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신도시와 접하고 있는 오산시의 캐치프레이즈는 '교육도시'이다. 오산세교지역에 들어서는 지역주택조합에 가입(2020.6.29)한 후, 오산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 따라서 생각나면 두르게 된다. 그 때마다 교통안내판에 '궐리사'라는 글씨가 눈에 들어오곤 한다. 유명 사찰이름 정도로 생각하고 언젠가 한 번은 찾아보리라 마음에 두고 있었는데 그 날이 바로 오늘(2020, 7. 20)이다. 스마트폰으로 위치를 검색하고 운전을 하니 20여분 만에 오산대역 방향으로 안내한다. 막상 목적지에 도착해보니 평소 생각했던 사찰이 아니고 사당이다. 그래서 역사문화재는 백문이불여일견(百聞而不如一見)이라는 말처럼 직접 답사가 중요함을 새삼 깨닫게 된다.
경기도 기념물 제147호/ 궐리사(闕里祠)
궐리사는 공자의 64세존인 공서린이 서재를 세워 후학을 지도하였던 장소이다. 공서린은 조선 11대 중종 때의 문인으로서 기묘사화(1519년)에 연루되어 투옥되기도 하였다. 이에 22대 정조가 이 장소에 사당을 짓도록 하고 정조16년(1792년) '궐리사' 라는 현판을 내려 주었다. 조선으로 이주한 공자의 후손들이 집성촌을 이루고 살던 이곳에 공자가 태어난 중국 산둥성 곡부현의 실제 지명을 붙인 것이다.
궐리사는 고종8년(1871년)에 흥선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에 따라 헐리기도 하였다. 그러나 고종 31년에 제단을 마련하여 다시 제향을 올리기 시작하였고 고종 37년(1900)에 건물을 갖추어 성적도(공자의 행적에 따른내용을 묘사한 판화)를 모셨다. 현재 궐리사에는 외삼문에 '성묘'라는 편액이 걸려있고 계단 입구에 하마비가 있다.
경내에는 공자의 영정을 모신 사당과 성적도를 모신 장각(藏閣)이 있다. 그 사이 공간에 1993년 7월 중국 산둥성 곡부현에서 기증한 '공자상'이 있다. 그외에도 1996년 세운 강단인 행단(杏壇)과 양현재(養賢齋)가 있다.
오산시 궐리사는 논산에 있는 노성 궐리사와 함께 우리나라 2대 궐리사로 꼽힌다고 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코로나19' 펜데믹 현상으로 외부인 출입이 통제되어 가까이 접근하지 못하고 담 바깥에서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만 했다. 귀가 길에 '서동저수지' 와 '세마역' 을 둘러보았다. ***크리스탈/명심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