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가족 '강화' 문화탐방하다.
강화는 고려조 이래 국난이 있을 적마다 왕실의 피난처로서 소위 '江都' 라 불리던 역사 깊은 고장입니다. 따라서 인천광역시 문화재 중 절반 가까운(47.8%)문화유물이 강화에 있다는 사실 알고 있는지요? 不惑의 나이가 되도록 가정을 갖지 않은 아들과 금씨 집안에 출가하여 두명의 자식을 둔 딸 내외 덕분에 1박2일 강화 문화유적지를 돌아보면서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갖었습니다.
첫 날(6월 16일) 제일 먼저 탐방한 곳은 외손주들을 위해 90년대 말 새내기 교장으로 근무한 학교(불은초교) 건물이 빤히 보이는 곳에 위치한 『옥토끼우주센터』였습니다.
근무할 당시(1998.9~1999.8)에는 강화읍에서 길상면 온수리로 뚫린 지방도로변의 한낱 야산에 불구했으나 지금은 우주의 신비를 보고 느낄 수 있는 우주 센터 및 체험시설을 비롯하여, 수영장 & 썰매장, 공룡의 숲, 로봇공원, 물대포공원, 로고스공원, 토끼의 성, 등 다양한 시설들이 오밀조밀하게 조성되어 있음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입장료가 좀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으나 대신 우주체험을 위한 놀이기구 이용은 별도 이용료가 지불되지 않는다는 잇점이 있었습니다. 2시간 여 외손자 둘(하경 & 선우)은 체험놀이를 만끽 하였습니다. 명년이면 학교에 입학할 외손녀(하경)는 얇은 종이에 그림을 그리고 2분 정도 오븐에 넣고 가열하면 플라스틱으로 변하는 미술 체험을 하였습니다.
옥토끼우주센터내에서 점심식사를 마치고 최근 개통된 석모도 연륙교를 지나 낙가산 보문사 인근에 자리잡고 있는 석모도 미네랄 온천장으로 갔습니다. 온천장은 실내탕과 노천탕(15개),황토방, 옥상전망대, 족용탕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노천탕은 상·하로 된 수영복을 착용(2천원)해야만 입욕이 가능합니다. 460M 화강암에서 용출되는 51℃의 온천수는 칼슘과 칼륨, 마그네슘, 스트론튬, 염화느트륨 성분 등이 풍부하여 관절염과 피부병 환자에 좋다는 설명문이 게시되어 있습니다. 특히 노천탕은 가족과 함께 바닷가를 바라볼 수 있는 색다른 정취를 느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오후 6시경 석모도 미네랄온천장에서 나와 화도면 내리 일명 『선수밴댕이 마을』또는 『후포항』 이라는 지명이 표기된 『라르고빌』리조트로 갔습니다. '쉼에도 품격이 있다' 는 말처럼 『라르고빌』리조트는 강화의 몰디브로 불릴만큼 서해의 낙조를 바라보며 즐기는 석식, 바베큐 식사는 정말 황홀하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집에서 준비해간 양주와 맥주(大) 4병을 모두 비웠습니다.
다음 날(6월 17일) 일정은 현존 최고의 사찰로 널리 알려진 전등사 탐방입니다. 전등사는 단군의 세 아들이 쌓았다는 삼랑성 안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고구려 소수림왕 때 진종사라 지어진 이 절은 고려 충렬왕때 정화궁주가 옥등을 시주한 데서 전등사라는 이름으로 고쳐졌다는 사실을 이 번 가족여행을 통해서 유래를 알게 되어 기뻤습니다. 또한 조선조 숙종4년(1678년)에 조정의 實錄을 이곳에 보관하기 시작하면서 史庫를 지키는 사찰로서 조선왕실의 비호를 받게 되었다는 사실과 더불어 현재 대웅전을 비롯하여 약사전, 법종 등 지정 문화재 17점이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사람은 눈 감는 그 순간까지 '行之 與之 習之 하라 '는 어느 성현의 말씀이 참말임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전등사 역사 탐방을 마치고 귀가 길에 김포 대명항에 들려 해물 칼국수를 먹었습니다. '부모가 바뀌면 자식이 산다(유순하, 지음)' 는 책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책 요지는 '부모는 자식을 일류대학에 보내고자 온갖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자식을 키우지만 종국에는 부모-자식간에 간극과 갈등만 쌓인다' 는 내용입니다. 저자는 가장 좋은 육아 또는 교육은 '자녀를 Let it be(방목하라)' 고 웨칩니다. 비록 명문 SKY 근처도 못 갔지만 대를 이어 아이들 가르치고(딸), 제가 하고 싶은 일 하고 있어 너무 좋다(아들)는 두 아이 덕분에 비록 짧은 1박2일 일정이지만 정녕 즐겁고 행복하다. "애들아 고맙다. 그리고 사랑한다♡!!! " ***크리스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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