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적답사

반송 탄요 유적 공원 탄요지’를 찾아서

길전 2022. 8. 3. 10:34

화성시 향토문화유산 제26

반송 탄요 유적 공원 탄요지를 찾아서

 

*주:이 글은 내 삶을 바꾸는 희망화성에 실린 글(2022 Vol.125)입니다.

 

뽕나무 밭이 변하여 푸른 바다가 된다는, 그야말로 상전벽해라는 말이 연상되는 동탄1·2신도시. 그러나 이 지역에 고대 삼국시대부터 고려에 이르는 문화유적지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다.

 

탄요유적지는 화성시 반송동 198-1, ‘반송 탄요 유적공원내에 있다. 파라곤 타운하우스 버스 정류소에 내리면 반송동 탄요유적공원이라는 안내판이 보인다. 이 곳에 2004년 동탄 제1도시 택지사업 조성 때 발굴된 유구 중 1.2호 탄요, 1호 석실분과 3, 14, 21호 석관묘가 보존되어 있다.

 

이들 중, 가치 높은 역사 문화재로 평가받는 유적은 당연히 고대 삼국시대선조들의 빼어난 주물 생산 관계를 엿볼 수 있는 탄요이다. ‘탄요(炭窯)’ 라는 말은 숯을 말하는 탄()과 기와를 굽는 가마를 말하는 요()를 합친단어로 숯을 구워내는 가마니를 말한다. 탄요구조는 불을 지피는 연소부와 그 앞쪽의 작업구간, 숯이 될 목재를 구워내는 소성실, 연기를 빼는 연도부와 굴뚝, 불 조절과 목탄 꺼내기 등의 기능을 하는 측구, 측구 앞쪽의 작업장으로 꾸며져 있다. 현재 탄요 1기는 복토하여 보존상태이고 탄요 2기는 지붕을 씌워 일반인들도 관람 할 수 있다.

 

반송동 유적에서 발굴된 고분은 석실묘 3기와 석관묘 21기가 있었다. 고분 양식으로 보아 6세기 말에서 7세기에 해당하는 신라고분으로 보인다고 한다. 그 중 보존상태가 양호한 1개의 석실분과 3개의 석관묘를 복원했다. 이는 고분(古墳) 문화의 변화를 알 수 있는 주요한 역사적 유적이다.

 

이밖에도 탄요유적공원에는 탄요지의 분위기를 살리기 위한 굴뚝 조형물과 가마 입구와 불꽃을 영상화한 조형물이 있다. 공원 안에는 분수, 벤치, 그늘 막, 그리고 운동기구를 갖춘 장소가 있는가 하면 세족장, 게이트볼장도 있고 산책길도 조성되어 있다. 길을 따라 가다보면 경치를 조망할 수 있는 작은 정자도 있다.

 

탄요유적지가장래 이 나라 주역이 될 화성시 모든 학생의 내 고장 사랑하는 마음이 한층 북돋는 역사 문화재 애호의 산 교육장이 되길 기대해 본다.()

 2022.08.03. 화성시민명예기자 김청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