사는 의식을 회복하고자 동탄 제2신도시에 5.500㎡ 규모의 화성시민행복 텃밭을 조성하여 운영하고 있다. 올 3월 20일 개장한 화성시민행복텃밭에는 나를 포함하여 백여 명의 분양자들이 개인 텃밭(4평)에 다양한 작물들을 심어 정성껏 가꾸고 있다. 이미 지난 5월 22일에는 1차로 텃밭에서 키운 상추, 쑥갓, 얼갈이, 대파 등 엽채류 71kg을 수확해 동탄 나래울 푸드마켓과 화성시동탄복지관그리고 취약 계층에 무료로 전달되었다. 물론 여기에는 시민 한 분이 기증한 삭힌 고추(6kg)와 나눔텃밭에서 실습중인 도시 농업관리사 교육생 31명이 수확한 농산물(16kg)도 있다. 오늘( 2021.6..

동탄신도시 오산천 산책로 벚 꽃 구경/2021. 4. 1.(월)

동탄에 이주한 지, 꼭 일년 째 되는 4월 1일 서울 강남지역에 있는 치과에 가느라 두어시간 전철을 탔다. 지난 번에 이어 두 번째 길이라 한결 여유있게 병원에 도착하였다. 발치한 치아의 실밥을 제거하고 또 다른 치아를 신경치료 했다. 하나 치료하면 이내 다른 치아가 탈이 나니 속이 무척 상한다. 하지만 죽는 날까지 치과에 다녀야겠다는 생각을 하니 차라리 心肝이 편하다. 치료를 끝내고 처음 출발지였던 병점역에 도착하니 12시가 조금 넘었다. 17번 마을버스를 타고 요즘 토지 투기 문제로 혹독한 고초를 겪고 있는 오산천 인근 동탄 LH 홍보관 인근 정류장에서 내렸다. 오산천 산책로에 만개한 벚꽃을 보고싶어서다. 오산천의 발원지는 북쪽 방향으로 4km 정도 떨어진 용인시 기흥저수지다. 무봉산줄기에서 흐르는 ..

기분 좋은 변화, 스무 살 화성/2021.03.10.(수)

오늘 기분 좋은 변화 '행복 화성’ 3월호 월간지가우편으로 배달되었다. 하루에 두 번 열리는 제부도 바닷길을 통행하는 공영버스(H50)사진이 실린 표지가 너무나 상큼하다. 수도권 최초로 화성시는 교통 취약지역 노선을 공영제로 바꿔 지난 해는 5개 공영버스 노선을 신설했고, 2021 올 초에는 시내버스 17노선도 추가 개통한 바 있다. 2025년까지 335대의 공영버스를 운영하여 화성시민들의 교통편의를 제공하겠단다. 2021년 화성이 ‘시’로 승격된 지 꼭 20년이 되어 성년이 됐다. 시 승격 당시 19만의 화성 인구가 90만 명을 바라보는 대도시가 되었다. 재정 자립도 전국1위, 지방자치 경쟁력 전국 1위에 빛나는 도시로, 글로벌 경영컨설팅업체 맥킨지가 2025년 세계 10대 부자도시로 예측할 만큼 세계..

세계 7대 부자 화성도시 되다. /2021.2.26.(금)

칠십평생 몸담았던 인천을 뒤로하고 화성시 오산천변 동탄여울공원이 눈앞에 보이는 아파트에 입주할 때만 해도 마음이 무척이나 흔들렸다. 마천루 같은 여러 건물들이 하나씩 완공되고 '새학기에 문을 연다' 는 현수막이 내걸린 코앞 여울초등학교 신축교사를 보면서 안정감을 느낀다. 게다가 최근 화성시에 대한 새로운 사실을 접하게 되어 너무 기쁘다. 10년 후에는 1인당 국내총생산(GDP)을 기준으로 꼽은 세계 7대 부 자 도시에 화성시가 이름을 올렸다는 것이다. 미국 CNN방송은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의 자료를 분석해 대한민국 경기도 화성과 충남 아산이 세계 7대 부자 도시 가운데 4위와 5위라는 것이다. 화성은 우리 국민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도시지만 현대·기아자동차와 삼성전자, LG 전자공장도 들어서 있다며..

입춘 날, 필봉(筆峯)산에서 본 詩 /2021.2.3(수)

‘20대는 20km로 70대는 70km로 시간이 흐른다’ 는 속설이 있다. 2021, 辛丑년 새 해를 맞이한 것이 바로 어제 같은데, 어느 틈에 정월 한 달이 지나고 오늘은 24절기의 첫 시작인 입춘(立春)절이다. 지난 주 강원도 가족여행으로 입춘 삼재풀이 7일기도(날삼재: 뱀띠, 닭띠, 소띠)법회에 참석하지 못했다. 따라서 오늘 입춘 날, 회향(回向-2월3일)에는 꼭 참석해야 한다는 안식구 부탁에 자가용으로 동탄 용화사까지 동행하였다. 역시 이름 있는 날이라 그런지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 시행 중임도 많은 불자들이 절에 다녀가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아직 종교를 지니지 않고 있는 나는 도대체 '신앙' 이란 무엇인가? 를 곰곰이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다. 회향(입춘) 법회가 진행되는 동안 흰 눈이 약간 덮..

세상사 最高善은 존재하지 않는다

동탄 왕배산 둘레길을 걷고서... 지난 해 이맘 때,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생한 '코로나19' 가 수구려들기는 커녕 오히려 확산현상을 보여 동·서양을 막론하고 지구인들을 공포 분위기로 몰아넣고 있다. '코로나19' 방역 모범국가로 회자되던 우리나라도 12월 8일 0시부터 수도권은 '사회적 거리두기' 를 2.5단계로 비수도권은 2단계로 강화한다는 뉴스를 접했다. 당장 오늘 자정부터는 학원,노래방, 헬스장, 등은 문을 닫아야 한다. 뿐만 아니라 종교 예배 활동은 물론 결혼식과 장례식 그리고 초·중등학생들의 등교도 비대면 원칙에 의거 제한을 받게 된다. 늘 해오던 신년 벽두 보신각 타종 행사도 올해는 하지 않는단다. 그만큼 지금의 코로나 사태가 심각하다는 증좌다. 야구경기에서 9회 말 쓰리 아웃 선언이 있을 ..

무봉산에서 晩秋의 시간을 보내다.

세월 참 빠르다. 외손자 둘이 어느 틈에 성장하여 아홉살 그리고 일곱살이다. 이제 외손주들도 자주적인 생활 공간이 필요한 시기이다. 배란다를 침실로 확장하느라 3주 정도 함께 지냈다. 손자 사랑이 지나친 탓일까, 아니면 노파심이 유달라서일까? 손자들에 대한 참견(잔소리)이 많다고 안식구가 언잖은 표정을 짓는다. '옛날 3·4대가 한집안에서 구순하게 지냈다' 는 사실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늙어서 자녀들과 함께 생활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警句가 생긴 이유를 비로소 알것만 같다. 立冬인 어제, 집 확장공사가 마무리 되어 손자들이 다시 자기 집으로 돌아가니 집이 횅하니 느껴지고 마음이 허전하다. 그래서 '여우보다 더 간사한 짐승이 사람' 이라는 우수갯 이야기가 생겼나 보다. 미국 대통령후보인 「조 바이든」..

오산시 물향기 수목원을 찾아서...

물과 나무와 사람의 만남/2020.6.27(토) 요즘 세상 돌아가는 모습을 지켜보노라면 요상하다는 생각을 아니 할 수가 없다. 우리네 少時적에는 비록 생활은 궁핍했지만 '바르게 그리고 열심히 땀 흘려 노력하면 잘 살 수 있다는 희망' 이 있었다. 그런데 요즘 젊은 세대들은 도대체 꿈이 없이 사는 계층 같다. 오죽하면 '3포' 또는 더 나아가 ' 5포' 세대라 칭할까! 그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생각해보면 곧 답이 나온다. 그것은 다수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장기적인 안목보다는 오로지 표를 의식한 단기적인 정책 발표나 시책 수행으로 젊은 층들이 바르게 살고자 하는 의지를 북돋기는 커녕 오히려 상실감만 안겨주는데 있다고 본다. 일예로 근자의 인천공항 비정규직의 전환 문제, 그리고 얼마 전에 발표한 스물 ..

용화사에서의 두 번째 공양

오늘은 낮의 길이가 일년 중 가장 길다는 하지(夏至)이자, 음력 5월 초하루이다. 딸네 살림 돌봄이로 팔을 걷어붙힌 안식구가 모처럼 절에 간다기에 차로 용화사까지 데려다주었다. 집을 나설 때는 안식구 예불 참석 동안은 용화사 뒤에 있는 약수터에나 다녀 오겠다는 생각이었으나 막상 절에 도착하니 생각이 달라졌다. 안식구를 따라 대웅전 불당에 들어갔다. 절에는 자주 갔지만 예불에 참여하기는 세상에 태어나 처음인듯 싶다. 학교 교실 크기만한 불당 안에는 서너 분의 스님과 더불어 삼 · 사십명 가량의 보살들이 앉아있거나 부처님을 향해 예를 표하는 모습들이 보인다. 현재 나는 특별히 믿는 종교가 없다. 하지만 40대 초, 1년여 어머니께서 몸담으셨던 동네 감리교회에 나갔었다. 그러나 어머님께서 소천하신 후부터는 교..

함께 사는 아름다운 세상,동탄 景山 복지재단를 찾다.

동탄 중심지를 흐르는 오산천은 이곳 주민들에게는 유토피아 같은 곳이다. 언제 와도 산책하거나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을 늘 볼 수 있다. 오늘 점심은 동탄 구도심인 나루마을 외손녀 집에서 안식구가 만든 시원한 비빔냉면을 먹었다. 그리고 귀가 길에 녹음이 욱어진 오산천 자전거길로 들어섰다. 우레탄으로 조성한 길에 간이 운동시설과 벤치가 곳곳에 설치되어 수시로 찾아오는 코스이다. 그러데 이 곳에 노인 복지관 비슷한 건물이 자리잡고 있어 늘 궁금했었다. 그래서 오늘은 작심하고 이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정문 출입구 앞에는 《景山사랑밭재활원》이란 돌 기둥과 더불어 여러 동상들이 세워져 있다. 조금 더 들어가니 ①정신이용시설 희망샘 ②정신재활시설 사랑밭 ③재가복지시설 ④노인요양실 ⑤노석관(법인사무실) 등 모두 5개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