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아리를 깨트린 지혜
옛날 중국 후난성 어느 마을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아이들이 어떤 집 항아리 위에서 놀고 있었다. 그런데 한 아이가 그만 큰 항아리 속으로 빠졌다. 그 항아리는 아이들 키보다 높았고 물이 가득 들어 있었다. 다른 아이들이 놀라 우르르 몰려들었다.
"야, 누가 어떻게 좀 해봐! 재 다 죽게 생겼잖아"
하지만 모두들 어찌할바를 몰라 발만 둥둥 굴렸다. 그 때 그 중에서 가장 어린 아이가 조용히 말했다.
" 에이 , 뭐 그런 걸 갖고, 항아리를 깨버리면 되잖아"
그 말에 다른 아이들은 기겁을 했다.
" 야, 항아리 깨면 주인 아저씨 한테 혼 날거야"
하지만 그 아이는 커다란 돌덩어리를 던져서 그 항아리를 깨 버렸다.
요즘 옛 어르신들 이야기에 나 자신도 모르게 흠뻑 빠져들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중국 송대 대학자인 司馬光의 어릴적 얘기기입니다. 그는 아이들에게 가장 엄격한 틀인 "어른들에게 혼난다"는 말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그 틀을 깨버린 최초의 사람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정해진 카데고리 속에서 어울리며 생활하는 것이 무척 편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틀을 넘어서지 못하면 개인 또한 모임도 발전하기 어렵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우리 스스로를 둘러싸고 있을지도 모를 '항아리'를 깨트리려는 노력 , 정말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해서 "파옹구우(破瓮求友)" 라는 사자성어 소개합니다. ***크리스탈***
출처 : 경인두리회
글쓴이 : 김청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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