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思

[스크랩] 뭐니뭐니 해도 `건강` 이 제일입니다.

길전 2012. 8. 11. 20:51
볼륨사람이 꽃 보다 아름다워 - 안치환음악을 들으려면원본보기를 클릭해주세요.

 

 

  태초에 조물주가 빚었다는 인간도 나이 듦에 따라 기계와 다를 바가 없다 는 생각이 듭니다.

 건강 하나만은 자신했는데, ‘귀가 순해진다’ 는 이순이 지나 ‘마음먹은 대로 행하여도 하등 부끄러울 것이 없다’는 종심의 나이를 앞두고 몸뚱이 이 곳 저곳에 이상 징후가 자꾸 나타납니다.

 돋보기 없이는 잔글씨 보기가 힘든 것은 이미 오래전 현상이고 지난 해 이맘때는 갑자기 귀에서 이명증세가 나타나 1주일간 병상생활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다리에 경련증세가 나타나더니 급기야는 고관절을 타고 허리 요추부분까지 통증이 옵니다.

 주말농장을 함께 하는 지우가 한방치료를 해보라는 말에 동네 한의원에서 3일 동안 침, 부황을 떴지만 차도가 없었습니다. ‘병을 고치려면 자랑하라’ 는 말이 있습니다. 시니어기자단 활동을 같이하는  H여사로부터 척추 및 관절치료를 잘 한다는 병원을 소개받아 입원한 날이 바로 바로 런던올림픽 개막식이 있던 그 다음 날(7월 28일)입니다.  증세는 척추내에 있는 연골이 굳어 신경을 압박해서 생기는 일종의 척추협착증으로 약물시술로 고칠 수 있답니다.

 

 올 여름은 그 어느해 여름보다도 유난스런 폭염과 열대야 현상으로 우리나라뿐 아니라 온 지구가 열병을 앓고 있습니다. 이 같은 이상 기후는 지구의 온난화 때문이라는 신문기사를 보았다. 그동안 한증막 같은 짜증나는 열기를 견디며 2주간 넘게 투병할 수 있었던 것은 운 좋게도 저 멀리 지구 반대쪽에서 개최되고 있는 런던 올림픽경기 덕분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204개국에서 참여한 선수들이 하나같이 자국의 국위선양과 영예를 위해서 혼신의 힘을 다하는 모습은 메달 획득을 떠나서 진한 감동을 줍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고 했던가요. 올림픽경기 초장에는 우리 태극전사들, 심판의 오심에 휘말려 메달이 유망하던 선수들이 정말 억울하게 분패하여 선수는 물론 많은 국민들이 적잖게 속앓이를 한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선한 끝은 있다' 는 성현의 말씀처럼  경기가 중반에 접어들면서 기대하지 않던 유도 펜싱 사격 등에서 선전하여 당초 기대했던 금메달 10개 종합순위 10위권 이상의 성적을 거둘 수 있어 천만다행입니다. 이 번 런던 올림픽경기에 참전한 태극전사들 모두가 훌륭하게 잘 싸웠지만 그래도 나에게 가장 진한 감동을 준 선수는 체조 도마부문에서 금메달을 딴 양학선 선수입니다. 병법에 ‘나를 알고 적을 알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또 ‘최선을 다하고 하늘의 뜻을 기다린다’ 는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라는 고사성어도 있습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나름대로 세계 초유의 도약기술을 개발하여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오른 그가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뿐만 아니라 태능선수촌에서 수령한  훈련비를 한푼도 쓰지 않고 부모님 생활비로 보탠 효심은 한창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좋은 귀감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사람 보는 눈은 모두가 같은가 봅니다.

 오늘 아침 신문에서 잘 나가는 모 그룹회장이 양선수에게 격려금(5억원)을 전달키로 했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또 오늘 새벽에 치러진 한·일전 축구경기는 말 그대로 압권입니다. 축구경기에서 올림픽 참가 이래 처음 만져보는 동메달도 값지지만 경제불황으로 실의에 젖은 대다수 서민들에게  ‘하면 된다’ 는 용기와 자긍심 그리고 한민족의 저력을 세계인들에게 각인시킨 쾌거가 아닐 수 없습니다.

 

아무튼 런던 올림픽경기 열기 덕분에 따분하고 무료한 병상생활 참고 견딜 수 있어 다행스러웠습니다. 내주 토요 조찬모임에는 인천두리회원들 얼굴 뵐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회장을 비롯한 여러회원들 쾌유 당부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두리회회원님들 뭐니뭐니 해도 내 건강이 제일입니다.

                                                              크리스탈/ 김청규


출처 : 경인두리회
글쓴이 : 김청규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